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출신 4인조가 “Get It Together, Kid”에서 긴박감·선율·광택을 2분 6초로 응축한다. 곡은 펑크의 절제미를 클래식한 파워 팝 구조와 교차시키며, 라디오 재생에 적합한 클린 버전으로 공개된다. 전면에 선 보컬 라인, 물고 들어가는 듯하면서도 번쩍이는 기타, 스윙을 잃지 않은 채 긴장감을 유지하는 리듬 섹션이 밴드의 핵심 미덕을 드러낸다.
보컬·기타를 맡은 에리카 로즈가 뉴욕의 펑크·인디 신에서 6년을 보낸 뒤 퍼시픽 노스웨스트로 돌아오며 밴드는 윤곽을 갖췄다. 로즈는 리프 기타의 레이프 앤더스, 베이스의 케빈 보스, 드럼의 이안 사이즈와 함께 세부에 대한 기자적 시선과 압축을 중시하는 편곡 감각으로 곡을 써 내려간다. 초기 녹음들이 언더그라운드에서 널리 회자된 데 이어, 이번 신곡은 미학을 한층 정제한다. 단단히 묶인 벌스, 점진적으로 장력을 끌어올리는 프리 코러스, 첫 청취부터 박히는 훅이 정확히 작동한다.

“Get It Together, Kid”는 원래 5분짜리 발라드에서 출발했으나 스프린트 템포로 재설계됐다. 그 기원은 곡의 DNA에 선명히 남아 있다. 빠른 박동 아래에 ‘벌스–코러스–해소’로 이어지는 발라드의 논리가 깔려 있고, 최대 효과를 위해 불필요한 것을 덜어냈다. 가사는 ‘제 기능을 하는 어른’의 심리를 들여다본다. 책임은 쌓이고 야망은 가속되며, 돌봄은 동시에 닻이자 연료가 된다. 구호를 경계하고 선명한 이미지와 대화체에 가까운 딕션을 택해, ‘낭비 없음’이라는 편곡 윤리와 보폭을 맞춘다.
프로덕션 선택은 달콤함과 거친 결 사이의 이중 충성도를 강조한다. 조니 생스터는 라이브룸의 즉시성을 살려 기타를 밝게—그러나 깨지지 않게—포착하고, 드럼은 가까이에서 전면으로 밀어 올린다. 커트 블로크의 마스터링은 다이내믹을 지키며 코러스를 과도한 압축 없이 들어 올린다. 결과적으로 글램의 반짝임과 개러지의 입자가 균형을 이룬다. 종소리처럼 울리는 리드 라인이 단호한 다운스트로크 리듬 위를 가르고, 베이스는 채우기보다 밀어붙이며, 드럼은 리드 악기처럼 문장감을 부여한다.
라이브에서 아팔루사는 ‘절제와 존재감’으로 지역적 명성을 쌓아 왔다. 스튜디오 미니멀리즘을 무대 위로 이식해, 곡 사이에 거의 숨 쉴 틈이 없는 빠른 세트를 완성한다. 퍼시픽 노스웨스트를 넘어선 여정—뉴욕 공연과 멕시코시티 페스티벌—은 앙상블의 조임을 더했고, 다양한 규모의 공연장에 맞춰지는 레퍼토리를 날카롭게 벼렸다. “Get It Together, Kid”는 엽서이자 약속처럼 읽힌다. 정체성을 공고히 하면서도 다음 국면을 향해 속도를 올리는 한 밴드의 순간 포착이다.
발매일: 2025년 9월 4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