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미술관은 르네상스 시대의 예술적 혁신을 보여주는 특별한 전시회를 선보입니다. ‘카라치 카툰: 신화의 탄생’이라는 제목의 이 전시회는 16세기 말 이탈리아 예술의 정수를 보여주는 귀중한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이 전시회의 중심에는 카라치 형제의 거대한 카툰 두 점이 있습니다. 각각 너비 4미터, 높이 2미터에 달하는 이 작품들은 목탄과 흰색 분필로 그려졌습니다. 이 카툰들은 로마의 유명한 팔라초 파르네세 천장 프레스코화를 위한 준비 작업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이 작품들은 르네상스 시대 예술가들의 작업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입니다.
카툰들은 오비디우스의 ‘변신’에서 영감을 받은 신화적 장면들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들은 르네상스 시대 새로운 세대의 화가들이 고대 신화를 어떻게 재해석했는지를 보여줍니다. 특히 이 카툰들은 로마에서 가장 위대한 르네상스 궁전 중 하나인 팔라초 파르네세의 갤러리 천장을 장식하기 위해 제작되었습니다.
팔라초 파르네세는 당시 18세의 나이로 추기경이 된 오도아르도 파르네세의 의뢰로 장식되었습니다. 그는 볼로냐 출신의 뛰어난 예술가인 카라치 형제들에게 이 작업을 맡겼습니다. 안니발레와 아고스티노 카라치는 로마로 이주하여 이 프로젝트를 수행했으며, 고대 조각과 미켈란젤로, 라파엘과 같은 대가들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고전 세계의 이상화된 이미지를 창조했습니다.
카라치 형제들의 작품은 이후 세대의 예술가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들이 설립한 볼로냐의 미술 아카데미는 귀도 레니, 도메니키노, 프란체스코 알바니, 구에르치노와 같은 바로크 시대의 위대한 예술가들을 배출했습니다.
이 전시회는 관람객들에게 카라치 형제들의 창의적인 과정과 르네상스 시대의 프레스코화 제작 기술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합니다. 국립 미술관의 크리스틴 지델 박사는 “카라치 카툰은 창의성과 상상력의 놀라운 표현입니다. 바로크 시대의 여명기에 로마에서 제작된 가장 야심찬 프레스코 장식 중 하나의 창작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되어 기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카라치 카툰: 신화의 탄생’ 전시회는 2025년 4월 10일부터 7월 6일까지 국립 미술관 1번 전시실에서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