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미술에 깊이를 더하다: 상징주의의 재조명

KEVIN FOOTE (USA) CHANGES Oil on canvas 24 x 18 inches 61 x 45.7 centimeters
Lisbeth Thalberg
리스베스 탈버그 (Lisbeth Thalberg)
저널리스트 겸 예술가(사진작가). MCM의 아트 섹션 편집자.

피상적인 관계와 시각적 자극이 넘쳐나는 오늘날, 예술은 관객에게 내면을 들여다보고 그 안에 숨겨진 시적이며 깊은 공명을 일으키는 영역을 탐험하도록 이끈다. 이러한 흐름을 반영하듯,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라이언 그라프 컨템포러리(Ryan Graff Contemporary)에서 ‘현대 상징주의(Contemporary Symbolism)’라는 주제로 새로운 그룹 전시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상징주의를 과거의 유물로 치부하는 시각에서 벗어나, 현대 미술 안에서 여전히 역동적이고 중요한 흐름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종종 단순한 환상이나 기발함으로 여겨지며 비평 담론의 주변부에 머물렀던 상징주의는 이번 전시를 통해 현대 미술에서의 정당한 위치를 모색한다. 전시된 작품들은 고정된 의미를 전달하기보다, 관객에게 보이는 것 너머의 감정과 기억, 그리고 존재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이를 통해 관람객은 작품을 단순히 ‘보는’ 것을 넘어, 느끼고, 기억하며, 내면에 간직한 무언가를 발견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번 전시는 전통과 새로운 비전이 공존하고, 문화적 신화와 개인적 도상학이 만나 예기치 않은 병치를 이루는 탐구와 대화의 장을 마련한다. 작품들은 성스러움과 세속적인 것, 시대를 초월하는 것과 즉각적인 것 사이를 오가며, 각 작품은 발견되기를 기다리는 더 깊은 상징적 언어로 들어가는 문이 된다.

단순한 새로움이나 소음이 아닌, 본질적이고 심오한 의미에 대한 갈증이 그 어느 때보다 큰 이 시대에, 이번 전시는 상징주의가 우리에게 실질적인 가치와 깊이를 제공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현대 상징주의’전은 이러한 갈망을 담아내는 그릇과 같다. 명확한 답을 제시하기보다는, 우리가 서 있을 자리, 스스로를 비춰볼 거울, 그리고 함께 가져갈 질문을 제공한다.

전시에는 다니엘 빌메스(미국), 데니스 사라진(우크라이나), 주앙 후아스(브라질), 조슈아 플린트(미국), 켄트 윌리엄스(미국), 케빈 푸트(미국), 라리사 브레춘(미국), 나데즈다(스페인), 나딘 트랄랄라(독일), 림 보디(카자흐스탄), 한국의 설소이(Soey Milk), 스티븐 쉬얼리(미국), 티에리 카리에(프랑스) 등 국제적인 작가들이 참여하여 다양한 시각을 선보인다.

‘현대 상징주의’ 전시는 샌프란시스코 라이언 그라프 컨템포러리(804 Sutter Street, San Francisco, CA 94109)에서 오는 6월 7일부터 7월 19일까지 열린다. 개막 리셉션은 6월 7일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진행되며, 이에 앞서 6월 5일 목요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프리뷰 행사가 있을 예정이다.

LARISA BRECHUN
LARISA BRECHUN (USA) SURRENDER Oil on panel 24 x 18 inches 61 x 71.1 centime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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