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트 브리튼 ‘아트 나우(Art Now)’가 오니예카 이그웨의 our generous mother를 선보인다

Onyeka Igwe, our generous mother 2025. © Onyeka Igwe
Lisbeth Thalberg
리스베스 탈버그 (Lisbeth Thalberg)
저널리스트 겸 예술가(사진작가). MCM의 아트 섹션 편집자.

테이트 브리튼은 ‘아트 나우’ 프로그램의 다음 커미션으로 오니예카 이그웨의 신작 필름 설치 our generous mother를 공개한다. 이번 작업은 아카이브와 논쟁적 역사에 대한 작가의 연구를 확장하며, 작가의 어머니가 학업을 했던 나이지리아의 한 대학을 중심에 두고 캠퍼스를 사적 기억과 국가 서사의 교차를 검토하는 분석의 틀로 삼는다.

작품은 나이지리아에서 가장 오래된 학위 수여 기관으로 알려진 이바단 대학교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장소의 열대 모더니즘 건축을 따라가며, 식민지적 기반에서 독립과 내전을 거쳐 현재에 이르는 정치적·가족적 궤적을 더듬는다. 이그웨는 상충하는 서사를 중첩하고 양식을 혼성화해, 픽션과 다큐멘터리가 맞닿고 아날로그적 절차가 디지털 상영과 마주하는 지점을 통해 하나의 장소가 어떻게 다층적이고 때로는 경쟁적인 과거의 버전들을 지탱하는지 검토한다.

설치는 이미지와 가독성을 달리하는 일련의 관람 조건으로 구성된다. 먼저 플렉시글라스 조각이 투영을 굴절·분절시켜 역사 해석의 조건부 성격을 부각한다. 공간 중반부에서는 슬라이드 프로젝션 형식으로 전환되어, 20세기 중엽 식민 행정관 교육을 위해 제작되었던 시청각 교재를 환기한다. 이 단계에서는 Ibadan Film Unit Guide에서 변용한 규범들이 삽입된다. 마지막으로 전시 뒤편의 대형 스크린에 디지털 프로젝션이 구현되며, 제도적 서사가 구성되는 방식을 따져 묻는 급진적 영화 전통을 참조한다.

‘아트 나우’는 테이트 브리튼의 동시대 실천을 위한 무료 플랫폼으로 기능하며, 이후 널리 주목받은 작가들에게 초기의 공개 가시성을 제공해 왔다. 타시타 딘, 에드 앳킨스, 피오나 배너, 허빈 앤더슨, 도리스 살세도 등이 그 예다. 이그웨의 커미션은 이러한 궤적 속에 자리하면서, 움직이는 이미지 연구의 대상으로서 교육, 인프라, 행정에 시선을 돌린다.

전반적으로 큐라토리얼 논리는 일관된다. 전시는 전시 형식과 이미지 기술이 무엇을 ‘증거’로 간주하게 만드는지를 점검한다. 대규모 대학의 건축 환경과 관료적 잔존물을 가로질러 한 가족의 전기를 통과시키는 방식으로, our generous mother는 문서·기억·움직이는 이미지를 고정 기록이 아니라 편집과 재독해의 대상이 되는 재료로 다룬다.

장소와 기간: 아트 나우, 테이트 브리튼 — 2025년 9월 19일–2026년 5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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