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디토의 귀환: ‘베이비 반디토’ 시즌 2, 복수, 의리, 그리고 새로운 한 탕

깨진 침묵: 칠레 화제작의 귀환

베이비 반디토

넷플릭스 비영어권 시리즈 글로벌 Top 10에 진입하며 화려하게 데뷔한 칠레 시리즈 ‘베이비 반디토’가 대망의 시즌 2로 돌아온다. 칠레의 실제 ‘세기의 강도 사건’에서 영감을 받은 시즌 1은 젊은 스케이터 케빈 타피아(니콜라스 콘트레라스)가 이끄는 팀의 완전한 붕괴로 막을 내렸다. 결말은 각 인물을 혹독한 대가의 바다로 내몰았다. 소셜 미디어에 호화로운 삶을 과시하다 유럽에서 체포되어 칠레로 송환된 케빈은 도망자 신세가 되었다. 경찰과 임신 사실에 압박을 느낀 헤네시스(프란시스카 암스트롱)는 자신의 자유를 위해 케빈을 밀고했고, 홀로 아이를 키우게 되었다. 죄책감과 배신감에 사로잡힌 판다(루카스 베르가라)는 자수했으며, 유일하게 수수께끼의 인물 미스티카(카르멘 사발라)만이 자기 몫의 돈을 챙겨 사라지며 그들을 묶었던 위태로운 동맹을 해체시켰다.

시즌 1의 서사는 실제 사건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기반으로, 디지털 시대의 야망, 사랑, 명성의 함정을 탐구하는 매개체로 범죄를 활용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2는 완전히 허구의 영역으로 뛰어든다. 역사적 사실의 굴레에서 벗어난 시리즈는 세계관을 확장하고 판돈을 키우며, 더 이상 헤드라인이 아닌 자체적인 갈등의 힘으로 이야기를 구축할 완전한 창작의 자유를 얻었다. ‘베이비 반디토’는 실화극에서 독자적인 정체성을 지닌 범죄 사가로 전환하며, 이제 오직 서사적 힘만으로 긴장감을 유지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되었다. 이 새로운 챕터는 충성이 사치가 되고 생존이 유일한 법칙이 된 세계로 시청자를 끌어들이며 한층 더 강렬해진 액션, 드라마, 로맨스를 예고한다.

끊을 수 없는 유대: 케빈의 개인적인 임무

시즌 2의 핵심 동력은 주인공 케빈의 동기가 극적으로 변한다는 점이다. 범죄 세계에서 은퇴를 약속했던 케빈 타피아는 극도로 긴급한 상황에 처해 어쩔 수 없이 복귀한다. 소식통에 따르면 “생사가 걸린 소식”이 그를 다시 움직이게 만들며, 이번 목표는 개인적인 부나 스릴이 아니다. 이 새로운 시즌을 관통하는 임무는 지극히 개인적인 것, 바로 “어머니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다시 범죄를 저질러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서사적 변화는 캐릭터를 재정의하는 데 결정적이다. 시즌 1에서 케빈의 행동은 사회경제적 현실에서 벗어나려는 욕구와 헤네시스를 향한 무모하고 어린 사랑, 즉 근본적으로 자기중심적인 동기에서 비롯되었으며, 이는 결국 주변인들을 배신하고 위험에 빠뜨리는 결과로 이어졌다. 그 여정의 끝에서 케빈은 죽음, 배신, 팀의 해체를 초래한 안티히어로였다.

그의 범죄 복귀를 정당화하고 시청자의 공감을 잃지 않기 위해, 제작진은 ‘효’라는 보편적인 도덕적 당위성을 도입한다. 그의 새로운 한 탕을 어머니를 구하기 위한 희생적 행위로 규정함으로써, 서사는 케빈을 새로운 맥락에 배치한다. 그는 더 이상 영광을 좇는 ‘밴디토’가 아니라, 절박한 가족의 위기 앞에서 자신이 가진 유일한 기술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궁지에 몰린 아들이다. 이 도덕적 명분은 이야기의 감정적 판돈을 높이며, 중심 갈등을 단순한 강도질에서 구원과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한 싸움으로 격상시킨다. 이로써 시리즈는 시청자가 불법을 저지르지만 그 이유가 지극히 인간적이고 이해 가능한 캐릭터를 응원하게 만드는 더 복잡한 딜레마를 탐구한다. 케빈은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밴디토스’를 극한까지 밀어붙일 것이다.

새로운 동맹과 목표: 경마장의 전리품

시즌 2를 관통하는 계획은 “그의 범죄 경력 중 가장 대담한” 임무로 묘사된다. 목표는 명확하고 직접적이다. 바로 산티아고 국립 경마장 지하 창고에 숨겨진, 첫 번째 강도 사건에서 잃어버린 전리품을 되찾는 것이다. 경마장이라는 배경은 우연이 아니다. 도박, 위험,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이곳은 캐릭터들의 라이프스타일과 그들이 직면한 도전의 본질을 완벽하게 반영하는 축소판이다. 돈을 향한 마지막 “경주”라는 아이디어는 이야기에 상징성을 더한다.

이 야심 찬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케빈은 새로운 동맹을 맺어야 한다. 시즌 1의 중심 관계였던 헤네시스와의 로맨스는 배신과 그녀가 어머니로서 짊어진 새로운 책임감으로 인해 깨졌고, 사실상 그녀는 이야기의 중심에서 밀려났다. 그 자리를 케빈과 “수수께끼의 미스티카”라는 새로운 주인공 듀오가 차지한다. 첫 번째 강도 사건에서 유능하지만 조연에 머물렀던 미스티카는 이제 케빈의 핵심 파트너로 격상된다. 배우들의 귀띔에 따르면, 이번 시즌 미스티카는 “사건의 주도권을 잡고” 자신의 것이라 생각하는 것을 되찾기 위해 팀을 “지휘하는” 리더가 된다.

이 파트너십은 시리즈의 대인 관계 핵심을 재정의한다. 헤네시스와 달리 미스티카는 보호가 필요한 로맨스 상대가 아니라, 범죄 세계에서 동등한 프로페셔널 동료다. 이러한 변화는 시리즈의 톤이 한층 성숙해졌음을 시사한다. 이야기는 여자에게 잘 보이고 싶은 어린 남자의 이야기에서, 복잡하고 위험한 계획을 실행하는 전문가들의 이야기로 이동한다. 케빈과 미스티카의 관계는 더 전략적이고 덜 변덕스러울 것이며, 시리즈를 ‘종이의 집(Money Heist)’과 같은 현대 범죄 드라마 계열의 순수한 하이스트 스릴러로 방향을 튼다. 그들의 임무는 새로운 강도질이 아니라, 적어도 그들 관점에서는, 자신들의 것을 되찾는 것이며 이는 그들의 행동에 정의와 복권이라는 뉘앙스를 더한다.

적대적 영역: 다중 전선에서의 전쟁

케빈과 미스티카 앞의 도전은 단순히 계획을 실행하는 것 이상이다. 시즌 2는 그들을 전리품을 둘러싼 “치열한 분쟁” 속으로 밀어 넣으며, 각자의 동기와 목적을 가진 다수의 위험한 적들과 맞서게 한다. 이 복잡한 갈등 구도는 모든 세력이 직접적인 위협이 되는 끊임없는 긴장감의 분위기를 조성한다.

첫 번째 전선은 시즌 1의 주요 적이었던 범죄 조직 “로스 카르니세로스”다. 하지만 이 조직은 내부 개편을 겪었다. 총격전으로 리더 아마도르 로블레스(마우리시오 페수틱)가 휠체어 신세가 된 후, 그의 아내 나탈리아 로블레스(암파로 노게라)가 조직을 장악했다. 이 새로운 리더는 오직 돈이라는 자산에만 관심이 있는, 조직적이고 기업화된 범죄의 위협을 상징하며, 더욱 계산적이고 무자비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두 번째 적은 순전히 개인적인 동기로 돌아온 “엘 루소”(마르셀로 알론소)다. 그의 목표는 부가 아니라 복수다. 지난 시즌 마지막 대결에서 아들을 잃고 자신의 투옥을 케빈 탓으로 돌리는 엘 루소는 훨씬 더 예측 불가능하고 폭력적인 위협을 가한다. 그는 단순히 이기려는 것이 아니라 케빈을 파괴하려 한다.

마지막 세 번째 갈등 요소는 “판다”다. 그를 적으로 포함하는 것은 특히 복잡하다. 케빈의 절친이었던 그의 배신과 자수는 그를 와일드카드로 만든다. 그의 존재는 케빈이 과거의 망령 및 자기 행동의 결과와 맞서도록 강요하며, 전리품을 둘러싼 전략적 전쟁 한가운데에 감정적, 도덕적 갈등의 층위를 더한다.

이러한 다중 전선 구조는 갈등이 단선적이지 않음을 보장한다. 세 세력은 케빈을 쫓을 뿐만 아니라 필연적으로 서로 충돌하며, 동맹이 바뀌고 배신이 난무하는 혼란스러운 시나리오를 만들 것이다. 케빈은 단순히 한 명의 적을 이기기 위한 계획을 세울 수 없다. 그는 개인적인 복수, 경제적 이익, 깨진 의리가 뒤엉킨 지뢰밭을 헤쳐나가야 한다. 이야기는 단순한 강도극에서, 모두가 사냥꾼이자 먹잇감이 되는 범죄 생태계 속 생존을 위한 게릴라전으로 변모한다.

익숙한 얼굴들과 화려한 영입: 확장된 출연진

이처럼 강렬해진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베이비 반디토’ 시즌 2는 기존 주연 배우들을 다시 불러모았을 뿐만 아니라, 칠레에서 명망 높은 실력파 배우들을 대거 영입해 라인업을 강화했다. 케빈 타피아 역의 니콜라스 콘트레라스, 수수께끼의 미스티카 역의 카르멘 사발라, 헤네시스 역의 프란시스카 암스트롱, 로스 카르니세로스의 수장 아마도르 로블레스 역의 마우리시오 페수틱, 복수심에 불타는 엘 루소 역의 마르셀로 알론소 등 중심 배우들의 복귀는 시리즈 팬들에게 연속성을 보장한다.

가장 큰 소식은 제작진의 극적 위상을 크게 높인 새로운 캐스팅이다. 암파로 노게라, 안토니아 세헤르스, 곤살로 발렌수엘라, 시몬 페슈티치, 디에고 무뇨스, 플로렌시아 베르네르와 같은 인물들의 합류는 제작사 파불라(Fabula)와 넷플릭스의 분명한 의도를 보여준다. 이들은 단순히 조연을 맡기 위해 영입된 것이 아니라, 칠레 업계에서 다재다능함과 복잡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정평이 난 중량급 배우들이다. 특히 암파로 노게라는 로스 카르니세로스의 새 리더 나탈리아 로블레스라는 핵심 악역을 맡았으며, 플로렌시아 베르네르는 ‘아메리카’라는 새 인물을 연기하며 사건의 중심에 합류한다. 세헤르스, 발렌수엘라, 페슈티치, 무뇨스의 역할은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아 이들이 이야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범죄의 설계: 제작진과 포맷

‘베이비 반디토’의 숨 가쁜 속도감과 긴장감 뒤에는 견고한 크리에이티브 팀과 제작 구조가 버티고 있다. 이 시리즈는 파블로 라라인, 후안 데 디오스 라라인 형제가 설립한 칠레의 유명 제작사 파불라(Fabula)가 제작을 맡았다. 파불라는 예술적 우수성과 상업적 성공을 결합한 영화 및 TV 프로그램으로 국제적인 명성을 쌓아왔다. 시즌 2는 시즌 1과 동일하게 약 40분 분량의 8개 에피소드로 구성되며, 이는 스트리밍 플랫폼의 특징인 ‘몰아보기’에 최적화된 구조다.

작가진과 감독진의 일관성 또한 핵심이다. 작가팀은 디에고 무뇨스가 다시 한번 이끌며 루이스 알레한드로 페레스, 시몬 소토, 카탈리나 칼카니와 협력한다. 이러한 작가진의 연속성은 시즌 1을 정의했던 서사의 목소리와 일관성 있는 캐릭터 개발을 유지하는 데 근본적인 역할을 한다. 감독으로는 훌리오 호르케라가 총감독으로 복귀하며, 알레한드로 바사노, 페파 산 마르틴과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춘다.

이 핵심 제작진을 그대로 유지한 것은 시리즈의 시각적 정체성과 톤을 그대로 보존하기 위한 의도적인 전략이다. 시즌 1은 현대적이고 날것 그대로의 산티아고를 포착한 역동적인 연출과 도시적인 영상미로 호평받았다. 동일한 팀이 지휘봉을 잡음으로써, 제작진은 성공했던 공식을 재현하고 시청자들에게 급진적인 재창조가 아닌 이미 알고 있는 것의 자연스러운 진화를 보장하고자 한다. 이러한 ‘파불라 공식’의 창의적 일관성은 품질 보증 수표 역할을 하며, 시즌 2 역시 글로벌 히트를 기록했던 시즌 1과 동일한 수준의 프로덕션과 스타일리시한 비전을 제공할 것을 약속한다.

공개일

시리즈 팬들의 기다림이 곧 끝난다. 넷플릭스는 ‘베이비 반디토’ 시즌 2가 전 세계에 동시 공개될 것이며, 전 세계 시청자들이 케빈 타피아의 삶에 펼쳐질 새롭고 위험한 챕터에 함께 뛰어들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확정했다. 공개일은 10월 22일로 확정되었다.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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