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마이크로소프트, Anthropic을 Maia 200의 첫 외부 고객으로 만들기 위한 협상

Susan Hill

Microsoft가 자체 설계한 인공지능 칩 Maia 200을 Anthropic에 공급하기 위한 협상에 나섰다. 성사될 경우 이 실리콘이 회사 자체 데이터 센터의 벽 바깥으로 나가는 첫 사례가 된다. The Information이 먼저 보도하고 CNBC가 확인한 이번 협의는 그동안 사실상 스프레드시트 위에서만 살아 있던 재무 관계가 실제 운영의 영역으로 옮겨오는 순간을 의미한다.

논의 중인 합의는 범위가 좁지만 무게는 만만찮다. Anthropic은 Maia 200이 장착된 Azure 서버를 임차해 추론에 사용한다는 구상이다. 추론은 Claude가 사용자에게 답을 돌려주는 비용 집약적 단계이며, 더 눈에 띄는 신규 모델 학습 작업과는 구분된다. 추론은 지금 모든 프런티어 랩이 현금을 흘리고 있는 지점이다. 한 건의 질의에 대한 단위 경제성에 수억 명의 사용자가 곱해질 때, 그것이 지금 AI 비즈니스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숫자가 된다.

Microsoft 입장에서는 Anthropic을 Maia 200에 올린다는 것이, 그동안 사내 R&D로만 존재해 온 칩 프로그램이 가질 수 있는 가장 강한 상업적 검증이다. Amazon의 Trainium과 Inferentia는 외부 고객의 손에 들어간 지 이미 수년이 지났다. Google의 TPU는 대규모 언어 모델 혁명의 상당 부분에서 조용한 척추 역할을 해왔다. 반면 Maia는 Microsoft가 보유한 애리조나와 아이오와 시설 안에서만 배치돼, 회사가 공개적으로 명시하지 않은 사내 AI 워크로드를 처리해 왔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주목받는 프런티어 랩을 끌어들이는 일은 이 칩을 하루아침에 사내 인프라에서 상용 제품으로 격상시킨다.

재무적 논리는 이미 자리를 잡았다. Microsoft는 Anthropic에 50억 달러 규모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Anthropic은 그에 대한 화답으로 Azure 컴퓨트 비용으로 장기간에 걸쳐 약 300억 달러를 약속했다. 이 돈은 어떤 식으로든 실리콘을 거쳐 흐를 수밖에 없었다. 열려 있던 질문은, 그리고 이번 협상이 답하게 될 질문은, Anthropic이 그 돈을 Microsoft에서 빌리는 Nvidia GPU에 태울 것인가, 아니면 Microsoft가 의미 있는 몫을 자체 설계 칩으로 돌려낼 수 있는가였다.

Maia 200은 Microsoft의 2세대 추론 가속기다. 부품은 TSMC의 3나노미터 공정에서 제조되며 패키지당 네 개의 연결 가속기를 사용한다. 회사는 이를 학습이 아닌 응답 작업에 최적화된 추론 우선 실리콘으로 자리매김한다. CEO Satya Nadella는 투자자들에게, 이 칩이 이미 Azure 함대에 들어 있는 최신 GPU 실리콘과 비교해 “달러당 30퍼센트 이상 향상된 토큰 처리량”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는 성능이 아닌 비용에 관한 주장이고, 추론에서는 칩이 의미를 가질 만큼 오래 살아남을지를 결정하는 지표가 바로 비용이다.

Anthropic 입장에서 Maia 200 협상은 일관된 패턴 안에 들어간다. 이 랩은 지난 한 해 동안 의도적으로 이질적인 컴퓨트 스택을 쌓아왔다. 복수의 클라우드를 거치는 Nvidia GPU, 1000억 달러 이상으로 평가된 Amazon과의 다년 약정에 기반한 AWS Trainium, 학습 파이프라인 일부를 위한 Google TPU가 그 구성이다. 여기에 Microsoft의 실리콘을 더하면 진열대가 마감된다. Anthropic은 실질적으로 프런티어 랩 가운데 공급자 분산이 가장 광범위한 컴퓨트 아키텍처를 갖게 된다. 이는 Dario Amodei가 수개월간 신호를 보내온 전략이 운영 수준에서 표현된 모습이다. 즉, 랩을 구속하는 것은 인재가 아니라 컴퓨트라는 선언이다.

어떤 것도 마무리되지 않았다. 양측은 협상을 초기 단계로 표현하고 있고, Maia 200은 상용 형태로 외부 Azure 고객에게 제공된 적이 없다. Microsoft가 인용한 30퍼센트 수치는 공급자가 끝에서 끝까지 통제하는 워크로드 위에서의 공급자 지표다. Nvidia의 현행 Hopper 또는 Blackwell 세대와의 독립 벤치마크는 아직 공개 영역에 존재하지 않는다. 전략적 시선 역시 적어도 한 방향에서 불편하다. Microsoft는 Anthropic의 가장 직접적인 경쟁자 OpenAI의 단일 최대 투자자이기도 하다. Maia 용량을 두 랩에 동시에 판매하는 구성은 Microsoft가 한 번도 시험해 보지 않은 것이며, 그 구도를 신뢰성 있게 유지하기 위한 계약상의 분리는 결코 간단치 않다.

이후의 일은 절차적이다. 상업 조건은 새어 나오지 않았고, Microsoft 자체 시설 바깥에서 Maia 200을 일반 제공하는 일정도 발표되지 않았으며, 두 회사 모두 일정을 확정하지 않았다. 다음에 나올 구체적 신호는 Microsoft의 다음 분기 실적 발표 자리에서 등장할 것이다. 그 자리에서는 중요한 외부 약정 고객은 인정되어야 한다. 그때까지는 레드먼드와 샌프란시스코 사이의 재무 안무가 실리콘 자체보다 앞서 달리는 형국이다.

토론

댓글 0개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