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애클스의 화려한 귀환, 숨 막히는 액션 스릴러 ‘카운트다운’

2025.06.25. 03:12
카운트다운 - 프라임 비디오
카운트다운 - 프라임 비디오

스트리밍 플랫폼 프라임 비디오에서 새로운 액션 스릴러 ‘카운트다운’이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 작품은 여러 기관의 정예 요원들로 구성된 태스크포스를 중심으로 한 고위험 서사를 선보이며, ‘원 시카고’ 시리즈의 창작자 데릭 하스가 연출을, 젠슨 애클스가 주연을 맡아 기대를 모은다.

시리즈의 중심 줄거리는 숨 돌릴 틈 없이 긴박하게 펼쳐진다. 로스앤젤레스 한복판에서 국토안보부 요원이 암살당하자, 모든 법 집행 기관의 잠복 요원과 베테랑 형사들을 소집해 비밀 태스크포스가 결성된다. 처음에는 단순한 살인범 추적으로 시작된 임무는 곧 상상을 초월하는 거대하고 사악한 음모를 드러내며, 수백만 명의 목숨을 건 파괴적인 공격을 막기 위한 필사적인 시간과의 싸움으로 번진다.

태스크포스: 새로운 서사 구조와 화면 속 케미스트리

‘카운트다운’의 서사 구조는 창작자 데릭 하스에게 있어 의도적인 전환점이다. 그는 ‘이주의 사건’이라는 전통적인 방송사 드라마의 절차적 형식에서 벗어나, 시즌 전체를 관통하는 단 하나의 거대한 수사에 초점을 맞춘 13부작 연작(serial) 방식을 택했다. 프리미엄 스트리밍 모델의 특징인 이러한 구조는 시청자가 이야기에 완전히 몰입하게 하며, 줄거리와 캐릭터의 깊이 있는 발전을 가능하게 한다.

카운트다운
카운트다운

팀의 결성

연방 요원의 공개 암살은 시리즈의 핵심 부대 결성을 위한 촉매제가 된다. 태스크포스는 베테랑 군인 네이선 블라이스(에릭 데인 분)가 이끄는 비밀 작전으로 설계되었다. 그가 모은 팀은 LAPD, DEA, FBI 등 각기 다른 기관에서 차출된, 매우 유능하지만 비주류인 ‘아웃사이더’들의 집합체다. 주연 배우 젠슨 애클스는 이들을 “각자의 조직에서 밀려난 반항아들이지만, 마침내 서로에게서 진정한 소속감을 찾는 인물들”이라고 묘사했다.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배우들의 열연

다채로운 출연진은 시리즈의 강력한 엔진이다. 이야기는 주로 마크 미첨(젠슨 애클스 분)의 시점에서 전개된다. 그는 평범한 출신이지만 누구도 감수하지 않을 위험을 기꺼이 감수하는 반항적인 LAPD 형사다. 교도소 잠복 임무 중 발생한 폭동 현장에서 바로 차출되어 사건의 중심에 던져진다. 부대를 이끄는 네이선 블라이스(에릭 데인 분)는 임무 완수를 위해 규칙을 기꺼이 어기는 강인하고 권위적인 리더로, 단호한 지휘력과 인간적인 면모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다.

핵심 그룹은 각자의 전문 분야를 가진 요원들로 구성된다. DEA 요원 앰버 올리베라스(제시카 카마초 분)는 첫 만남부터 미첨과 충돌하며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과거 잠복 작전의 트라우마와 싸운다. 이 외에도 미첨의 이성적인 동료 루카스 피나우(울리 라투케푸 분), 팀의 기술 천재 에반 셰퍼드(바이올렛 빈 분), 그리고 수수께끼 같은 FBI 요원 키욘테 벨(엘리엇 나이트 분)이 팀을 완성한다.

팀의 역동성과 폭발적인 케미스트리

시리즈는 처음부터 태스크포스를 완벽하게 작동하는 기계로 그리지 않는 영리함을 보여준다. 초기 관계는 마찰과 불신으로 가득하며, 이들이 삐걱거리는 관계를 극복하고 하나의 ‘직장 가족’으로 거듭나는 과정이 시즌의 중심축을 이룬다. 이러한 화면 속 성장은 배우들 간의 실제 촬영장 밖 끈끈한 동료애 덕분에 더욱 설득력을 얻는다. 제작진과 배우 모두가 언급했듯, 이들의 강한 유대감은 화면에 그대로 투영되어 시리즈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인 폭발적인 케미스트리를 만들어낸다.

현대 스트리밍 시대에 되살아난 레트로 스릴러

‘카운트다운’의 창작 철학은 과거의 명작 액션 영화에 깊이 뿌리를 두고 있으며, 향수를 자극하는 요소들을 현대 시청자들의 기대에 맞춰 능숙하게 재해석한다.

80년대 액션 영화의 정신을 계승하다

이 시리즈는 다이 하드리썰 웨폰 같은 1980년대 액션 영화의 정수를 포착하려는 야심을 숨기지 않는다. 고위험 액션, 재치 넘치는 대사, 그리고 팀원들 간의 끈끈한 동료애라는 주제는 이러한 고전들에 대한 명백한 오마주다. ‘카운트다운’은 동시대의 많은 어두운 작품들과 달리, 더 모험적이고 긍정적인 톤을 유지한다.

’24’의 거대한 그림자

방영 전부터 이 시리즈는 실시간 스릴러의 전설인 24와 끊임없이 비교되었다. 거대 도시를 위협하는 재앙적인 사건을 다루는 연작 줄거리, 예측 불가능한 캐릭터의 죽음을 통한 긴장감 조성 등 유사점은 분명하다. 이러한 비교는 마케팅 측면에서 이점인 동시에, 뛰어넘어야 할 창의적인 도전 과제이기도 하다.

‘A-특공대’의 현대적 재해석

24의 고독한 영웅상과 차별화되며, 이 시리즈는 현대판 A-특공대와도 비견된다. 물론 과장된 유머는 배제되었다. 이러한 비교는 시리즈가 개인이 아닌 ‘팀’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보여준다. 각자의 전문 기술을 가진 팀원들이 협력하여 위협을 해결하는 서사는, 단일 영웅 서사에서 벗어나 집단의 시너지 효과와 역동성을 강조한다.

‘원 시카고’의 역설

서사 구조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연작 형식의 야심과 창작자의 절차적 습관 사이에 흥미로운 긴장감이 엿보인다. 데릭 하스가 스트리밍 모델을 채택했음에도 불구하고, 짧게 해결되는 하위 플롯과 같은 전통적인 방송 드라마의 특징들이 간간이 나타나며 독특한 하이브리드 장르를 만들어낸다.

압박받는 영웅들: 개인의 드라마와 현실의 무게

‘카운트다운’은 주요 테러 음모 외에도 주인공들의 내적 고뇌에 상당한 비중을 둔다. 이러한 개인적인 갈등은 이야기에 깊이를 더하지만, 액션과의 균형점은 때때로 논란의 여지를 남긴다. 더불어, 한 핵심 배우의 실제 상황은 시리즈의 미래에 중대한 변수로 작용한다.

주인공 미첨의 고뇌

주인공 마크 미첨은 동료들에게 말기 질환이라는 무거운 비밀을 숨기고 있다. 이 비밀은 그의 무모한 행동과 평화로운 여생 대신 위험한 임무를 택한 이유를 설명하는 핵심 동력이다. 이러한 설정은 캐릭터에 비극적인 깊이를 더하지만, 시리즈는 종종 그 감정적 여파를 충분히 탐색하기 전에 다음 액션 장면으로 넘어가 아쉬움을 남긴다.

‘수퍼내추럴’의 유산

젠슨 애클스의 캐스팅은 그가 15년간 수퍼내추럴에서 쌓아온 거대한 팬덤을 활용하는 영리한 전략이다. 배우와 제작진 모두 이 점을 의식하고 있으며, 애클스는 팬들이 미첨에게서 딘 윈체스터의 익숙한 모습을 발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기존 팬층을 끌어들이는 효과적인 방법이지만, 한편으로는 익숙한 캐릭터에 대한 의존이 시리즈가 독자적인 정체성을 구축하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비판도 따른다.

직업이 남긴 상처

다른 캐릭터들 역시 각자의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 앰버 올리베라스는 과거 잠복 작전에서 얻은 트라우마와 약물 중독 문제와 싸우고 있으며, 다른 요원들도 어두운 과거로부터 도망치고 있음을 암시한다. 시리즈는 이러한 개인적인 드라마를 주요 서사에 엮어내려 노력하지만, 숨 가쁘게 전개되는 중심 음모는 종종 이러한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충분히 조명하지 못하고 지나간다.

에릭 데인: 현실 속의 카운트다운

시리즈의 미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스크린 밖에 있다. 태스크포스 리더 역을 맡아 중심을 잡아주는 배우 에릭 데인이 근위축성 측삭 경화증(ALS) 진단을 받았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그의 건강 문제는 시리즈의 장기적인 전망에 있어 가슴 아프고 피할 수 없는 변수가 되었다.

최종 평결: ‘카운트다운’은 성공적인가?

‘카운트다운’은 잘 만들어진, 그리고 대부분의 시간 동안 매우 재미있는 액션 스릴러다. 카리스마 넘치는 출연진과 젠슨 애클스의 믿음직한 연기를 바탕으로, 장르의 고전들에 경의를 표하는 스타일리시하고 긴장감 넘치는 액션을 성공적으로 선보인다. 빠른 전개와 매력적인 설정, 그리고 캐릭터들 간의 동료애는 이 시리즈에 진정한 심장을 부여한다.

하지만 동시에, 익숙한 캐릭터 유형과 예측 가능한 서사 구조에 대한 의존은 작품이 진정으로 혁신적으로 느껴지는 것을 방해한다. 특히 24와 같은 거대한 선배들의 그림자에서 벗어나려 애쓰지만, 때때로 반복적인 리듬에 빠져 긴장감을 약화시킨다. 캐릭터들의 개인적인 드라마는 설득력이 있지만, 쉴 새 없이 몰아치는 액션 속에서 충분히 숨 쉴 공간을 찾지 못한다.

결론적으로 ‘카운트다운’은 레트로 감성의 스릴러를 찾는 시청자들을 충분히 만족시킬 만한 작품이다. 그러나 그 미래는 여전히 물음표로 남아 있다. 화면 속 임무의 성공 여부는, 창의적인 틀을 깨고, 시청률로 가치를 증명하며, 한 배우를 둘러싼 현실의 무겁고 민감한 상황을 헤쳐나가야 하는 화면 밖의 과제에 달려 있을 것이다.

시리즈의 첫 세 에피소드는 2025년 6월 25일에 프라임 비디오에서 첫 공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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