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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lling the OC: 호화 주택도 구하지 못한 유치한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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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lling the OC” 시즌 4는 오렌지카운티의 한 대저택에 자리한 세련되고 현대적인 주방을 비추며 시작한다. 시청자들의 꿈을 자극할 만한 집이다. 하지만 곧 누가 계약 성사에 더 큰 공을 세웠는지를 두고 중개인들이 다투는 현실로 급전환한다. 화려한 부동산과 팍팍한 인간관계의 드라마를 대비하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핵심 전략이지만, 네 번째 시즌에 이르러서는 그 공식이 흥미를 끌기보다 지친 기색을 드러낸다.

애덤 디벨로(Adam DiVello)가 “Selling Sunset” 프랜차이즈의 스핀오프로 만든 “Selling the OC”는 The Oppenheim Group의 두 번째 사무소에서 일하는 중개인들을 따라간다. 이 시리즈는 큰돈이 오가는 부동산 거래와 그 거래를 성사시키려 애쓰는 중개인들의 사생활을 내세운다. 하지만 실제로 보여주는 것은 거래를 마무리하는 일보다 뒷말과 험담에 더 관심이 많아 보이는, 목소리만 크고 호감은 좀처럼 가지 않는 출연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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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프로그램의 가장 돋보이는 순간은 호화 부동산의 세계를 들여다볼 때다. 탁 트인 바다 전망을 갖춘 호화 주택, 압박감 넘치는 협상, 중개인들 사이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다. 디자인 잡지에서 그대로 튀어나온 듯한 매물들은 화면을 압도할 만큼 아름답다. 중개인들이 각자의 전략과 성과를 발표하는 회의실의 팽팽한 긴장감도 생생하고 흥미롭다.

하지만 이런 업무 관련 장면은 억지스럽고 신경을 거스르는 개인사 드라마에 가려진다. 알렉산드라 홀(Alexandra Hall), 오스틴 빅토리아(Austin Victoria), 폴리 브린들(Polly Brindle)을 비롯한 출연진은 직업의 복잡한 면모를 제대로 보여주기보다 서로를 이기려는 데 더 관심이 있는 듯하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다툼과 중개인들 사이의 부족한 호흡 탓에 이들의 이야기에 몰입하기 어렵다.

시즌 4는 새 출연진과 달라진 사무실 내 권력 다툼으로 변화를 꾀하지만, 그 변화는 실질적이라기보다 피상적으로 느껴진다. 익숙한 리얼리티 TV의 문법, 이를테면 삼각관계와 직장 내 경쟁, 지나치게 극적인 대립에 기대는 점도 프로그램의 독창성을 떨어뜨린다. 이런 요소들이 다른 시리즈에서는 통할 수 있지만, 여기서는 유독 낡은 인상을 준다. 특히 보다 섬세한 관계의 역학을 보여주는 “Selling Sunset”과 비교하면 더욱 그렇다.

출연진의 면면은 호불호가 갈린다. 알렉산드라 홀처럼 어느 정도 매력을 발산해 부족한 점이 있어도 계속 보게 만드는 출연자도 있다. 반면 일차원적이고 비호감으로 다가오는 이들도 있어, 응원하거나 이들의 직업적 고충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기 어렵다. 각본의 깊이가 부족한 점은 문제를 더 키운다. 많은 인물이 입체적으로 그려진 인물이라기보다 과장된 캐리커처처럼 느껴진다.

장르의 특성만 놓고 보면 “Selling the OC”는 리얼리티 드라마의 색채가 짙지만, 전작들과 충분히 차별화하는 데 실패한다. “Selling Sunset”이 화려함과 현실적인 면모 사이에서 균형을 잡았다면, “Selling the OC”는 후자에 지나치게 치우친다. 그 결과 고급 부동산의 세계를 설득력 있게 들여다보는 작품이라기보다 연속극에 가까운 느낌을 준다.

결국 “Selling the OC” 시즌 4는 기회를 놓친 작품이다. 호화 부동산과 그 부동산을 파는 사람들을 흥미롭게 조명할 잠재력이 있지만, 비호감 인물과 억지로 만들어낸 드라마, 독창성의 부재에 발목이 잡힌다. 익숙한 클리셰에 기대고 출연진을 표면적인 갈등 이상으로 발전시키지 못한 탓에, 이 장르의 열성 팬에게조차 선뜻 추천하기 어렵다.

“Selling Sunset”을 매력적으로 만들었던 요소를 “Selling the OC”가 살려내지 못한다는 점은 특히 아쉽다. “Selling Sunset”은 중개인들 사이의 동료애와 전문성을 보여주는 데 성공했지만, “Selling the OC”는 그 균형을 찾지 못한다. 끊임없는 말다툼과 뒤통수치기는 부동산 중개인들이 겪는 어려움을 진솔하게 들여다보기보다 드라마를 만들어내려는 다급한 시도로 보인다.

이 프로그램의 몇 안 되는 장점 가운데 하나는 제작 수준이다. 등장하는 매물은 의심할 여지 없이 눈부시고, 촬영도 그 매력을 훌륭하게 담아낸다. 그러나 시각적으로 매력적인 요소들만으로는 시리즈의 약점을 만회할 수 없다. 이야기의 내용이 빈약하고 출연진에게 호감이 가지 않아, 화면의 아름다움마저 온전히 즐기기 어렵다.

결론적으로 “Selling the OC” 시즌 4는 리얼리티 TV 장르에 아쉬운 작품 하나를 더했다. 화면이 아름다운 순간과 간간이 흥미로운 드라마가 펼쳐지기는 하지만, 낡은 클리셰와 비호감 인물에 기대면서 결국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전작들과 차별화하지 못한 탓에, 제대로 계승한 후속작이라기보다 빛바랜 모작처럼 느껴진다.

“Selling Sunset”과 비슷한 경험을 원하는 팬이라면 “Selling the OC”에 실망할 가능성이 크다. 출연진 사이에 호흡이 부족하고 드라마도 억지스럽게 느껴져, 이야기의 흐름에 몰입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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