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미러: 레버리 호텔
블랙 미러: 레버리 호텔

“레버리 호텔” – 블랙 미러 시즌 7 에피소드 3

AI가 만들어낸 영화
2025.04.10. 07:04

블랙 미러의 각 에피소드는 아시다시피, 각기 다른 배우들과 이야기를 선보입니다. 공통점이라면 SF와 기술이라는 주제를 다룬다는 것이죠.  

“레버리 호텔” 에피소드는 고전 영화의 세계로 우리를 안내합니다. 가상의 영화와, 인공지능의 첨단 시스템을 통해 현실의 사람들을 AI가 창조한 세계로 불러들여 리메이크 영화를 촬영하는 설정을 그리고 있죠.  

혹시 AI의 환각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AI가 잘못된 추론을 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 때문에 결론은 엉뚱하게 흘러가고, 결과는 처참해지죠. 말하자면, AI가 “환각”을 보는 것입니다.  

“레버리 호텔”은 신선한 시도가 돋보이는 에피소드입니다. 과감하게 복고풍의 분위기를 이야기에 잘 녹여냈습니다.  

특히 영화를 사랑하는 분들에게는 또 다른 의미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수많은 리메이크 작품들이 고전 영화의 가치를 훼손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줄거리

제작자들이 고전 영화를 리메이크하기 위해 혁신적인 시스템을 도입합니다. 하지만 촬영 과정에서 모든 것이 틀어지고, 이야기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현실의 배우와 AI는 가상의 현실을 바꾸기 시작하고, 영화는 유쾌하고 엉뚱하며 로맨틱한 새로운 이야기들을 담아내죠.  

블랙 미러: 레버리 호텔
블랙 미러: 레버리 호텔

“레버리 호텔”에 대해

최근에 참신한 아이디어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을 우리 모두 알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디즈니의 신작 “백설공주”는 원작과는 거리가 멀어서, 안 만드는 게 나았을 거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레버리 호텔” 에피소드는 이러한 현실을 꼬집는 동시에, AI의 “환각”이라는 흥미로운 소재를 소개합니다. AI가 실수를 저지르고, 이전의 오류를 바탕으로 계속해서 추론을 이어가면서 걷잡을 수 없이 상황이 악화되는 설정을 보여주죠. 결과를 “현실”과 비교하여 검증하는 능력이 없어 보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레버리 호텔”은 AI가 살아가는 고독한 세계에 대한 은유라고 볼 수 있습니다. 데이터와 그 관계 속에서 헤매는 AI는, 빛의 속도를 뛰어넘는 연결들로 가득 찬 거대한 블랙홀에 갇혀 현실 경험을 결여하고 있습니다.  

“레버리 호텔”은 가볍고 즐거운 에피소드입니다. 심각한 분위기로 흘러가지 않고, 유쾌함과 재미, 그리고 따뜻한 느낌을 선사하는 데 집중하죠.  

이전 시즌의 다른 에피소드들을 떠올리게 하지만, 이번에는 더욱 참신한 시도가 돋보입니다. 하지만 악몽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거나, 현실에 대한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지는 않습니다.  

좀 더 깊이 있는 이야기를 다룰 수도 있었겠지만, 이 에피소드는 재치와 신선함을 무기로, 시리즈의 모든 이야기가 끔찍한 악몽일 필요는 없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분위기를 전환하는 것도 중요하며, “레버리 호텔”은 이 역할을 훌륭하게 해냅니다.  

재미있게 감상하세요!

“레버리 호텔” 시청 위치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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