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미술가 Ry Rocklen, 조슈아 트리의 폐차와 흔들의자를 사막을 보는 렌즈로 바꾸다

Wilding Cran Gallery 개인전 《Desert Lenses》, 사진을 입힌 도자와 가족의 양말 주조로 고원 사막을 바라보는 방법을 제시하다
Lisbeth Thalbe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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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십 년 넘게 조각가 Ry Rocklen은 평범한 사물이 제멋대로 굴게 만들어 왔다. 흔들의자, 빨래 건조대, 쇼핑카트. 하나하나 다시 만들어지는 사이 더는 원래의 그것이 아니게 된다. 그가 로스앤젤레스를 떠나 조슈아 트리 일대의 고원 사막으로 옮겨 간 뒤 달라진 것은, 그 사물들이 무엇을 바라보는가이다. Wilding Cran Gallery에서 열리는 새 개인전 《Desert Lenses》에서 풍경은 주제가 되고, 사막의 잔해가 보는 쪽에 선다.

결정적인 선택은 기술적인 것이다. Rocklen은 형태를 도자로 다시 빚고 그 겉을 사진으로 감싼다. 유약용 전사지를 써서 각 사물이 자신이 나온 땅의 이미지를 표면에 지니게 하는 방식이다. 접이식 빨래 건조대 〈Steps to Bone-Dry〉는 지그재그로 펼쳐지며 바위와 덤불, 늦은 오후의 빛을 드러낸다. 〈Rolling Stone〉은 찌그러진 자동차 차체를 세로로 세운 작품으로, 패널마다 사막이 가득하다. 〈Slice of Life〉는 그라피티로 뒤덮인 버스를 낮은 도자 덩어리로 압축하고, 〈Rocky Sunday〉는 벤트우드 흔들의자의 곡선 사이로 바위 들판을 흘려보낸다. 갤러리는 그 결과를 조각이자 풍경이자 착시라고 부른다. 더 정확히 말하면, 용기 안에 숨겨진 정물화다.

Ry Rocklen ceramic sculpture of a folding drying rack printed with a high desert landscape
Ry Rocklen, Steps to Bone-Dry, 2026. Photo: Sarah Lyon. Courtesy of the artist and Wilding Cran Gallery

계보는 분명하다. 비평가 George Melrod는 『Visual Art Source』에서 Rocklen이 “21세기의 뒤샹적 작가로 너무 자주 분류된다”고 쓴 뒤, 그 꼬리표를 더 날카롭게 다듬는다. 그가 발견한 형태들은 갤러리로 그대로 옮겨진 것이 아니라 “공들여 다시 만들어지고 새로운 맥락에 놓인” 것이라는 얘기다. 이 차이는 중요하다. 규모와 재료, 지각에 관한 실험이 이번 작업 곳곳에 메아리치는 Charles Ray는 Rocklen의 스승 가운데 한 명이었다. 레디메이드가 무엇이 예술로 인정되는가를 묻는다면, 이 사물들은 사물이 무엇을 볼 수 있는가를 묻는다. Melrod는 이를 “길의 끝”까지 나갔다가 물건을 두고 떠난 사람들의 버려진 흔적으로 읽는다.

두 번째 작업군은 렌즈를 집 가까이로 끌어온다. Rocklen은 가족들이 신었던 양말을 알루미늄과 종이로 주조해 구김과 처짐을 하나도 빠짐없이 남겼다. 벽에 걸린 그것들은 얼굴 없는 초상이다. Matt Stromberg는 『Hyperallergic』에 각각의 양말이 “구겨진 형태를 통해 놀라울 만큼 뚜렷한 개성을 전한다”고 썼다. 갤러리는 두 작업군의 짝을 장소와 시선을 통해 풀어낸 가족 초상으로 제시한다. 한쪽은 풍경에 관한 작업이고, 다른 쪽은 그 풍경 속에 사는 사람들에 관한 작업이다.

Gallery view of Ry Rocklen Desert Lenses with ceramic sculptures on plinths and cast socks on the walls
Desert Lenses, installation view. Courtesy of the artist and Wilding Cran Gallery

로스앤젤레스 출신인 Rocklen(1978년생)은 CalArts에서 공부한 뒤 UCLA에서 학사(BFA), USC에서 석사(MFA) 학위를 받았다. 2008년 휘트니 비엔날레와 2012년 해머 미술관의 《Made in L.A.》에 참여했으며, 작품은 LACMA와 해머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아들이 태어나고 팬데믹이 시작된 뒤인 2020년 조슈아 트리로 이주했다. 《Desert Lenses》는 2024년 《Shelf Life》에 이어 Wilding Cran에서 여는 두 번째 개인전이다.

전시는 로스앤젤레스 607 N. Western Avenue에 있는 Wilding Cran Gallery에서 2026년 10월 24일까지 열린다. 10월 17일 토요일 오후 4시에는 Rocklen이 직접 전시장을 안내하는 투어가 진행된다.

뒤샹은 병 건조대를 갤러리에 놓고 그것을 예술이라 불렀다. Rocklen은 빨래 건조대를 사막에서 들여와 그 풍경을 붙들게 한다. 더 조용한 제안이며, 이번 전시에서는 더 너그러운 제안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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