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와 금융

OpenAI CEO 샘 올트먼, 기업가치 1조2500억 달러 확보… Anthropic IPO 매수자는 1조1000억 달러 거론

이번 투자 유치는 OpenAI가 노린 300억 달러, 기업가치 1조4000억 달러에 못 미쳤고, Anthropic IPO의 일부 매수자는 최대 경쟁사의 가치를 그보다 더 낮게 본다.
Victor Masl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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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의 기업가치가 새로 매겨졌다. 언론의 1면을 장식할 만한 숫자다. 투자자들이 비공개 협상을 거쳐 인정한 가치가 무려 1조 달러를 넘어섰다. 하지만 액수 자체가 핵심은 아니다. 몇 주 안에 오픈AI의 가장 가까운 경쟁사가 공개시장에서 새로운 평가를 받는다. 초기 전망을 보면 그 가치는 오픈AI보다 낮을 수 있다.

이번 소식의 이면에는 이런 흐름이 있다. 샘 올트먼은 오픈AI가 서둘러 상장할 이유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 앤스로픽은 정반대의 선택을 했다. 두 회사 가운데 한 곳은 다음 날 아침 주식을 팔 수도 있는 낯선 투자자들에게 곧 평가받는다. 다른 한 곳은 이미 지분을 보유한 투자자들에게 막 가격을 인정받았다.

오픈AI가 조달한 자금과 목표로 한 가치

블룸버그가 처음 보도하고 이후 테크크런치, 실리콘앵글, 더 디코더가 전한 내용을 정리하면 이렇다. 오픈AI는 기업가치 1조 2,500억 달러를 인정받는 투자 라운드에서 110억 달러를 조달했다. 투자자들은 금요일에 자금을 송금했다. 투자 라운드는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 오픈AI는 추가 자금을 계속 유치하고 있으며, 앞으로 몇 주 안에 조달 규모가 약 200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 회사는 3월 기업가치 8,520억 달러를 기준으로 1,220억 달러를 조달했으므로, 이번에 제시된 가치는 약 47% 높아졌다.

대부분의 매체가 내세우는 제목은 이렇다. 기술 업계에서 가장 비싼 비상장 기업의 몸값이 더 뛰었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이야기의 절반만 담고 있다. 블룸버그는 9월 말 오픈AI가 기업가치 약 1조 4,000억 달러를 기준으로 300억 달러를 조달하려 한다고 보도했다. 첫 번째 투자 마감 규모는 자금 조달액과 기업가치 모두 목표에 미치지 못했다. 당시 피치북 애널리스트 해리슨 롤프스는 투자자들이 약 1조 2,000억 달러를 제시하는 반면 오픈AI는 1조 5,000억 달러를 원한다며, “아직 가격이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최종적으로 나온 숫자는 오픈AI가 요구한 액수보다 투자자들이 제시한 금액에 훨씬 가깝다.

누가 돈을 대는지도 중요하다. 오픈AI는 투자자 명단을 확인하지 않았다. 더 디코더는 코튜 매니지먼트, T. 로우 프라이스, 소프트뱅크, 세쿼이아 캐피털, 파운더스 펀드, 앤드리슨 호로위츠와 아랍에미리트 투자자 컨소시엄을 거론했다. 또 오픈AI가 투자은행들과 협력해 자산가 개인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전 투자 라운드를 뒷받침한 대형 펀드와 전략적 파트너에 비해 더 폭넓은 투자자층을 겨냥한 것이다. AI 업계의 매도세로 목표액을 낮춘 뒤 이 같은 투자 유치에 나섰다.

앤스로픽 IPO가 가늠자가 된다

이번 투자 라운드를 난처하게 만드는 비교 대상이 있다. 오픈AI 관련 소식이 나오기 몇 시간 전, 블룸버그는 앤스로픽 IPO 주식의 잠재적 매수자 일부가 회사 가치를 최저 1조 1,000억 달러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달 전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약 2조 달러와는 큰 차이가 난다. 앤스로픽은 1조 5,000억 달러를 기대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앤스로픽 투자자 가운데 몇몇은 이 수치가 현실적이지 않다고 보고 있으며, 한 주주는 1조 달러에 가까운 가치를 제안했다. 앤스로픽은 지난주 S-1 서류를 제출했고 다음 주부터 IPO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추수감사절 전 상장이 목표다.

이런 전망이 현실화된다면 오픈AI의 비상장 기업가치는 공개시장 투자자들이 가장 가까운 경쟁사에 지불할 용의가 있는 금액을 웃돌게 된다. 앤스로픽은 무시하기 어려운 성장률도 공개할 예정이다.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27% 증가했다. 오픈AI의 실적 규모도 크지만 증가 속도는 더 완만하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오픈AI가 분기 말 기준 연환산 매출 500억 달러를 기록했고, 증가율은 77%였으며 기업 고객 매출은 두 배 이상 늘었다고 보도했다. 오픈AI 사장 그렉 브록먼은 올해 상반기 성장세가 둔화했다가 6월 GPT-5.6 Sol 출시 이후 다시 탄력을 받았다고 말했다. 두 회사의 성장률은 완전히 같은 기준으로 비교할 수 없지만, 두 AI 연구소를 견주는 투자자들은 성장 방향을 살펴볼 것이다.

샘 올트먼이 상장을 미루는 이유

올트먼은 상장을 서두르지 않는 이유를 직접 설명했다. 그는 9월 포춘 편집장 앨리슨 숀텔에게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IPO를 서두르지 않고 있습니다. 안전과 관련해 벌어지는 모든 일을 고려하면, 지금 상장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오픈AI가 “준비가 됐을 때, 사업이 준비됐을 때, 그리고 이 기술을 둘러싼 사회 분위기를 볼 때 적절한 시점이라고 판단했을 때” 상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더 버지가 이번 주 상기시킨 것처럼, 당시에는 이렇게 덧붙였다. “오픈AI가 상장을 너무 오래 미루는 것도 세상에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두 말은 모두 맞을 수 있다. 다만 두 번째 발언에는 당시보다 이제 한층 뚜렷한 재무적 의미가 실린다. 비상장 상태를 유지하면 오픈AI의 가치는 투자 라운드마다 이미 지분을 보유한 투자자들과 협상하는 자리에서 정해진다. 앤스로픽이 상장하면 시장은 최첨단 AI 연구소의 가치를 매일 공개적으로 보여주는 기준점을 얻게 되고, 이후 오픈AI가 진행하는 모든 투자 라운드는 그 기준에 견줘 평가받게 된다. 오픈AI는 IPO를 위해 비공개로 서류를 제출했으며, 상장은 2027년 중으로 예상된다. 브록먼은 회사가 그때까지 IPO 준비를 마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그때까지 비용을 감당하는 데 도움이 된다. 더 인포메이션은 오픈AI가 칩과 데이터센터에 6,650억 달러 넘게 투자하기로 약정했다고 7월 보도했다.

결과를 확인할 순간은 빠르게 다가온다. 더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오픈AI는 다음 주 3분기 실적을 투자자들에게 설명할 예정이다. 같은 시기에 앤스로픽은 공개시장 투자자들에게 자사의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한다. 앤스로픽의 기업가치가 거론되는 범위의 하단에 가까워진다면, 오픈AI의 신규 주주들은 상장 경쟁사보다 높은 가치로 평가된 회사를 보유하게 된다. 자신들이 너무 비싸게 산 것은 아닌지 알려줄 공개시장 가격은 없는 상태에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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