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리나 그로세, 화이트 큐브와 공동 전속 계약 발표

Katharina Grosse Wunderbild 2018 Acrylic on fabric Installation: 1450 x 5620 x 670 cm | 570 7/8 x 2212 5/8 x 263 3/4 in. © VG Bild-Kunst Bonn, 2025. Photo © Jens Ziehe; Commissioned by National Gallery in Prague.

화이트 큐브 갤러리는 독일 작가 카타리나 그로세(Katharina Grosse, 1961년 독일 프라이부르크 출생)와의 전속 계약을 발표했다. 이번 계약은 가고시안, 막스 헤츨러 갤러리, 갤러리 넥스트 장크트 슈테판과 함께하는 공동 매니지먼트 형식이다.

그로세가 화이트 큐브와 처음 선보인 전시는 2002년 호악스톤 스퀘어에 있던 구(舊) 갤러리에서 열렸다. 작가의 개인전은 2026년 4월 런던 화이트 큐브 버몬지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에 앞서 2025년 12월에는 아트 바젤 마이애미 비치에 마련될 갤러리 부스에서 작가의 신작 회화가 공개된다.

30여 년간 그로세는 회화의 영역을 급진적으로 재편한 작업으로 인정받아 왔다. 그의 작업 방식은 실내 공간, 건축물, 풍경을 가로지르며 생생한 색채를 분사하는 것으로 정의된다. 이 방식은 회화적 이미지를 관람객의 현실 인식을 교란하는 다감각적 경험으로 변모시키고자 한다. 그로세는 회화를 표면에 적용하는 행위가 아니라, 작가, 장소, 관람객이 하나로 수렴되는 “일시적 생태계”로 정의한다.

Katharina Grosse
CHOIR
Katharina Grosse CHOIR 2025 Acrylic on asphalt, fabric 1600 x 9100 x 5500 cm | 629 15/16 x 3582 11/16 x 2165 3/8 in. © VG Bild-Kunst Bonn, 2025. Photo © Jens Ziehe.

1990년대 후반부터 그로세는 산업용 스프레이 건과 아크릴 물감을 사용해왔다. 그는 이 도구를 “붓의 개념적 확장”이라고 설명한다. 이 장비를 통해 작가는 방해물이나 다양한 표면에 구애받지 않고 독특한 규모와 속도로 작업을 이어갈 수 있다.

그의 첫 번째 인 시투(in-situ, 현장 설치) 스프레이 작업인 <무제 (녹색 코너)>(1998)는 스위스 쿤스트할레 베른의 건축물에 직접 페인팅하여 탄생했다. 두 벽이 만나는 지점에 짙은 녹색의 부유하는 면처럼 나타난 이 작품은 관람객의 표면과 부피에 대한 인식을 바꿔놓았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그로세가 피렌체에서 보냈던 초기 시절, 프레스코 회화가 일상 및 건축과 분리될 수 없다는 점을 분석했던 경험에서 영향을 받았다.

다른 주요 작품으로는 뒤셀도르프에 있는 자신의 침실과 그 안의 가구 및 소지품 전체를 스프레이로 칠한 <침대>(2004), 뉴욕 퀸즈의 버려진 해변 군사 건물에 개입한 <록어웨이>(2016) 등이 있다. 가장 최근에는 2025년 아트 바젤 메세플라츠 커미션 작업인 <합창단>을 통해 공공 광장, 시계탑, 분수대, 페어 로고를 가로지르는 거대한 마젠타색의 획을 선보였다. 이는 프로젝트 역사상 처음으로 회화의 형태를 띤 작업이었다.

캔버스와 입체 작업을 아우르는 그로세의 스튜디오 작업 역시 비슷한 방법론을 따른다. 그는 이를 “회화로 공간을 점유하고 경계를 침범하려는 통제 불가능한 충동”이라고 묘사한다. 그의 캔버스 작업과 현장 설치 작업 모두 시각적인 동시에 본능적이고 물리적인 만남을 연출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 이를 통해 그로세는 관람객이 “결과나 시작의 논리에서 당신을 벗어나게 하는 타임캡슐”이라고 부르는 공간에 머물도록 초대한다.

현재 작가의 개인전 ‘The Sprayed Dear’가 독일 슈투트가르트 주립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2026년 1월 11일까지). 또한 그의 작품은 미국 세인트루이스 밀드레드 레인 켐퍼 미술관의 순회전 ‘Making Their Mark: Works from the Shah Garg Collection’ (2026년 1월 5일까지)과 독일 베를린 구 국립미술관의 ‘The Scharf Collection’ (2026년 2월 15일까지)에도 포함되어 있다. 차기 개인전 ‘Black Bed’는 오슬로 뭉크 미술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2026년 9월 25일 – 12월 31일).

Katharina Grosse
The Sprayed Dear
Katharina Grosse The Sprayed Dear 2025 Acrylic on aluminium and floor 300 x 2400 x 2300 cm | 118 1/8 x 944 7/8 x 905 1/2 in. © VG Bild-Kunst Bonn, 2025. Courtesy Staatsgalerie Stuttg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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