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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 컴퓨터 23대 판 IQM, 상용화는 안 올 수도 있다 경고

Susan Hill

양자 컴퓨터는 이제 사고, 설치하고, 국립연구소에서 돌릴 수 있을 만큼 현실적인 제품이다. IQM 퀀텀 컴퓨터스는 이를 23번 증명했다. 초전도 방식의 실물 기계를 만들어 핀란드, 독일, 미국의 연구기관에 납품해 왔다. 2018년 알토대학 과학자들이 세운 이 핀란드 스타트업은 유럽 양자컴퓨팅 기업 최초로 주요 증시에 입성했다. 나스닥에 티커 IQMX로, 동시에 헬싱키 증권거래소에도 상장됐다. 기업가치는 약 19억 달러다.

고객 명단은 양자컴퓨팅이 지금 실제로 어디에 사는지 보여준다. IQM의 고객은 2024년 8곳에서 2025년 22곳으로 늘었다. 실험실의 호기심이 아니라 진짜 수요를 가리키는 속도다. 고객에는 핀란드 기술연구센터 VTT, 독일 라이프니츠 슈퍼컴퓨팅센터, 그리고 미국 에너지부 산하 오크리지 국립연구소가 있다. IQM은 최근 이곳에 첫 미국 내 기계를 설치했다. 회사는 실물 23대를 배치했다고 밝힌다. 어떤 양자 제조사보다 많다는 설명이다.

상장은 백지수표 회사 RAAQ와의 스팩(SPAC) 합병으로 이뤄졌다. 1억2700만 유로의 PIPE 투자가 붙었고, 비용을 제하면 IQM 수중에는 약 3억3700만 유로가 남는다. 이 자금이 420명 조직을 지탱한다. 3분의 2는 핀란드에, 약 100명은 뮌헨에 있다. 회사는 더 크고 강한 기계를 개발 중이다. 최고경영자 얀 괴츠는 상장을 첨단 슈퍼컴퓨팅이 도는 모든 곳에 양자 컴퓨터를 놓기 위한 발걸음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신고서에는 눈에 띄는 문장이 하나 있다. 이런 서류 특유의 건조한 언어로 «양자컴퓨팅 기술의 대규모 상업적 확산은 영영 일어나지 않을 수 있다»고 적혀 있다. 이 고백은 업계의 현주소를 정확히 비춘다. 양자 우위, 즉 고전 컴퓨터로는 정말 풀 수 없는 문제를 양자 프로세서가 푸는 지점에 상업적 규모로 도달한 회사는 아직 없다. IQM이 특별히 위험한 게 아니다. 남들보다 솔직할 뿐이다. IQM이 파는 기계는 많은 고객이 설치해 본 가장 정교한 하드웨어다. 다만 그것이 기존 장비보다 혁신적으로 낫다는 뜻은 아니다.

IQM만 움직이는 게 아니다. 다른 기술 방식을 택한 프랑스 경쟁사 파스칼도 같은 시기에 자체 스팩 거래를 발표했다. 기술이 투자를 정당화할 수준에 이르렀는지와 무관하게, 양자컴퓨팅을 자본화하려는 경쟁은 분명히 빨라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오류 내성 양자 컴퓨터의 목표 시점을 2028년으로 잡았다. 하드웨어가 업계 기대만큼 발전하면 정부 조달 계약의 현실적 창이 열리는 일정이다.

IQM은 최근 메릴랜드에 양자기술센터를 세웠다. 단기적으로 가장 밀집된 고객 기반인 미국 연방 연구 인프라에 다가선 것이다. 이 센터와 상장으로 확보한 3억3700만 유로는 회사에 역대 가장 긴 활주로를 준다. 그 활주로의 끝에 실제 문제의 풀이 방식을 바꾸는 기계가 있을지, 아니면 국립연구소가 지금껏 산 것 중 가장 좋은 양자 컴퓨터에 그칠지. 19억 달러라는 몸값이 투자자에게 던지는 질문이 바로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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