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산 샤리프의 “Gathering”: 중동 개념미술의 선구자

Hassan Sharif. Hats (detail), Hats and cotton rope

알렉산더 그레이 어소시에이츠 뉴욕 갤러리에서 중동 개념미술의 선구자 하산 샤리프(1951-2016)의 대규모 조각과 종이 작품을 선보이는 “Gathering” 전시회가 열립니다. 이번 전시는 샤리프의 다양한 예술적 접근을 보여주며, 질서와 혼돈, 전통과 현대성 사이의 경계를 탐구합니다.

“Gathering”에 전시된 기념비적인 작품들은 일상적인 재료에 시적 감성을 불어넣습니다. 이 작품들은 샤리프가 1982년부터 시작한 ‘오브제’ 시리즈의 일부로, 그의 마지막 시기에 제작되었습니다. 샤리프는 자신의 수작업 조립 과정을 직조에 비유하며, 이를 전통 수공예의 현대적 해석으로 프레임화했습니다.

Hassan Sharif, 555
Hassan Sharif, 555, 2016, Aluminum plates and copper wire. Installation view in Hassan Sharif: I Am The Single Work Artist, Malmö Konsthall, Sweden, 2020. Photo: Helene Toresdotter

산업 재료와 소비재를 활용한 샤리프의 작품은 그의 생애 동안 아랍에미리트가 겪은 급격한 경제 성장과 인구 변화를 반영합니다. 그러나 그의 오브제들은 이러한 변화를 명시적으로 비판하거나 축하하지 않습니다. 대신, 샤리프는 1971년 독립 이후 아랍에미리트의 새로운 물질문화와 경제적 부상을 반영하기 위해 오랜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습니다.

“Gathering” 전시는 ‘오브제’ 시리즈에 사용된 다양한 재료를 보여줍니다. 일부 작품은 산업용 도구로 구성되어 있으며, 다른 작품들은 일상용품을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Weave 4″(2013)에서는 검은 고무와 흰색 전선을 격렬한 태피스트리로 엮었고, “555”(2016)에서는 천 개의 알루미늄 음식 서비스 팬을 구리선으로 묶어 거대한 조각 시스템을 형성했습니다.

샤리프는 드로잉과 회화 같은 전통 매체에도 같은 탐구적 마인드로 접근했습니다. 그는 우연에 따라 기하학적 구성을 고안하며, 창의적 표현의 경계를 탐구하고 제도와 사회 시스템을 비판했습니다. 샤리프는 자신의 작품이 누구나 만들 수 있다고 말했는데, 이는 그가 걸프 지역의 젊은 세대 예술가들의 멘토 역할을 한 것과 연관됩니다.

하산 샤리프의 “Gathering” 전시는 1월 11일 토요일에 개막하며,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리셉션이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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