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출신의 프로듀서 헤데가르드(HEDEGAARD)가 자신의 크루 원헌드레드(OneHundred) 멤버인 래퍼 칸쿤?(CANCUN?), 프로듀서 맷 호크(Matt Hawk), 그리고 래퍼 겸 가수 아이디오(I.D.O.)와 손잡고 신곡 ‘더 매드니스(THE MADNESS)’를 선보였다. 이 곡은 강렬한 카 뮤직(Car Music)과 미래지향적인 퓨처 레이브(Future Rave) 사운드를 결합했을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첨단 시각 효과를 뮤직비디오에 접목시켜 주목받고 있다. 음악과 기술의 이러한 융합은 전자음악 팬들과 디지털 문화 소비자들 사이에서 새로운 반향을 예고하고 있다.
스피닝 레코즈(Spinnin’ Records)와의 협력을 통해 원헌드레드 레이블로 발매된 ‘더 매드니스’는 관습적인 음악의 경계를 허물고자 하는 이들의 의지가 담긴 결과물이다. 사운드 측면에서 이 곡은 청자를 압도하는 강렬한 에너지와 추진력을 자랑한다. 마치 뜨거운 레이브 현장의 열기와 베이스가 강조된 카 뮤직을 친구들과 함께 즐기는 듯한 생동감 넘치는 분위기를 동시에 선사한다. 곡을 이끄는 육중한 킥 드럼, 중독성 강한 리드 신스, 그리고 칸쿤?과 아이디오의 예리한 보컬 라인은 주류 무대를 겨냥한 폭발적인 사운드를 구축하는 동시에, 언더그라운드 음악 특유의 깊고 어두운 분위기까지 놓치지 않았다.
공식 뮤직비디오는 곡이 지닌 에너지를 시각적으로 극대화하며 새로운 차원으로 이끈다. 수개월에 걸친 제작 기간 동안, 아티스트들의 실제 촬영분과 AI가 창조해낸 가상 환경 및 초현실적인 도시 풍경이 정교하게 결합되었다. 특히 체코와 덴마크 기반의 신생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비주얼스(Viisuals)와의 협업은 이 뮤직비디오가 단순한 시각적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AI 기술을 통해 감성적으로 깊이 있는 이야기를 전달하는 새로운 서사 방식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참여 아티스트 각자의 독창성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폭넓은 장르 스펙트럼과 다수의 히트곡을 통해 이미 세계적인 프로듀서로 자리매김한 헤데가르드는 끊임없는 음악적 진화를 추구하며 국제 무대와 스트리밍 차트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래퍼 칸쿤?은 소울, 힙합, 시적 감수성, 그리고 자신의 아프리카-카리브해 문화유산에 기반한 파워풀한 랩을 선보이며, 여기에 덴마크 특유의 감각을 더해 그만의 스타일을 완성했다. 유럽 전자음악계의 떠오르는 신예 맷 호크는 섬세한 기술적 완성도와 깊이 있는 감정선을 불어넣었다. 또한, 가수, 래퍼, 작곡가, 프로듀서로서 전방위적 재능을 인정받은 브랜든 빌(Brandon Beal)이 새롭게 선보이는 프로젝트 아이디오(I.D.O.)는 마치 과거와 미래를 관통하는 듯한 인상적인 보컬 파트를 통해 곡의 깊이를 더했다.
‘더 매드니스’ 프로젝트는 음악 산업 내 AI 활용 창작이 본격적으로 논의되는 현시점에 등장하여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최근 텍스트 입력만으로도 정교한 영상 시퀀스를 제작할 수 있는 AI 기술들이 속속 등장하며 창작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는 상황에서, 이 곡의 뮤직비디오는 AI를 단순한 흥미 요소로 소비하는 것을 넘어 예술적 표현을 확장하는 도구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이는 기술이 음악의 창조적 핵심을 침해하지 않으면서도 상호 발전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받을 만하다.
‘더 매드니스’는 원헌드레드/스피닝 레코즈를 통해 주요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감상할 수 있으며, 지난 5월 30일 발매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