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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노 바로소, 넷플릭스 영화 책임자 자리 떠나 ‘그 아이’로 감독 복귀

Penelope H. Frit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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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노 바로소
마리아노 바로소
Photo: Eduardo.seligra / CC BY-SA 4.0, via Wikimedia Commons
출생1959년 12월 26일
Barcelona, Spain
직업영화·드라마 감독, 각본가
수상고야상 · Crystal Globe, Karlovy Vary International Film Festival · 2 고야상 (공동)

마리아노 바로소(Mariano Barroso)는 넷플릭스가 어떤 스페인 영화에 투자할지 결정하는 자리에 14개월간 앉아 있었다. 그러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직접 영화를 만들러 갔다. 페르난도 아람부루의 소설을 각색한 그 아이는 빌바오 인근 오르투에야의 한 학교에서 발생한 가스 폭발로 어린이 50명이 목숨을 잃은 사건을 다룬다. 바로소가 장편영화를 연출한 것은 13년 만이다. 작품의 개봉 계획은 그가 6년간 관리했던 영화 산업의 작동 방식을 요약해 보여준다. 스페인 극장에서 짧게 상영한 뒤 플랫폼으로 향하는 일정이다.

바로소가 주로 활동해 온 무대는 대형 스크린과 작은 스크린 사이였다. 영화감독으로서의 명성만으로 짐작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일을 이 경계에서 해왔다. 스페인 영화계는 고야 시상식을 마드리드 밖으로 옮긴 영화아카데미 회장으로 그를 기억한다. 반면 업계 밖에서는 그가 마지막 장편영화 이후 연출한 작품을 꼽을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 거의 모두 텔레비전용으로 제작됐기 때문이다.

그는 두 갈래 길을 통해 영화계에 들어섰다. 1959년 12월 26일 바르셀로나에서 태어난 바로소는 American Film Institute와 Sundance Institute에서 영화 연출을, 마드리드의 Teatro Español과 William Layton 연구소에서 연극 연출을 공부했다. 그 뒤로도 꾸준히 연극 무대에 발을 걸쳐 왔으며, El hombre elefante와 패트릭 마버의 Closer를 연출했다. 교육자로도 활동해 쿠바 EICTV 영화학교에서 연출학과장을 맡았고, 마드리드 ECAM에서는 연출 코디네이터를 지냈다.

첫 장편영화 Mi hermano del alma는 1994년 2월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됐다. 소원해진 두 형제, 한 형제의 전처와 결혼한 다른 형제, 그리고 폭력으로 치닫는 출장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 영화로 바로소는 고야상 신인감독상을 받았고 카를로비바리 영화제에서는 크리스털 글로브를 수상했다. 2년 뒤에는 하비에르 바르뎀(Javier Bardem)이 가족의 돈을 훔친 뒤 연극 연출가의 아들인 척하며 그의 집에 들어가는 청년을 연기한 Éxtasis로 다시 베를린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바르뎀은 후안 카베스타니(Juan Cavestany)가 각본을 쓴 Los lobos de Washington에도 출연했다. 에두아르드 페르난데스(Eduard Fernández)와 함께 옛 상사를 속여 돈을 뜯어내려는 패배자를 연기했으며, 바로소와 함께 총괄 프로듀서로도 이름을 올렸다. 페르난데스는 이후 바로소 영화에 가장 꾸준히 출연하는 배우가 됐다. 그는 바로소가 동생 미겔의 소설을 각색한 아바나 배경의 느와르 Hormigas en la boca에서 주연을 맡았고, 몇 년 뒤 넷플릭스의 심문 드라마 크리미널: 스페인에도 출연했다.

바로소의 경력에서 분기점이 된 작품은 Todas las mujeres다. 유료 채널 TNT 시리즈로 시작한 이 작품은 페르난데스가 연기한 가축 수의사 나초가 과거에 매듭짓지 못한 일이 있는 여성 여섯 명과 마주해야 하는 이야기였다. 바로소는 공동 각본가 알레한드로 에르난데스와 함께 이를 장편영화로 만들었다. 그는 이 작품을 진실을 말하지 못하는 데서 비롯된 마초적 성향을 지닌, 쇠락해 가는 스페인 남성의 초상이라고 설명했다. 2014년 2월 열린 고야상에서는 에르난데스와 함께 각색 각본상을 받았다. 페르난데스는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지만 하비에르 카마라에게 수상을 내줬다.

수상 경력 뒤에는 불편한 사실이 가려져 있다. 바로소의 영화는 좀처럼 대규모 관객을 모으지 못했다. 바르뎀과 페르난데스가 주연한 Los lobos de Washington의 스페인 관객 수는 11만706명이었다. 가장 많은 상을 받은 영화는 텔레비전 시리즈에서 출발했고, Todas las mujeres와 그 아이 사이에 그는 장편영화를 한 편도 만들지 않았다. 지난 10년간 그가 해온 일의 절반보다 작은 부분만 설명하는 말이 ‘영화감독’이다.

나머지 절반은 진지한 텔레비전 드라마 작업이다. 그중 상당수는 에르난데스와 함께 썼다. 이그나시오 마르티네스 데 피손의 소설을 각색해 Movistar+에서 선보인 El día de mañana는 오리올 플라가 연기한 야심 찬 신참이 1960년대 후반 바르셀로나에 발을 들인 뒤 정치경찰 간부의 정보원으로 흘러가는 과정을 따라갔다. 역시 Movistar+ 작품인 La línea invisible에서는 알렉스 모네르가 차비 에체바리에타를, 안토니오 데 라 토레가 경찰 간부 멜리톤 만사나스를 연기하며 1968년 ETA의 살인이 어떻게 시작됐는지 재구성했다. Prime Video의 파라드에서는 미겔 에란이 1980년대 코스타델솔의 무기상 가족에 들어간다. 이 작품들을 관통하는 공통점은 조금씩 자신을 팔아넘기면서도 그것을 야망이라고 부르는 남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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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바로소는 영화아카데미라는 조직도 이끌고 있었다. 이본 블레이크 회장 아래에서 수석 부회장을 지낸 그는 2018년 4월 스페인 영화아카데미 회장직을 임시로 맡았고, 같은 해 6월 정식 회장으로 선출됐다. 그의 재임 기간 고야 시상식은 마드리드를 떠나 세비야(2019년), 말라가(2020년), 그리고 안토니오 반데라스와 마리아 카사도가 진행한 팬데믹 시기 시상식이 열린 말라가(2021년), 발렌시아(2022년)에서 개최됐다. 발렌시아 시상식은 영화아카데미가 케이트 블란쳇에게 새로 제정한 국제 고야상을 수여한 밤이기도 했다. 그해 말 페르난도 멘데스 레이테가 바로소의 뒤를 이었다.

2022년 12월 넷플릭스는 바로소를 스페인과 포르투갈 영화 콘텐츠 총괄로 영입했다. 그는 14개월 만에 회사를 떠났다. 넷플릭스는 2024년 4월 그가 다시 연출에 나서기 위해 퇴사한다고 확인했고, 같은 해 7월에는 그가 넷플릭스 작품의 연출을 맡는다고 발표했다. 바로소는 “넷플릭스와 계속 함께 일하게 돼 기쁩니다. 이번에는 제 차기작의 각본과 연출을 맡아 함께하게 됐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라파엘 포르텔라와 함께 그 아이를 제작하며, RTVE와 Telemadrid도 제작에 참여한다.

아람부루의 소설은 1980년 10월 23일로 돌아간다. 오르투에야의 한 학교 지하에 새어 나온 프로판가스가 한낮에 폭발해 어린이 50명과 성인 3명이 목숨을 잃은 날이다. 벨렌 쿠에스타는 아이 중 한 명의 어머니 마리아헤를, 카라 엘레할데는 아이의 할아버지 니카시오를 연기한다. 원작에서 니카시오는 매주 목요일 묘지에 올라가 손자 곁을 지킨다. 바로소가 바스크 지역의 상처를 다시 들여다보는 것은 La línea invisible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에는 무장단체가 등장하지 않는다. 남은 것은 슬픔과 재판도 없이 종결된 형사 사건뿐이다.

촬영은 바스크 지역 여러 곳에서 진행됐고, 2025년 6월 30일 마드리드에서 마무리됐다. 그 아이는 2026년 11월 13일 스페인 극장에서 개봉하고, 11월 27일 넷플릭스에 공개된다. 영화아카데미 연단에서 스페인 영화를 지켜 온 뒤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작품을 선정했던 감독에게 두 날짜 사이의 14일은 각주가 아니다. 그것은 그의 복귀를 둘러싼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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