다니엘 프랑켄탈의 ‘Playing with Light’ 전시: 빛과 추상의 경계를 넘다

Garden, 2024, Acrylic resin panels, acrylic paint, oil stick, 50 x 50 inch
Garden, 2024, Acrylic resin panels, acrylic paint, oil stick, 50 x 50 inch

뉴욕 현대 미술계에서 주목받는 작가 다니엘 프랑켄탈의 개인전 ‘Playing with Light’가 L’Space Gallery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프랑켄탈의 혁신적인 작품 세계를 조명하며, 빛, 투명성, 공간 인식을 재정의하는 현대 추상미술의 새로운 지평을 보여준다.

프랑켄탈은 아크릴 패널을 겹겹이 쌓고 다양한 페인팅 기법을 적용하는 독특한 접근 방식으로 유명하다. 3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그녀는 물리적 공간과 환영적 공간을 융합하는 혁신적인 시각 언어를 발전시켜 왔다. 그녀의 다차원적 작품들은 역동적인 붓질, 진주빛 바탕, 금박 세부 장식을 통해 덧없는 풍경과 대기의 뉘앙스를 환기시킨다.

Garden, 2022, Acrylic resin panels, acrylic paint, oil stick, phosphorescent acrylic resin, 50 x 50 inch
Garden, 2022, Acrylic resin panels, acrylic paint, oil stick, phosphorescent acrylic resin, 50 x 50 inch

이번 전시에서는 프랑켄탈의 ‘Gardens’와 ‘Clouds’ 시리즈가 선보인다. 이 작품들은 전통적인 깊이와 원근법의 개념을 유동적이고 만화경 같은 구성으로 변형시키며, 관람객의 움직임에 따라 변화한다. 그녀의 독특한 방법론은 빛을 작품의 적극적인 참여자로 만들어, 추상과 재현 사이의 경계를 허문다.

미술 평론가 릴리 웨이는 “빛이 다니엘 프랑켄탈의 믿기 힘들 정도로 빛나는 그림에서 주연을 맡고 있으며, 색채와 그 끊임없는 변동이 중요한 조연 역할을 한다”고 평했다. 프랑켄탈의 작품은 형태, 감정, 추상의 상호작용을 혁신한 헬렌 프랑켄탈러, 조안 미첼, 리 크래스너와 같은 선구적인 여성 추상화가들의 계보를 잇고 있다. 그러나 프랑켄탈의 작품은 빛을 직접적인 매체로 다루며, 폴 세잔의 “빛은 색채를 통해 표현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바탕으로 하되, 관람객의 인식에 따라 진화하는 물리적 존재감으로 확장시킨다는 점에서 독보적이다.

‘Playing with Light’는 프랑켄탈이 빛과 색채의 일시적인 아름다움을 포착하는 독특한 능력을 강조하며, 그녀를 현대 추상미술의 가장 특별한 목소리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게 한다. 웨이의 말을 빌리자면, “프랑켄탈의 작품은 불확실성과 가능성의 세계로 들어가는 초대장이며, 그곳에서 인식 자체가 그녀의 구성만큼이나 유동적이고 층층이 쌓여 있다.”

이 전시는 2025년 2월 20일부터 4월 5일까지 뉴욕 L’Space Gallery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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