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라 데니의 ‘Permanent Marker’ 전, 거트루드 글래스하우스에서 열려

Tara Denny
Tara Denny, skyline_ stays, 2025, aluminium, casted at malwood foundry, courtesy and © the artist, photo: Guy Grabowsky.

거트루드 글래스하우스에서 타라 데니의 개인전 Permanent Marker가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소유, 개인사, 예술적 표현의 관계를 탐구하는 새로운 작품들을 선보인다. 작가는 일련의 조각 작품을 통해 경계와 소통이라는 주제를 탐색한다.

데니의 작업은 정신증을 극복한 개인적 경험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다. 이 경험은 작가에게 언어를 다시 배우게 했고, 비언어적 소통 방식에 의존하게 만들었다. 작가의 스튜디오 작업 과정은 내면에 쌓인 감정을 쏟아내는 고독하고 강렬한 정화의 과정이자, 개인적 통제력을 되찾는 방법으로 묘사된다. 이러한 배경은 작품의 물리적, 개념적 토대를 이룬다. skyline 연작의 조각들은 이 지극히 사적인 대화의 산물로, 나무, 플라스틱, 가죽 재킷 조각 등 발견되고 재활용된 다양한 재료와 함께, 작가가 직접 손으로 늘리고 녹여 재성형한 왁스 같은 가변적인 물질로 만들어졌다.

그 결과물인 아상블라주는 모호하면서도 의도적이며, 작가의 손길이 남긴 흔적을 그대로 담고 있다. 데니는 “강박적으로 코드화된 제스처 시스템”이라 불리는 방식을 사용하는데, 이는 사회적 기대를 독특하고 개인적인 궤적을 통해 헤쳐나간 여성 예술가와 시인들의 오랜 역사를 암시한다. 작품들은 소유와 소비 문화에 대한 성찰로 제시되며, 더 복잡한 개념인 자기 소유와 뚜렷한 대조를 이룬다.

이러한 코드화된 사적 언어의 사용은 작가가 속기법을 차용한 데서 가장 명확하게 드러난다. 지역의 구상 시인 탈리아(Thalia)에게 영향을 받은 작가는 이 고대의 문자 체계를 작품에 도입한다. 작품 skyline_vip에서는 정신 병동의 낙서에서 기억해 낸 “나는 요트에서 피자를 먹을 수도 있었는데, 대신 여기에 있다”라는 문구가 속기로 번역되어 조각에 깊은 개인적 기억을 새겨 넣는다. 이 행위는 전시의 핵심적인 긴장, 즉 내면의 변혁적 투쟁을 가시적이지만 여전히 불투명한 예술 형태로 전환하는 과정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Permanent Marker 전시는 2025년 8월 29일부터 9월 27일까지 콜링우드에 위치한 거트루드 글래스하우스에서 관람할 수 있다. 개막 행사는 8월 28일 목요일 저녁에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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