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위험한 소행성으로 인해 최초로 행성 안전 프로토콜 가동

2025.02.04. 16:32
Artist's impression of the asteroid 2024 YR4 (ESA-Science Office)
Artist's impression of the asteroid 2024 YR4 (ESA-Science Office)

국제 천문학계가 긴장감 속에 새로운 소행성을 주시하고 있다. 2024 YR4로 명명된 이 소행성은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으로 인해 유엔이 행성 안전 프로토콜을 최초로 가동하게 만들었다.

칠레의 한 망원경이 2024년 12월 27일에 발견한 이 소행성은 폭이 40미터에서 100미터 사이로 추정된다. 유럽우주국(ESA)에 따르면, 2024 YR4는 2032년 12월 22일에 지구와 충돌할 약 1.2%의 확률을 가지고 있다. 이는 작은 확률처럼 보일 수 있지만, 천문학적 관점에서는 상당히 높은 수치다.

이 소행성은 토리노 충격 위험 등급에서 3등급으로 분류되었다. 이는 지금까지 근지구 천체에 부여된 두 번째로 높은 등급이다. ESA의 행성방어사무소 책임자인 리차드 모이시는 “우리는 이 소행성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추가 관측을 통해 충돌 위험이 사라지지만, 이번 경우는 특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라고 말했다.

유엔이 승인한 두 개의 국제 소행성 대응 그룹이 가동되었다. 국제 소행성 경보 네트워크(IAWN)는 추가 관측을 수행하고 있으며, 우주임무계획자문그룹(SMPAG)은 필요시 개입 전략을 제안할 준비를 하고 있다.

에든버러 대학의 행성 천문학 교수인 콜린 스노드그래스는 “이 소행성이 무해하게 지나갈 가능성이 높지만, 망원경으로 좀 더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2024 YR4가 지구와 충돌한다면 문명을 위협할 정도는 아니지만, 지역적으로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다.

천문학자들은 2024 YR4가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계속 추적할 예정이며, 다음 관측 기회는 2028년에 올 것으로 예상된다. 그때까지 충돌 가능성이 배제되지 않으면, 우주 기관들은 더 자세한 정찰과 완화 임무를 논의할 것이다.

이번 사건은 최근 나사의 DART 임무에서 테스트된 기술을 포함한 행성 방어 전략의 중요성을 부각시켰다. 전문가들은 1km 미만 크기의 소행성은 우주선을 충돌시켜 궤도를 변경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ESA의 행성 방어 전문가 이안 카넬리는 “운동 충격체, 즉 우주선을 사용하는 것이 핵폭탄보다 훨씬 정확하고 제어 가능합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기술이 이미 입증되었으며 현재 사용 가능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2024 YR4의 발견과 그에 따른 대응은 지구 방어의 중요성과 국제 협력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 과학자들은 계속해서 하늘을 주시하며, 우리의 행성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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