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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S. Venkatakrishnan, 바클레이즈 5천 명 감원을 이끄는 ‘리스크 수학자’

Penelope H. Frit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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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S. Venkatakrishnan
출생1966-01
인도 마이소르
직업바클레이즈 그룹 최고경영자

바클레이스가 일자리 20개 가운데 하나꼴로 줄이겠다고 투자자들에게 알렸을 때, 최고경영자 C. S. 벤카타크리슈난(C. S. Venkatakrishnan)은 뻔한 제목거리를 내주지 않았다. 인공지능은 “케이크가 아니라 케이크 위에 얹는 장식”이라고 그는 말했다. 그가 말한 케이크는 기반 시스템이다. 어떤 모델이든 은행의 비용을 줄이려면 먼저 은행이 갖춰야 하는, 새로 구축된 시스템 말이다. 엔지니어다운 답변이었다. 은행 안팎과 런던 금융가에서 그저 벤카트라고 불리는 그는 실제로 엔지니어로 출발했고, 위험을 두고 논쟁하기 전에 먼저 측정하며 경력을 쌓았다.

이제 그는 정반대편에서 그 습관을 시험받고 있다. 직장 생활 대부분 동안 벤카트는 트레이더들에게 무엇이 잘못될 수 있는지 알려주는 사람이었다. 그룹 최고경영자가 된 그는 무엇이 실제로 잘못됐는지에 책임져야 한다. 최근 분기 실적을 끌어내린 것은 그가 한때 이끌었던 채권 트레이딩 사업이었다.

그는 1966년 1월 인도 남부 카르나타카주 마이소르에서 태어났으며, 미국 시민권을 보유하고 있다.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에서 운영연구학 학사·석사·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1년 박사 논문은 공항 주변 항공 교통 관제 운영을 분석하고 최적화했다. 대기 행렬과 혼잡, 부하가 걸리면 고장 나는 시스템을 다룬 연구였다. 트레이딩 현장에 뛰어들기 전 거쳐야 할 훈련으로는 더없이 적절했다.

1994년 JP모건체이스에 입사해 22년 동안 자산운용과 투자은행, 리스크 관리 부문을 두루 거쳤다. 자산운용 부문에서는 글로벌 채권 최고투자책임자까지 올랐으며, 약 2,00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책임졌다. JP모건 시절을 대표하는 사건은 리스크 관리 부문에서 벌어졌다. 2012년 고위 리스크 관리직을 맡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그의 팀은 런던에 있는 은행 최고투자책임자실이 구축한 파생상품 포트폴리오를 검토하고 손실 규모가 최대 63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추산했다. 해당 부서의 한 리스크 담당자는 이 분석을 “쓰레기”라고 일축했다. 이후 ‘런던 고래’로 불린 포지션은 약 62억 달러의 손실을 냈고, 미 상원 조사에서는 경고를 받아들였다면 피해 일부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2016년 초, 그는 바클레이스를 막 맡은 전 JP모건 동료 제스 스탤리(Jes Staley)를 따라 이직해 그룹 최고위험책임자로 합류했다. 스탤리가 영입한 첫 인물 가운데 한 명이었다. 2020년까지 이 직책을 맡은 뒤 글로벌 마켓 부문 책임자 겸 Barclays Bank PLC 공동대표로 옮겨 트레이딩 현장을 총괄했다. 2021년 11월, 스탤리는 제프리 엡스타인(Jeffrey Epstein)과의 관계를 은행에 어떻게 설명했는지와 관련해 영국 규제 당국이 잠정 조사 결과를 내놓은 뒤 즉시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사회는 벤카트에게 후임을 맡겼다. 그는 멘토의 뒤를 잇는 일을 두고 복합적인 감정을 느낀다고 밝히면서도 기존 전략을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물려받은 과제는 ‘연속성’이라는 말이 시사하는 것보다 훨씬 복잡했다. 최고경영자로서 리스크 전문가가 처음 맞닥뜨린 시험은 내부 통제 실패였다. 취임 후 몇 달 만에 바클레이스는 미국에서 매도 등록한 금액보다 약 177억 달러어치의 증권을 더 판매한 사실을 발견했다. 이 오류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3억6,100만 달러의 합의로 이어졌고, 은행은 2021년 회계 실적을 다시 발표해야 했다. 이어 2022년 11월 그는 비호지킨 림프종 진단을 받았다고 공개했다. 치료할 수 있는 병이라고 밝힌 그는 뉴욕에서 치료를 받으면서도 은행 운영을 이어갔고, 연간 실적 발표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이후 파이낸셜타임스에 기고한 글에서 그는 자신의 결정을 “최고경영자의 허세”로 받아들인 이들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자신에게는 대부분의 환자가 누릴 수 없는 유연성이 있었다고 시인하며, “처음부터 이런 인식을 좀 더 세심하게 고려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년 3월까지 치료를 마치고 관해 상태에 들어갔다.

바클레이스 자체에 대한 의구심에 그가 내놓은 답은 ‘절제된 야심’이라고 이름 붙인 계획이었다. 2024년 2월, 수년 만에 처음으로 은행의 전체 전략을 업데이트하며 발표했다. 투자은행 부문에 배정된 자본을 줄여 그룹 위험가중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63%에서 2026년까지 약 절반으로 낮추고, 영국 가계와 기업에 대한 대출을 늘리는 내용이었다. 비용 20억 파운드를 절감하고 주주에게 100억 파운드를 환원하겠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석 달 만에 주가는 40% 넘게 올랐다. 2024년 11월 바클레이스는 테스코의 소매금융 사업 인수를 마무리했다. 그는 이를 “영국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중요한 단계”라고 설명했다. 2026년 2월 연간 세전이익이 13% 증가한 91억 파운드를 기록하자, 그는 2028년 유형자기자본이익률 목표를 14% 초과로 높이고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최소 150억 파운드를 주주에게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그의 2025년 보수도 약 1,500만 파운드로 올랐다.

10월 22일 발표된 2026년 3분기 실적에는 이 기록의 양면이 모두 드러났다. 세전이익은 12% 증가한 23억 파운드로, 시장 전망에는 조금 못 미쳤다. 새로 발표한 5억 파운드 규모의 자사주 매입으로 올해 주주 환원액은 28억 파운드에 이르렀다. 채권 트레이딩 수익은 19% 감소해 미국 대형 은행들보다 훨씬 부진했다. “실망스럽다. 이 사안에 내가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그는 말했다. 약 9만3,000명인 전체 직원의 5%에 해당하는 5,000명 감원은 대부분 지원 업무 부문에서 이뤄지며, 개발자도 대상에 포함된다. 바클레이스는 이 가운데 인공지능 때문에 사라지는 일자리가 몇 개인지 밝히지 않았다. AJ Bell의 러스 몰드(Russ Mould)는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친 상황에서 은행이 “AI라는 지렛대를 끌어당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루 뒤 벤카트는 직원들에게 영향을 받는 이들을 대상으로 외부 채용보다 내부 이동을 우선하겠다고 알렸다.

은행 밖에서는 국제금융협회(Institute of International Finance) 이사로 활동하고, Sustainable Markets Initiative의 금융서비스 태스크포스를 이끌며, MIT 최고경영자 자문위원회 위원이자 FCLT Global 이사도 맡고 있다. 뉴욕 교외에서 성장한 세 딸의 아버지로, 런던과 뉴욕을 오가며 생활한다. 동료들은 그를 좀처럼 동요하지 않는 사람으로 묘사한다. 새벽 4시 30분에 하루를 시작하고, 위기 상황에서도 이모지를 즐겨 쓰는 성격이라고 한다.

이제 그의 임기를 가늠할 두 가지 시한이 남아 있다. 나머지 4,000개 일자리는 2026년 말까지 사라질 예정이며, 14% 수익률 목표의 달성 시점은 2028년이다. 누구도 보고 싶어 하지 않는 손실을 한때 모델링했던 그는 이제 자신의 전망이 현실이 될 수 있을지로 평가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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