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콘 갤러리가 미얀마 출신의 다재다능한 예술가 흐테인 린의 주요 개인전을 선보입니다. 이번 전시는 어려운 시기에 인간 경험을 기록하는 데 평생을 바친 작가의 노력을 보여주는 종합적인 작품 선별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것으로 기대됩니다.
전시의 중심에는 ‘000235’ 시리즈에서 선별된 45점 이상의 작품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작품들은 흐테인 린이 1998년부터 2004년까지 정치범으로 수감되어 있는 동안 제작한 것으로, 그의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번호를 제목으로 삼았습니다. 이 시리즈는 구금 상태에서 만들어진 그의 예술의 독창성과 창의성을 잘 보여줍니다.
전시에서는 또한 ‘불타는 지옥'(2024)이라는 새로운 대형 회화 작품을 선보입니다. 이 작품은 현재 진행 중인 내전에 휘말린 미얀마 농촌 주민들의 고통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붉은 금빛 불꽃에 둘러싸인 인물들이 아이들과 노인, 동물들을 안고 불타는 마을에서 도망치는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흐테인 린의 예술 세계를 더욱 깊이 탐구할 수 있는 1990년대와 2000년대의 드로잉 작품들도 전시됩니다. 이 작품들은 일상적인 물건을 그림 도구로 사용하는 그의 초기 관심사와 미얀마의 거리 생활을 보여주는 증거로, 이번에 처음으로 공개됩니다.
영국 버킹엄셔의 그렌던 교도소 수감자들과 함께 제작한 작품들도 이번 프로젝트의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 작품들은 영국과 미얀마의 교도소 예술을 탐구하며, 교도소 수감자들의 초상화와 작가의 조각 기법에서 영감을 받은 비누 블록 조각 등이 포함됩니다.
흐테인 린의 이번 전시는 2025년 3월 20일부터 6월 1일까지 개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