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llation view from James Turrell: The Return © James Turrell, courtesy of the artist and Pace Gallery. Photography by studio_kdkkdk.
Installation view from James Turrell: The Return © James Turrell, courtesy of the artist and Pace Gallery. Photography by studio_kdkkdk.

제임스 터렐, 서울 페이스 갤러리에서 대규모 개인전 개최

페이스 갤러리는 미국 작가 제임스 터렐의 대규모 개인전 «The Return»을 서울 지점에서 개최한다. 15여 년 만에 서울에서 열리는 작가의 첫 개인전인 이번 전시에서는 근작 대형 설치 작품 다섯 점을 선보인다. 이 행사는 페이스 갤러리가 오랜 관계를 이어온 주요 작가들을 조명하는 개관 65주년 기념 프로그램의 핵심적인 부분이다.

전시는 갤러리 3개 층 전관에 걸쳐 터렐의 최근 작업을 포괄적으로 조망한다. 전시의 중심축은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신작 ‘쐐기 작업(Wedgework)’ 설치 작품이다. 이 시리즈에서 투사된 빛은 환영적 평면을 형성하며, 비물질적 매체에 방의 크기를 바꾸는 듯한 실체적 존재감을 부여한다. 또한 곡선, 원형, 다이아몬드 형태의 대형 작품을 포함한 작가의 ‘유리 작업(Glassworks)’ 시리즈 여러 점도 함께 선보인다. 이처럼 다양한 형태의 작품들을 동시에 전시함으로써 이 연작이 지닌 폭넓은 스펙트럼을 경험할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빛과 공간(Light and Space)’ 운동의 핵심 인물인 터렐은 빛과 인식에 대한 탐구에 평생을 바쳤다. 그가 ‘지각의 예술(perceptual art)’이라 칭하는 작업 방식은 전통적인 오브제를 넘어 빛 자체가 매체가 되는 몰입형 환경을 창조한다. 이러한 작품들은 작가의 표현을 빌리자면 ‘스스로가 보고 있음을 보는’ 성찰적 지각 상태를 유도하도록 설계되었다.

설치 작품들과 더불어 작가의 작업 과정을 엿볼 수 있는 종이 작업들도 함께 전시된다. 전시에는 설치 작품의 형태적, 색채적 가능성을 탐구하는 새로운 ‘쐐기 작업’ 판화 시리즈가 포함된다. 또한, 애리조나의 휴화산에 건설 중인 기념비적 프로젝트 ‘로덴 분화구(Roden Crater)’ 관련 작업들과 2014년 뉴욕 솔로몬 R.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선보인 설치 작품 ‘아텐 레인(Aten Reign)’과 연관된 애쿼틴트 및 목판화 작품들이 전시의 맥락을 한층 더 풍부하게 할 것이다.

제임스 터렐(1943년, 로스앤젤레스 출생)은 약 60년 전 페이스 갤러리의 설립자 안 글림처와 인연을 맺었으며, 갤러리는 2002년부터 그를 공식적으로 대리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원주의 뮤지엄 산, 제주도의 본태박물관, 뉴욕 현대미술관(MoMA),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LACMA) 등 전 세계 주요 기관에 소장되어 있다.

«The Return» 전시는 2025년 6월 14일부터 9월 27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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