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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지금부터 함께 싱글’, 싱글 예찬론자 절친이 약혼하자 디네오가 케이프타운 파티를 준비한다

Camille Lefèv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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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영화에서 싱글의 즐거움을 설파하던 친구가 이번에는 청혼을 받는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로맨틱 코미디 Seriously Single의 넷플릭스 속편 지금부터 함께 싱글의 핵심은 바로 이 반전이다. 절친에게 혼자 지내는 삶을 즐기는 법을 알려줬던 commitment-phobe 노니는 남자친구의 즉흥적인 청혼을 받고 갑자기 약혼자가 된다. 한때 그 가르침이 필요했던 연애 지상주의자 디네오는 이제 결혼 전 파티를 준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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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네오 역은 첫 영화에서 풀루 무고바니 (Fulu Mugovhani)라는 이름으로 크레디트에 오른 뒤, 이번에는 풀루 모디베디 (Fulu Modibedi)가 다시 맡는다. 노니 역의 투미 모라케 (Tumi Morake)도 돌아온다. 연출진도 그대로다. 남매인 카틀레호 라마파켈라 (Katleho Ramaphakela)와 레타빌레 “레티” 라마파켈라 (Rethabile “Retti” Ramaphakela)가 루아지 음부시 (Lwazi Mvusi)의 각본으로 다시 호흡을 맞춘다. 달라진 것은 무대다. 전편의 배경은 요하네스버그였지만, 이번에는 두 여성이 케이프타운으로 떠난다. 넷플릭스는 이 여행이 재난의 연쇄로 이어진다고 소개한다.

공식 시놉시스에 따르면 계획을 세우는 사람은 디네오다. 노니와 함께 싱글 여성으로 파티를 즐길 생각이었지만, 대신 과감한 결혼 전 여행을 준비하는 데 뛰어든다. 틱토커와 자신의 사촌까지 거든다. 여행은 점점 걷잡을 수 없어지고, 시놉시스는 그 혼란이 두 친구에게 서로의 우정과 자신을 다시 돌아보게 만든다고 전한다. 넷플릭스의 작품 소개는 한발 더 나아간다. 이미 멀어진 두 사람의 우정이 케이프타운 주말 여행으로 완전히 끝날 위기에 놓인다는 설명이다.

두 주연의 주변에는 익숙한 얼굴과 새로운 얼굴이 함께한다. 욘다 토머스 (Yonda Thomas)는 전편에서 노니와 얽혔던 바 주인 맥스 역으로 돌아온다. 분투 펫세 (Buntu Petse)가 사사 역을, 케케 음푸티 (Keke Mphuthi)가 본틀레 역을 맡았으며, 두 사람은 넷플릭스 홍보 사진에서 디네오, 노니와 함께 등장한다. 타비소 라무시 (Thabiso Rammusi)도 출연하지만, 넷플릭스는 그가 맡은 역할을 공개하지 않았다. 홍보 자료에는 새로 등장하는 인물 가운데 누가 틱토커이고 누가 사촌인지, 노니의 약혼자가 시청자에게 익숙한 인물인지도 나와 있지 않다.

전편을 보지 않은 관객이라면 이야기의 기본 구도를 떠올려 보면 된다. 디네오는 소셜 미디어 매니저이자 연애를 거듭해 온 인물로, 공개적인 결별 뒤 자아를 되찾으려 애쓰면서 전 남자친구의 삶을 계속 들여다보는 버릇을 끊지 못했다. 자유분방한 절친 노니는 싱글인 상태를 고쳐야 할 문제로 여기지 말고 즐기라고 그녀를 다독였다. 보항 모에코 (Bohang Moeko)는 디네오가 운명의 상대일지도 모른다고 믿었던 룽가 역을 맡았고, 노니는 맥스와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 영화는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됐으며, IndieWire와 The New York Times의 리뷰도 나왔다.

겉으로 보기에 속편은 이 구도를 완전히 뒤집는다. 싱글로 남자고 주장하던 여성이 이제 신부가 되고, 늘 연애를 원했던 여성은 다른 사람의 결혼을 축하하는 파티를 준비한다. 이 설정은 누구나 자신의 우정에서 한 번쯤 마주할 법한 문제를 짚는다. 약혼은 결혼식이 열리기도 전에 우정을 바꿔 놓는다. 함께 세우던 계획은 한 사람만의 행사가 되고, 여전히 싱글인 친구는 한패가 아니라 신부 들러리나 파티 기획자 역할을 맡게 된다.

계획이 틀어지는 결혼 전 여행은 할리우드의 친구 여행 영화부터 숱한 결혼식 주말 소동극까지 이어져 온 익숙한 코미디 설정이다. 속편의 출발점도 자연스레 그런 작품들을 떠올리게 한다. 다만 시놉시스를 보면 라마파켈라 남매는 이 설정을 분명한 목적에 활용하는 듯하다. 재난은 결혼식에 이르는 길을 가로막는 장애물에 그치지 않는다. 넷플릭스가 설명하듯, 두 여성이 여전히 서로를 친구로 대할 수 있는지 시험하는 압박으로 작용한다. 전편에서 연애 이야기가 펼쳐졌던 요하네스버그를 떠나 케이프타운으로 향하는 여정은 두 사람을 이야기의 출발점이 된 도시에서도 떼어 놓는다.

이번 속편은 여러 의미에서 가족 사업이다. 레타빌레, 카틀레호, 셰포 라마파켈라 (Tshepo Ramaphakela)가 운영하는 제작사 Burnt Onion Productions가 작품을 제작하며, 남매 세 사람이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하고 푸티 나케네 (Phuthi Nakene)도 프로듀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Seriously Single은 남매의 첫 장편영화였고, 넷플릭스와의 후속 작업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됐다. 넷플릭스가 이 영화를 본 뒤 제작사의 크리스마스 코미디 시리즈 How to Ruin Christmas가 뒤를 이었다. Burnt Onion은 같은 넷플릭스 작품 라인업에 How to Ruin Diwali: Meet the Parents도 올려두고 있다.

이 작품 라인업은 이야기의 또 다른 축이다. 넷플릭스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진출 10주년을 기념해 요하네스버그 로즈뱅크에서 열린 언론 쇼케이스에서 지금부터 함께 싱글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Blood Legacy 시즌 2, Tuiskoms 시즌 2, Love Is Blind: South Africa도 함께 소개됐다. 넷플릭스는 현지 제작사 30여 곳과의 협업을 통해 남아프리카공화국 오리지널 작품들이 8,000개가 넘는 일자리를 뒷받침했다고 밝혔다. 같은 감독과 작가, 주연 배우가 6년 만에 현지 로맨틱 코미디로 다시 뭉친 것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캐릭터들도 넷플릭스의 미국·한국 작품처럼 프랜차이즈를 이끌 수 있다는 데 거는 승부로 읽힌다.

그 승부가 성공할지는 영화가 공개돼야 알 수 있다. 다만 작품의 전제는 벌써부터 피할 수 없는 질문을 던진다. 한 친구가 싱글이 아니게 됐을 때 다른 친구에게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 같은 처지에 있다는 이유로 맺어진 우정은 두 사람이 더 이상 같은 상황에 놓이지 않아도 이어질 수 있을까.

지금부터 함께 싱글은 2026년 10월 16일 넷플릭스에서 전 세계에 공개된다. 상영 시간은 99분으로 안내돼 있다. 카틀레호 라마파켈라와 레타빌레 라마파켈라가 루아지 음부시의 각본을 바탕으로 연출했으며, 출연진에는 풀루 모디베디, 투미 모라케, 욘다 토머스, 분투 펫세, 케케 음푸티, 타비소 라무시가 이름을 올렸다. 2020년 7월 31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첫 영화 Seriously Single도 현재 이 플랫폼에서 볼 수 있다.

출연진

사진: The Movie Database (TM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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