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계 미국 예술가 루이스 부르주아의 작품이 홍콩 하우저 & 워스 갤러리에서 전시된다. ‘Louise Bourgeois. Soft Landscape’라는 제목의 이번 전시는 부르주아의 작품에서 나타나는 풍경과 인체의 역동적인 관계를 탐구한다.
필립 라랏-스미스가 큐레이팅한 이번 전시는 부르주아가 1960년대부터 2010년 사망할 때까지 제작한 작품들로 구성된다. 전시는 둥지, 구멍, 공동, 언덕, 가슴, 나선, 뱀, 물 등의 도상학을 중심으로 다섯 가지 상호 연결된 대화를 설정한다.

전시에서는 부르주아의 ‘은신처’ 시리즈 작품들이 선보인다. 이 시리즈는 1960년대 초 작가가 깊은 우울증과 정신분석 치료에서 벗어나면서 처음 만들어졌다. ‘은신처’ 조각들은 보호적인 퇴각의 장소를 표현하며, 내면성과 내성적인 분위기를 전달한다.
아시아에서 처음 공개되는 ‘거미’ (2000) 조각은 작가에게 주어진 타조 알에서 영감을 받았다. 거미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알의 크기는 모성의 부담스러운 책임을 표현한다. 부르주아의 상징적인 거미는 그의 어머니에 대한 찬사로 구상되었지만, 동시에 자화상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전에 전시된 적 없는 여러 작품들도 선보인다. 나무로 만든 벽 부조 작품들은 풍경과 생물형태학적 형태를 융합한다. 또한 청동 분수 ‘유방들’ (1991 [2005년 주조])이 처음으로 전시된다. 이 작품은 다수의 가슴 형태로 이루어진 긴 프리즈로, 다섯 개의 젖꼭지에서 물이 아래 분지로 흘러내린다.
루이스 부르주아는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예술가 중 한 명으로 인정받는다. 그의 작품은 다양한 감정을 형식적이고 상징적인 등가물을 통해 표현한다. 작품의 형태는 청동, 고무, 납, 알루미늄, 나무, 대리석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표현된다.
이 전시는 3월 25일부터 6월 21일까지 홍콩 하우저 & 워스 갤러리에서 열린다. 개막 리셉션은 3월 24일 월요일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진행된다. 동시에 모리 미술관이 기획한 대규모 순회전이 3월 15일부터 6월 30일까지 타이페이 푸본 미술관에서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