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마크 리, 10년 만에 NCT와 SM엔터테인먼트 떠난다

Alice Lange

캐나다 출신 래퍼 겸 가수 마크 리가 2026년 4월 8일을 기해 SM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계약을 종료한다. NCT의 창립 멤버로서 NCT 127과 NCT Dream을 포함한 모든 그룹 활동이 이날로 마무리된다. SM엔터테인먼트는 4월 3일 팬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공식 입장을 발표했고, 몇 시간 뒤 마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팬들에게 보내는 자필 편지를 게재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이번 결정을 “마크의 향후 활동 방향에 대해 오랜 시간 깊이 있게 논의한 끝에 양측이 합의에 이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그의 10년 커리어를 높이 평가하며 “새로운 출발을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밝혔다.

마크는 편지에서 결정을 내리기 전 NCT 멤버 한 명 한 명과 이야기를 나눴으며, 모두가 자신을 지지해줬다고 전했다. “너무 감사해서 눈물이 난다”고 적은 그는 “동시에 평생 미안한 마음을 안고 살아갈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NCT 합류 이전부터 통기타를 들고 세계를 여행하며 음악을 하고 글을 쓰고 싶다는 오랜 꿈이 있었다고 밝혔다 — 대형 기획사의 장기 전속계약 구조 안에서는 실현하기 어려운 바람이었다.

이번 발표는 NCT가 3월 말 두 차례 주말에 걸쳐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여섯 차례의 단독 공연을 마무리한 직후에 나왔다. 오늘날 그의 마지막 무대 중 하나로 남게 된 그 공연들은 떠남을 예고하는 어떤 신호도 없었다.

마크는 2016년 4월 NCT로 데뷔해 NCT 127과 NCT Dream 두 유닛에 동시에 고정 멤버로 활동한 유일한 인물이 됐다. 이 이중 소속은 그를 NCT 전체를 관통하는 가장 핵심적인 존재로 만들었다 — NCT 127의 글로벌 프로모션과 NCT Dream의 스트리밍 중심 모델 양쪽 모두에서 중심축 역할을 했다. SM엔터테인먼트가 북미 시장을 겨냥해 NCT, EXO, SHINee 멤버들로 구성한 프로젝트 그룹 슈퍼엠에도 참여했다. 2025년 4월에는 첫 솔로 앨범 《The Firstfruit》를 발표했으며, 당시 The Hollywood Reporter와의 인터뷰에서 “이 앨범이 나 자신을 찾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한국 음악 팬들에게 이번 소식은 단순한 멤버 탈퇴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마크는 3세대 K팝을 대표하는 그룹의 근간을 이룬 인물이었고, 그의 이탈은 SM엔터테인먼트가 설계한 ‘NCT 무한 확장 시스템’의 실질적 한계를 드러내는 사건으로도 읽힌다. 어떤 멤버가 빠져도 그룹이 유지된다는 전제 위에 세워진 이 구조에서, 마크는 사실상 교체 불가능한 존재였다. 팬덤 NCT즌 사이에서는 충격과 슬픔, 그리고 그의 결정에 대한 응원이 동시에 쏟아지고 있다. EXO, 샤이니, f(x)의 주요 멤버들이 계약 만료와 함께 독립의 길을 택했던 전례를 이미 목격한 한국 팬들은, 이번 사태를 10년 전속계약 시대의 구조적 균열이 다시 한번 수면 위로 드러난 사건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마크의 이탈 이후 NCT 127은 재현, 태용, 유타, 도영, 재현, 정우, 해찬으로 구성된 7인 체제로 활동을 이어가며, NCT Dream은 런쥔, 제노, 해찬, 재민, 천러, 지성의 6인 체제로 유지된다. NCT 127은 2026년 8월 KCON LA의 헤드라이너로 확정됐으며 연내 신보 발표도 예고된 상태다. 마크는 공식 계약 종료일인 4월 8일 이후의 활동 계획이나 새로운 소속사에 대해 아직 아무것도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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