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TV 셰프 제임스 마틴 맨체스터 식당 폐업…직원·상품권 책임진 건 카지노였다

카지노 Manchester235 안의 James Martin Manchester가 문을 닫았다. 직원과 예약, 상품권을 끝까지 책임진 쪽이 누구였는지가 셰프 개인보다 스타 셰프 사업 모델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말해 준다.
Molly Se-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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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그레이트 노던 웨어하우스 안에 자리한 카지노 Manchester235. 이곳에서 영업하던 제임스 마틴의 레스토랑이 마지막 손님을 받았다. 예약은 모두 취소됐고 상품권 잔액은 환불 절차에 들어갔다.

직원들은 일자리를 지켰다. 카지노 운영사 Metropolitan Gaming에 따르면 영향을 받은 직원 전원이 회사 안 다른 자리에서 고용을 유지했다. 셰프 개인 웹사이트의 레스토랑 페이지는 이제 두 곳만 안내하는데, 어느 곳도 맨체스터에 있지 않다. 식당 웹 주소는 Metropolitan Casinos 사이트의 한 페이지로 넘어간다.

대부분의 보도는 이를 TV 셰프의 간판 식당이 14년 만에 문을 닫은 일로 다뤘다. 이 시각은 소유 관계를 거꾸로 봤다. 맨체스터에서 끝난 것은 하나의 라이선스 계약이다. 유명한 이름과 메뉴를 카지노에 빌려줬을 뿐, 공간과 직원과 고객의 돈은 카지노가 쥐고 있었다.

이렇게 읽으면 이번 폐업은 마틴의 요리가 여전히 손님을 끄는지에 대해 거의 말해 주는 게 없다. 대신 영국 카지노들이 TV 셰프를 호텔의 스파 같은 부대시설로 써 왔다는 사실을 또렷하게 보여 준다. 이 계약은 그것을 구상한 미국 소유주보다도 오래 살아남았다.

문 앞에 걸린 이름을 보고 예약하는 사람에게 이 차이는 중요하다. 카지노나 호텔, 공항 안의 스타 셰프 식당은 동네 비스트로가 그 요리사의 것인 것과 같은 의미에서 셰프의 사업인 경우가 드물다. 가장 빠른 확인법은 Manchester235가 방금 공개적으로 보여 줬다. 제휴가 끝났을 때 상품권을 환불해 주는 쪽이 누구인지 보면 된다. 이번에는 카지노였다.

맨체스터 창고에 들어온 시저스의 구상

업계 매체는 처음부터 이 계약을 시저스의 프로젝트로 다뤘다. 업계지 Restaurant Online이 개업 계획을 보도할 당시 카지노는 London Clubs International 소유였고, 이 회사는 당시 시저스 엔터테인먼트 계열이었다. James Martin Manchester는 카지노 안에 있던 기존 레스토랑 Linen을 대체하는 형태로 들어섰다.

당시 시설 책임자였던 저스틴 카터는 모델을 이렇게 설명했다. “Manchester 235를 소유한 시저스 엔터테인먼트는 미국에서 유명인들과 탄탄한 관계를 여럿 맺어 왔고, 우리는 그 콘셉트를 영국에 들여오고 있다.”

마틴도 같은 언어로 말했다. “늘 이 도시에 레스토랑을 두고 싶었고, 시저스 엔터테인먼트와의 관계가 이를 위한 완벽한 발판이 돼 준다.” 셰프가 이 업계지에 한 말이다. 관계가 먼저였다. 맨체스터는 발판이었다.

처음 있는 일도 아니었다. 마틴의 이전 카지노 레스토랑 Leeds Kitchen은 리즈 클래런스 독에 있던 또 다른 London Clubs 계열 카지노 Alea Leeds 안에 있었다. 운영사가 이 카지노를 즉시 폐쇄했을 때 Restaurant Online은 그 배경으로 도박 산업의 “변화 속도에 대한” 불만을 전했다. 식당도 함께 문을 닫았다.

당시 Leeds Kitchen 웹사이트에 올라온 성명은 지금까지 나온 이 모델에 대한 가장 솔직한 설명으로 남아 있다. 식당은 “Alea Leeds 전체 구성에 성공적으로 더해진 요소였지만, 이 시설 안에서 독립 레스토랑으로 운영될 수는 없다”는 것이었다. 몇 달 뒤 마틴은 같은 소유주와 맨체스터 계약을 맺었다.

주인은 바뀌고 간판은 남았다

시저스는 이후 Manchester235를 포함한 영국 카지노들을 새로 세워진 Metropolitan Gaming에 매각했다. 이 회사의 소유주는 투자사 Silver Point Capital이다. 미국 운영사가 들여온 스타 셰프 콘셉트는 우선순위가 다른 회사의 손에 넘어갔고, 그 뒤로도 5년을 더 이어 갔다.

어느 식당에든 긴 시간이다. 설계한 사람들이 떠난 뒤에도 이 구조가 양쪽 모두에게 통했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마지막 성명은 따뜻했고 단어는 신중하게 골라져 있었다. 영국 지역 일간지 옥스퍼드 메일(Oxford Mail)이 인용한 고객 대상 이메일에서 Metropolitan Gaming은 양측이 “Manchester235에서의 레스토랑 제휴를 끝내기로 상호 합의했다”고 밝혔다.

시설 책임자 맥신 기번스는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Manchester Evening News)에 이 제휴가 “2012년부터 Manchester235 이야기의 중요한 일부였다”고 말하며 “제임스, 그리고 그동안 James Martin Manchester 팀에 함께한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Restaurant Online은 앞으로를 가늠하는 데 가장 중요한 대목을 덧붙였다. Metropolitan Gaming은 이 시설을 계속 이끌어 가겠다는 입장이며, 향후 식음료 구성은 때가 되면 발표하겠다는 것이다.

실무 절차를 다시 읽으면 소유 관계가 분명해진다. 손님에게 연락하는 것은 카지노다. 상품권을 환불하는 것도 카지노다. 직원을 지키는 것 역시 카지노다.

영국 일간지 미러(Mirror)와 익스프레스(Express)는 모두 마틴 측 대리인에게 입장을 요청했다고 밝혔지만, 이 기사를 위해 검토한 보도 어디에도 답변은 실려 있지 않다. 주방은 조용해지고 공간은 남는다. 그 공간은 애초에 셰프가 들고 나갈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경고 신호로 보는 가장 강한 근거

더 불편한 해석도 있고, 공정하게 들어 볼 가치가 있다. 영국 외식·숙박업계는 힘든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업계 단체 UKHospitality는 1월, 영업용 부동산에 매기는 지방세인 비즈니스 레이트가 바뀌지 않으면 2026년 2,076곳이 문을 닫고 그중 963곳이 레스토랑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략 일주일에 19곳꼴이다.

케이트 니콜스 회장은 “정문으로 들어오는 돈만으로는 치솟는 사업 비용을 도저히 감당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런 환경이라면 카지노 안의 풀서비스 레스토랑이야말로 운영사가 가장 먼저 따져 볼 비용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상호 합의”는 양쪽이 정말 원했든 아니든 기업들이 쓰는 표현이기도 하다.

폐업을 쇠퇴로 읽는 쪽은 그 갑작스러움도 짚는다. 예약해 둔 손님들은 그 예약이 지켜지지 않는다는 통보를 받았다. 계획된 작별은 대개 이런 모습이 아니다.

마틴의 침묵은 그 빈자리를 추측으로 채우게 만든다. 이 관점에서 보면, 늘 하우스가 매상을 세는 건물 안에서 유명한 이름이 더는 제값을 하지 못했다는 얘기가 된다. 따뜻한 성명은 상업적 판정을 공손하게 바꿔 말한 것일 뿐이라는 해석이다.

실패한 셰프가 아니라 끝난 라이선스

확인할 수 있는 사실만 놓고 보면 기록은 반대쪽을 가리킨다. 이 식당의 영업 손실을 보도한 매체는 없고, 공개된 성명 어디에도 실적 언급은 없다. 부진한 식당에서 철수하는 운영사라면 영향받은 직원 전원을 남길 이유가 별로 없다. Metropolitan Gaming은 그렇게 했다고 밝혔다.

소유주가 바뀐 뒤에도 5년을 버틴 제휴는 허약한 관계가 아니다. 리즈의 전례도 있다. 마틴의 카지노 레스토랑이 이전에 갑자기 문을 닫았을 때, 원인은 주방이 아니라 카지노 사업 쪽에 있었다.

그렇다고 결별이 순탄했다는 증거가 되지는 않는다. 공개 기록은 한쪽에 치우쳐 있고, 지금까지 알려진 모든 내용은 운영사에서 나왔다. 그래도 입증 책임은 쇠퇴론 쪽에 있다. 현재 그 주장은 기자가 확인한 사실이 아니라 분위기에 기대고 있다.

제임스 마틴의 식당과 방송, 지금은

마틴에게 남은 식당들은 다른 종류의 파트너와 함께 같은 제휴 논리를 따른다. Restaurant Online에 따르면 코츠월드 브로드웨이의 유서 깊은 호텔 The Lygon Arms에 Grill by James Martin이 있고, 햄프셔의 호텔 Chewton Glen에는 The Kitchen at Chewton Glen이 있다. Chewton Glen은 마틴이 경력 초기에 페이스트리 셰프로 일했던 곳으로, 지금은 같은 이름을 단 요리 학교도 있다.

둘 다 호텔이다. 남이 만든 목적지 안의 식당에 셰프의 이름을 거는 방식이다. 카지노 시대는 끝났지만 모델은 끝나지 않았다.

진짜 간판은 처음부터 식당이 아니었다. 미러에 따르면 ITV는 James Martin’s Saturday Morning을 10번째 시리즈로 연장했고, 2027년 방송할 새 프로그램 두 편 James Martin’s Italian Adventure와 James Martin Quick ’N’ Easy를 주문했다. 토요일 프로그램은 2026년 상반기 ITVX에서 530만 회 스트리밍돼 전년보다 18% 늘었다.

마틴은 이 신문에 “Saturday Mornings는 계속되고, ITV에서 우리 프로그램의 10번째 시리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6년부터 2016년까지 BBC One의 Saturday Kitchen을 맡은 10년이 이름을 만들었고, ITV는 주말마다 그 이름을 전국 시청자 앞에 세운다. 맨체스터 카지노 안의 식당은 그 유명세를 쓰는 한 방법이었을 뿐, 가장 중요한 방법은 아니었다.

맨체스터 입장에서 더 흥미로운 질문은 Metropolitan Gaming이 그 공간에 다음으로 무엇을 들이느냐다.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시설 측이 이 식당을 보호 대상 역사 건축물(Grade II 등급)로 지정된 창고의 벽돌 아치형 천장 아래 자리한 곳으로 홍보했다고 전했다.

후속 매장이 또 다른 유명인의 이름을 내건다면, 카지노는 스타 셰프가 빌려 쓰는 고정 설비라는 점을 스스로 확인하는 셈이다. 자체 브랜드라면 운영사는 공간 자체만으로 손님이 온다고 판단한 것이다.

기록된 사실, 그리고 아직 추론인 것

기록된 사실. James Martin Manchester는 2026년 10월 1일 Manchester235에서 영업을 마쳤다. Metropolitan Gaming의 고객 이메일은 이를 상호 합의라고 불렀다. 예약은 취소됐고, 상품권 잔액은 카지노가 환불하고 있으며, 영향받은 직원들은 회사에 남았다.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 Restaurant Online, 지역 매체 The Manc가 전한 운영사 성명에 따른 내용이다. 검토한 보도 어디에서도 마틴은 공개 발언을 하지 않았다.

알 수 없거나 엇갈리는 것. 제휴가 왜 끝났는지, 누가 종료를 제안했는지, 어떤 조건이었는지다. 식당의 나이조차 세는 방식에 따라 다르다. 운영사는 제휴의 시작을 2012년으로 잡는데, “14년”이라는 제목들은 여기서 나왔다. 반면 Restaurant Online은 2013년 7월 식당이 그해 9월 문을 연다고 보도했다. 이를 따르면 레스토랑 자체의 영업 기간은 13년이다.

시저스의 Metropolitan Gaming 매각은 2021년 7월 마무리됐다. 셰프가 실패한 게 아니라 카지노 라이선스가 끝났다는 이 기사의 읽기는 이 사실들에 대한 해석일 뿐, 그 자체로 사실은 아니다.

리즈에서 마틴의 팀은 자신들의 주방이 독립 레스토랑으로는 운영될 수 없다고 썼다. 맨체스터에서는 누구도 그걸 굳이 적어 둘 필요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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