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숀 베이커 감독의 영화 ‘애노라’가 최고의 영예를 안았다. 이 영화는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여우주연상, 원작 각본상, 편집상 등 총 다섯 개의 상을 수상하며 이번 시상식의 최대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애노라는 브루클린에 사는 스트리퍼이자 성 노동자인 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미키 매디슨의 주연 연기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조 살다냐는 ‘에밀리아 페레즈’에서의 연기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도미니카계 미국인 최초로 아카데미상의 영광을 안았다. 또한 코난 오브라이언의 진행으로 진행된 이번 시상식은 로스앤젤레스의 산불 여파 속에서 개최되었다.
남우주연상은 ‘브루탈리스트’에 출연한 아드리엔 브로디가 수상했으며, 이는 그의 두 번째 아카데미상 수상이다. 남우조연상은 ‘어 리얼 페인’의 키런 컬킨에게 돌아갔다.
‘위키드’와 ‘브루탈리스트’는 각각 10개의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어 이번 시상식의 또 다른 주목받는 작품들이었다. 폴 테이즈웰은 ‘위키드’의 의상 디자인으로 의상상을 수상하며 아프리카계 미국인 최초로 이 부문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애니메이션 부문에서는 ‘플로우’가 최우수 애니메이션 장편상을 수상했으며, 다큐멘터리 부문에서는 ‘노 아더 랜드’가 최고의 영예를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