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한국의 젊은 클래식 음악가들이 다시 한 번 그들의 재능을 선보일 예정이다. 비올리스트 박하양과 피아니스트 문지영으로 구성된 듀오가 ‘한국 클래식 음악 시리즈 2025’의 일환으로 공연을 펼친다. 이번 공연은 주스페인 한국문화원이 주최하고 스페인 왕립 산 페르난도 미술 아카데미, 스페인 실연자 협회(AIE), 마드리드 콤플루텐세 대학교, 그리고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KOFICE)이 협력하여 진행된다.
이번 시리즈의 특별한 점은 ‘앙코르’라는 주제로, 과거 한국문화원의 초청으로 스페인에서 공연한 경험이 있는 아티스트들이 다시 무대에 오른다는 것이다. 박하양은 2018년과 2019년에 마드리드와 아빌레스에서 공연한 바 있으며, 문지영은 2019년 마드리드 지역 오케스트라 및 합창단과의 협연, 2024년 바이올리니스트 이제혜와의 듀오 공연으로 스페인 관객들과 만난 적이 있다.

공연 프로그램은 슈만의 ‘메르헨빌더’, 프로코피예프의 ‘로미오와 줄리엣’ 중 일부, 그라나도스의 ‘토나디야 모음곡’, 그리고 레베카 클라크의 ‘비올라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로 구성되어 있다. 이는 클래식 음악의 다양한 시대와 스타일을 아우르는 선곡으로, 두 연주자의 기량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박하양은 서울 출신으로 현재 독일 크론베르크 아카데미에서 수학 중이다. 그는 13세에 예원학교에 입학했고, 연세대학교에서 학사 학위를 받았다. 2022년 제5회 도쿄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하며 국제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다.
문지영은 여수 출신으로, 18세에 2014년 제네바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후 2015년 부조니 국제 콩쿠르에서도 우승하며 그녀의 재능을 입증했다. 그녀는 세계 유수의 지휘자들과 협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공연은 한국 클래식 음악가들의 국제무대 진출을 지원하는 ‘한국 클래식 음악 시리즈’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이 시리즈는 2018년부터 시작되어 한국 연주자들을 유럽에 소개하는 역할을 해왔다. 더불어 이는 KOFICE와 한국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코리아 시즌’ 프로젝트의 일부로, 2025년 한 해 동안 스페인에서 한국의 다양한 문화와 예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은 3월 20일 마드리드 왕립 산 페르난도 미술 아카데미에서 열리며,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다음날인 3월 21일에는 AIE 강당에서 마드리드 콤플루텐세 대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마스터클래스도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