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층에 위치한 하우저앤워스 갤러리의 새로운 홍콩지점이 1월 24일 중국작가 장엔리(Zhang Enli)의《Faces》 전시를 시작으로 문을 연다. 이번 이전하는 홍콩지점은 셀도르프 아키텍츠(Selldorf Architects)가 설 계하였으며, 홍콩의 역사적인 아이스 하우스 스트리트, 더델 스트리트 및 퀸즈 로드가 가 교차하는 퀸즈 로드 센트 럴 8 에 위치한다.
장엔리는 2006년 하우저앤워스에 합류한 최초의 아시아 작가이며 국내는 물론 국외에서도 활발히 활동중이다. 하 우저앤워스 뉴욕, 런던, 서머셋, 및 취리히 지점에서 전시를 선보였으며, 이번 《Faces》 는 아시아 갤러리에서 열 리는 그의 첫 번째 개인전이다.
“새로운 공간으로 이전한 하우저앤워스 홍콩은 새로운 시작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셀도르프 아키텍츠가 설계한 이 공간은 우리 작가들이 전시를 선보이고, 홍콩의 문화와 예술에 관심이 많은 커뮤니티는 물론, 넓은 아시아 지역과 그 너머의 관객들을 맞이하는 데에 완벽한 장소입니다. “
아이반 워스 , 하우저앤워스 대표
“홍콩의 중심가 지상층에 위치한 새로운 갤러리 공간에서 장엔리 작가의 전시를 선보일 수 있어 매우 기대가 큽니 다. 이 도시에는 예술과 컬렉션에 대한 열정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리의 새로운 지상층 공간은 전시를 보 고, 느끼고, 배우는 경험을 한층 더 향상시켜 줄거라고 확신합니다. 이를 통해 우리 작가들의 작품이 더욱 넓은 대중 에게 다가갈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일레인 콱, 하우저앤워스 아시아 지역 매니징 파트너
장엔리,《Faces》
전시기간: 2024년 1월 24일 ‒ 3월 9일
“때로는 가리워진 대상 또한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자취를 남기곤 한다. 이는 내가 최근 작업하는 추상 회화의 기원이기 도 하다. 나는 벽이나 하늘을 볼 때 흔적이 가득한 모습을 본다. 이 흔적들에 누군가의 이름을 붙이면 눈에 드러나면 서도 보이지 않는, 매우 흥미로운 것이 된다.”
장엔리
장엔리는 외부 세계를 거울 삼아 동시대 삶에서 보이는 다소 진부할 수도 있는 모습을 기록하곤 한다. 하우저앤워스 홍콩의 새로운 공간에서 열리는 첫 전시 《Faces》에서는 작가의 회화 신작들을 선보인다. 작가의 제스처를 담은 캔버스는 최근 몇 년간 장엔리의 스타일에서 점차 두드러지는 느슨하고 자유로운 붓놀림을 향한 전개를 반영하며, 추상적 형태에 대한 집요하고 지속적인 탐구를 드러낸다.
이번 홍콩 전시는 장엔리가 펼치는 새로운 표현의 가능성에 주목한다. 작가는 서술적인 제목을 붙인 구상 작업에 중 점을 두지만, 작품에서는 대상을 물리적으로 재현하기보다 그 ‘본질’을 포착하고자 한다. <A Guest from Afar>(2023), <Melon Farmers>(2023), <Art Museum Director>(2022) 등 이번 전시에서 소개하는 새로운 작품들은 다양한 색상 팔레트와 기법을 응용했고, 역동적 붓질과 다채로운 색상의 영역을 통해 회화적 미학을 지닌 하나의 스타일을 보여준다. 여기서 작가는 자신의 관념과 기억을 캔버스에 투영함으로써 지극히 개인적인 인상을 통해 현실과 상상을 하나로 융합한다.
문학은 장엔리의 창작 활동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쳤는데, 특히 대학 시절인 1985년 처음 접한 셔우드 앤더슨의 소 설 『와인즈버그, 오하이오』는 그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셔우드 앤더슨 소설에서 보이는 인물 묘사, 세밀한 관찰, 삶의 표면 아래를 보려는 열망은 장엔리에게 자신의 경험과 가족과의 추억을 떠올리게 했고, 그가 ʻ보통 사람들’의 운명에 주목하는 계기가 되었다. 인물의 ʻ얼굴’은 더이상 중요하지 않았다. 그들의 얼굴은 작품의 제목에 정체성의 흔적과 인생의 이야기를 남기는 상징으로 변했다.<A Man Reading “The Castle”>(2023)은 집필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떠난 프란츠 카프카의 마지막 소설 『성(城)』을 소재로 삼는다. 이 책에 담긴 미스터리와 불확실함, 인간에 대한 그러한 감정은 카프카의 소설을 수없이 다시 읽은 장엔리에게 끊임없는 영감의 원천이 되어왔다.
작가소개
장엔리는 1965년 중국 지린성에서 태어났다. 1989년 우시공과대학 공예직업기술학원을 졸업했으며, 현재 상하 이에 거주하며 작업 중이다. 장엔리는 여러 주요 미술 기관에서 개인전을 치른 바 있다. 롱 뮤지엄(상하이 웨스트 번드, 2023), 롱 뮤지엄(중국 충칭, 2021), 파워 스테이션 오브 아트(상하이, 2020), 보르게세 미술관(로마, 2019), K11 예술 재단(상하이, 2019), 왕립예술대학교(런던, 2018), 하우저앤워스(뉴욕, 2018), 퍼스트사이트 (영국 콜체스터, 2017), 타이베이 현대미술관(2014), ShanghART 갤러리(상하이, 2014), K11 예술 재단(홍콩, 2014), 빌라 크로체(이탈리아 제노아, 2013), ICA 런던(2013), 상하이 미술관(2011), 민생 미술관(상하이,
2010)에서 개인전을 열었고, 이콘 갤러리(영국 버밍엄, 2009)에서의 개인전은 쿤스트할레 베른(스위스 베른,
2009)으로 순회하기도 했다.
장엔리의 작품은 현재 테이트 모던(런던), 퐁피두 센터(파리), 왕립예술대학교(런던), 상하이 미술관 (상하이), 파 워스테이션오브아트(상하이), M+컬렉션(홍콩), 롱 뮤지엄(상하이), K11 예술 재단(홍콩), 라 메종 LVMH 컬렉션 (파리), 루벨 패밀러 컬렉션(미국 마이애미), 탱크 상하이(상하이), 보르게세 미술관(로마), UBS 아트 컬렉션(스 위스 취리히), 유즈 재단(자카르타), 버밍엄 박물관 및 미술관(영국 버밍엄), 시팡 미술관(중국 난징), 스타트 뮤지 엄(상하이) 등 다수의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