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프랑스, 250만 대 정부 PC를 윈도우에서 리눅스로 교체 명령

Susan Hill

프랑스 정부 디지털 총국(DINUM)이 전 부처에 2026년 가을까지 비유럽 기술 의존도 감축 계획을 제출하도록 의무화했다. 대상은 운영체제, 협업 도구, AI 플랫폼, 클라우드 인프라, 보안 소프트웨어 전반이다. 핵심은 윈도우를 폐기하고 리눅스로 전환하는 것으로, 약 250만 대의 정부 단말기가 대상이다. 유럽 정부 기관의 디지털 주권 선언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이미 성공한 선례가 있다

이 발표에서 가장 중요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 있다. 프랑스 내에서 이미 대규모로 성공한 사례가 존재한다는 점이다. 프랑스 국가헌병대(Gendarmerie Nationale)는 2000년대 초반부터 우분투 기반의 자체 시스템 ‘GendBuntu’로 이전을 시작해 2024년 6월 기준 전체 단말기의 97%인 103,164대에 적용을 완료했다. 연간 약 200만 유로의 라이선스 절감, 총 소유 비용 40% 감소라는 재무적 성과가 확인됐다. DINUM은 헌병대 사례를 전국 확산의 거버넌스 모델로 명시했다. 독일 슐레스비히홀슈타인주도 3만 대 규모의 윈도우→리눅스 전환을 2026년 초 80% 완료하며 2026년 한 해만 1,500만 유로의 라이선스 비용을 절감했다.

무엇이 의무화됐나

각 부처에 요구되는 것은 단순히 OS 교체가 아니다. 워크스테이션·OS, 협업 도구, 보안 소프트웨어, AI 플랫폼, 데이터베이스·스토리지, 가상화·클라우드 인프라, 네트워크 장비 등 8개 카테고리 전반에 걸친 의존도 해소 계획이다. 일반 업무용 대체 소프트웨어는 이미 존재한다. DINUM이 개발·운영하는 ‘La Suite Numérique’는 다쏘시스템 자회사 Outscale 서버에 호스팅되며 프랑스 정보보안청(ANSSI)의 SecNumCloud 인증을 취득했다. 발표 시점 기준 약 4만 명의 공무원이 시범 사용 중이었다. DINUM 자체(직원 약 250명)가 먼저 전환을 완료한 뒤 다른 부처가 따르는 방식이다.

회의론이 정당한 이유

뮌헨의 전례를 간과할 수 없다. 한때 유럽에서 가장 주목받은 지자체 리눅스 전환 사례였던 LiMux 프로젝트는 호환성 문제, 마이크로소프트의 정치적 압력, 대규모 이기종 환경 관리의 실제 마찰 끝에 2017년 원상복구됐다. 프랑스 정책 입안자들의 반론은 2026년의 기술 환경이 2017년과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것이다. 브라우저 기반 워크플로우가 윈도우 네이티브 앱 의존도를 낮췄고, LibreOffice는 성숙했으며, 클라우드 인프라는 대부분 플랫폼 중립적이 됐다. 진짜 불확실한 부분은 방위 조달 시스템, 세무 행정 플랫폼, 사법 사건 관리 도구처럼 특수한 레거시 소프트웨어 의존도가 높은 부처들이다. 2026년 가을 부처별 계획 제출 기한이 실현 가능한 경로를 가진 기관과 그렇지 않은 기관을 가릴 것이다.

부처별 이전 계획 제출 기한은 2026년 가을이며, DINUM의 단말기 이전은 이미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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