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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 골프, ‘LIV 2.0’ 포기하고 청산 수순… 최대 채권자는 사우디 국부펀드

Victor Masl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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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 골프의 끝은 실패한 기업 대부분이 맞는 결말과 다르지 않다. 법정에서 변호사들이 남은 재산을 채권자들에게 나눠주는 것이다. 채권자 가운데 가장 큰 곳은 리그를 세운 뒤 더는 자금을 대지 않기로 한 사우디 국부펀드다. 작별 인사에는 그 대목이 빠져 있다. LIV를 탄생시킨 자금이 이제는 그 잔여 자산에 대해 가장 큰 채권을 쥐고 있다.

리그 측 변호인은 뉴저지주 파산법원에서 새 투자자와 함께 투어를 재출범하려던 계획이 무산됐다고 밝혔다. 대신 진행할 일은 그의 표현을 빌리면 ‘가치 극대화’ 청산이다. 팔 수 있는 것은 팔고 채권자들에게 가능한 만큼 돌려준다는 뜻이다. 리그 최고경영자는 이 모든 일을 두고 “평생에 한 번뿐인 라운드”라고 불렀다. 법원 기록은 그보다 훨씬 냉정하다.

Gibson Dunn의 파트너 매슈 윌리엄스(Matthew Williams)는 목요일 마이클 B. 캐플런(Michael B. Kaplan) 판사에게 채무자들이 “재정적으로 지속 가능한 LIV 2.0 리그를 뒷받침할 핵심 당사자들과 완전히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 대신 “사업을 가치 극대화 청산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Front Office Sports는 심리가 13분 만에 끝났다고 전했다. ESPN에 따르면 윌리엄스는 결정이 당일 아침에야 내려졌다고 말했다. LIV는 월요일까지 청산을 위한 Chapter 11 회생계획안과 공시자료를 제출할 예정이다.

재무제표에는 공식 발표가 말하지 않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Public Investment Fund(PIF)는 LIV가 2022년 출범한 뒤 50억 달러 이상을 투입했다. 존 람(Jon Rahm), 브라이슨 디섐보(Bryson DeChambeau), 더스틴 존슨(Dustin Johnson)을 PGA 투어에서 데려오기 위해 1억 달러가 넘는 보장 계약과 총상금 3,000만 달러의 대회를 내걸었다. LIV가 9월 8일 Chapter 11을 신청할 당시 신고한 자산은 1억~5억 달러, 부채는 5억~10억 달러였다. 자산을 최대치로 잡아도 장부상 규모는 PIF가 쓴 돈의 10분의 1에 불과했다. DP World Tour 최고경영자 가이 키닝스(Guy Kinnings)는 The Scotsman과의 인터뷰에서 지출액이 더 컸다고 전했다. “저희가 듣기로는 70억 달러가 넘습니다.”

직접적인 계기는 BC Partners Credit이었다. 런던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3억 달러가 넘는 자금 조달안을 통해 PIF를 대신해 LIV의 주요 재정 후원자가 될 예정이었지만, Financial Times는 수요일 협상이 결렬됐다고 보도했다. LIV는 당사자들이 “일부 미해결 조건”에 합의하지 못해 구조조정 지원 계약(Restructuring Support Agreement)이 종료됐다고 밝혔다. BC Partners는 “여러 이해관계자 사이에서 상호 수용 가능한 조건에 도달하지 못해 유감”이라고 전했다.

보도 내용을 보면 공식 설명은 더욱 복잡해진다. 대부분의 보도는 선수들의 반발을 리그 붕괴의 원인으로 꼽았고, 선수 이탈은 실제로 있었다. 람, 세르히오 가르시아(Sergio Garcia), 티럴 해턴(Tyrrell Hatton), 루이 우스트히즌(Louis Oosthuizen), 이언 폴터(Ian Poulter), 리 웨스트우드(Lee Westwood)는 모두 잔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브렌던 스틸(Brendan Steele)과 캐머런 트링게일(Cameron Tringale) 등 소수 선수만 새 형식을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그러나 ESPN은 한 소식통을 인용해 LIV가 약 30명의 선수에게서 참여 확답을 받았고 10명가량이 추가로 검토 중이었으며, BC Partners는 선수들과의 협상이 길어지자 발을 뺐다고 보도했다. 윌리엄스도 법정에서 비슷한 표현을 썼다. 당사자들은 “정해진 기한 안에” 필요한 재정적 지원과 선수들의 지지를 확보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보장된 돈으로 스타들을 사들이는 데 수년을 쓴 리그가, 남아 있는 선수들과 조건을 빠르게 합의하지 못해 대출 기관의 관심을 붙들어 두지 못했다.

PIF의 영향력은 4월 이번 시즌 이후 LIV에 자금을 대지 않겠다고 밝힌 뒤에도 사라지지 않았다. Front Office Sports에 따르면 최대 채권자인 PIF가 파산 절차를 좌우했고, 윌리엄스는 협상 막바지에 PIF를 BC Partners, 선수들, 채권자위원회와 함께 주요 당사자로 언급했다. 청산을 선택한 채권자위원회는 상황이 달라지면 “이 결정을 재검토할 수 있고, 실제로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LIV도 제3자의 제안을 여전히 받아들일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시간이 많지 않다. 채권자위원회는 11월 20일 회의를 열고, 캐플런 판사는 11월 24일 다시 심리를 진행한다. 구제 계획을 무산시킨 시한이 이제 청산 절차의 일정을 좌우한다.

선수들에게 미치는 여파는 당장 시작된다. PGA 투어는 LIV 선수들이 복귀할 경우 마지막 대회가 열린 8월부터 1년간 출전 정지 처분을 받는다고 밝혔으며, Sky Sports가 이를 보도했다. 이에 따라 가장 가까운 선택지는 DP World Tour다. 가입 자격이 있는 선수들은 11월 중순까지 회원 자격을 신청해야 한다. 람과 해턴, 가르시아는 그곳에서 뛸 것이라고 밝혔다. 재출범 계획에 전적으로 참여했던 디섐보는 DP World Tour 회원 자격을 신청할 수 있는 선택권이 1년 남아 있다. 메이저 대회 우승 경력이 있는 캐머런 스미스(Cameron Smith)와 더스틴 존슨에게는 그런 길조차 없다.

LIV 골프의 마지막 우승자는 8월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린 최종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마이클 라사소(Michael La Sasso)다. 그는 지난주 유러피언 투어 퀄리파잉 스쿨 2차전을 통과하지 못했다. 50억 달러 넘는 돈으로 리그를 세웠지만, 마지막 우승자는 이제 일반적인 방식으로 투어 출전권을 따내려 애쓰고 있으며 아직 성공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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