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토버 갤러리에서 열리는 Transvangarde: Luminous Matter 전시는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예술가들의 독특한 예술적 접근을 조명한다. 이번 전시는 근동과 극동 출신의 예술가들이 각자의 세계관을 표현하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중국 출신 예술가 쉬 중민의 작품은 특히 주목할 만하다. 그의 최근 ‘알’ 시리즈는 역동적인 조각으로, 시간의 신비와 생명의 순환을 탐구한다. 일본 출신 켄지 요시다의 작품은 금, 은, 귀금속을 사용한 회화로, 추상적 모더니즘과 일본 전통 공예의 절제된 미학을 결합한다.
네팔 출신 고빈다 사 ‘아자드’는 구름의 불확정적 물질성에 매료되어 자연의 영적 측면을 명상한다. 그의 캔버스는 치밀하게 겹쳐진 붓질로 구성되며, 예술가와 캔버스 사이의 끊임없는 대화를 보여준다.
천 웨이의 작품은 서예적 요소와 추상적 표현을 결합하여 언어의 유동성을 탐구한다. 그의 캔버스에는 중국어 필체로 그려진 영어 단어들이 해독하기 어려운 방식으로 배치되어, 동양과 서양의 감성 사이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든다.
주희 권은 버려진 책들을 재창조하는 독특한 작업을 선보인다. 그녀의 ‘북 스컬프처’는 페이지를 섬세하게 자르고 접어 새로운 형태로 탄생시키며, 생명의 순환을 상징한다. 특히 ‘엔들리스’ 작품은 1센티미터 크기의 봉투 10,000개에 씨앗을 담아 생명의 순환을 은유한다.
골나즈 파티는 전통 페르시아 서예 훈련을 받은 소수의 여성 예술가 중 한 명으로, 전통적 정제미와 대담한 추상성을 결합한 작품을 선보인다. 황 쉬의 사진 작품은 고해상도 3D 스캐너를 사용해 대상의 내재된 아름다움을 드러낸다.
이번 전시는 2025년 4월 10일부터 5월 17일까지 옥토버 갤러리에서 개최된다. 4월 12일 토요일 오후 3시에는 갤러리 토크가 무료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