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미술의 경계를 허무는 영국계 미국 화가 세실리 브라운의 대규모 회고전이 바네스 재단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브라운의 30년 예술 여정을 총망라하는 중요한 전시회로, 미술사의 전통적 가치를 도전적으로 재해석하는 그의 예술적 접근을 조명한다.브라운은 1990년대 중반 뉴욕에 정착한 이후, 오랫동안 남성 중심이었던 회화 영역에 혁신적인 접근을 선보여왔다.
전시는 시각 문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면과 모티프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부두아르, 정원, 난파선, 사냥 등의 주제를 다루며, 브라운은 수세기에 걸친 유럽 회화부터 현대 대중문화까지 광범위한 참조점을 활용한다. 그의 작품은 전통적인 장르의 성별 고정관념에 의문을 제기하고, 여성을 단순한 대상이 아닌 복합적인 주체로 재현한다.
전시는 대략 30점의 작품을 선보이며, 1990년대 중반부터 현재까지의 작품들을 포함한다. 주목할 만한 작품으로는 2004년작 ‘그네 타는 소녀’와 2019-2020년 제작된 대형 삼연폭 ‘화려한 식탁’ 등이 있다. 이 작품들은 프랑소아 프라고나르의 록코코 양식 작품과 17세기 플란더스 정물화를 재해석하며, 예술사의 전통적 관점에 도전한다.
전시는 달라스 미술관과 바네스 재단이 공동 기획했으며, 안나 캐서린 브로드벡과 시모네타 프라켈리가 큐레이션을 맡았다. 이번 전시는 현대 미술에서 여성 예술가의 위치와 예술사의 재해석이라는 중요한 담론을 제시한다.
전시 정보
- 장소: 바네스 재단 (2025 벤자민 프랭클린 파크웨이, 필라델피아)
- 기간: 2025년 3월 9일부터 5월 25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