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와 금융

나이키, 추가 감원 계획에 연간 매출 감소 경고…중국 매출 26% 급감

Victor Masl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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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밤샘 줄과 리셀 앱을 가득 채웠던 운동화 덩크의 판매량을 나이키가 의도적으로 대폭 줄이고 있다. 이제는 실적이 부진한 사업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일자리가 얼마나 사라질지 아직 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매출이 다시 감소한 실적을 발표한 나이키는 ‘페이스(Pace)’라는 구조조정 프로그램도 시작했다. 이 프로그램에 따라 지역별 조직을 재편하고 인도에 새 캠퍼스를 열며, 나이키의 표현대로라면 시간이 흐를수록 회사 전체의 직무 수를 줄이게 된다.

그 여파는 오리건주를 훨씬 넘어선다. 나이키 신발과 유니폼은 MCM이 다루는 거의 모든 시장의 스포츠용품 체인점과 독립 러닝 전문점, 축구 클럽 매장을 채우고 있다. 브랜드 규모가 줄어들면 매장 진열대와 할인 판매 주기, 공급업체 주문량도 함께 줄어든다. 나이키는 연간 매출도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는데,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보다 훨씬 어두운 전망이다.

회계연도 1분기 매출은 4% 감소한 112억 달러였다. 환율 변동 영향을 제외하면 5% 줄어든 것으로,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약 113억 달러를 밑돌았다. 주당순이익은 48센트로 전망치를 웃돌았다. 부진은 나이키의 자체 판매 채널에 집중됐다. 매장과 앱을 통한 매출은 8% 감소했고, 디지털 매출은 13% 줄었다. 도매 파트너 매출 감소폭은 1%에 그쳤다. 북미 지역만 2% 성장했다.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곳은 중국 본토다. 이 지역 매출은 22% 감소한 12억 달러였으며, 환율 영향을 제외하면 감소폭은 26%에 달했다. 9개 분기 연속 하락이다. 나이키는 브랜드 방향과 맞지 않는다고 판단한 온라인 판매업체와의 거래를 끊고 티몰, JD.com, 더우인과 자체 웹사이트·앱에 집중하고 있다. 최고경영자 엘리엇 힐(Elliott Hill)은 이러한 재정비에 여러 시즌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소비자 입장에서는 온라인에서 나이키 제품을 살 수 있는 곳이 줄어든다는 뜻이다. BNP Paribas 애널리스트 로랑 바실레스쿠(Laurent Vasilescu)는 문제를 단도직입적으로 짚었다. 나이키의 중국 사업은 유통 채널이 아니라 제품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제품 구성을 보면 나이키가 한 시대를 다른 시대로 바꾸려는 모습이 드러난다. 스포츠웨어 매출은 낮은 두 자릿수 비율로 감소했고, 나이키는 덩크 판매량을 거의 절반으로 줄였다. 이에 따른 매출 역풍은 약 2억 달러에 이른다. 전 세계 매출의 13%를 차지하는 Jordan Brand는 10%대 중반의 감소율을 기록했고, Converse 매출은 28% 줄어 2억 6,300만 달러를 나타냈다. 러닝 부문은 보메로 라인의 호조로 두 자릿수 성장했으며, 월드컵 수요에 힘입어 팀 유니폼 판매량은 직전 대회 때의 두 배로 늘었다. 힐은 “나이키 퍼포먼스 사업의 규모는 아직 나이키 스포츠웨어와 Jordan Brand, 중국 본토에서 나타나는 압박을 상쇄하기에 충분하지 않습니다”라고 말했다.

페이스는 이 격차를 좁히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나이키는 2031 회계연도까지 누적 약 25억 달러를 절감하고, 세전 비용 약 10억 달러를 부담할 것으로 예상한다. 비용 대부분은 직원 관련 지출이며, 이 가운데 3억 달러는 올해 발생할 전망이다. 기존 4개 지역은 미주, 아시아·태평양 및 중국 본토, 유럽·중동·아프리카의 3개 지역으로 통합된다. 아시아 지역 책임 조직은 싱가포르로 옮기고, 비버턴의 일부 지원 직무도 이전하며, 벵갈루루에는 새 캠퍼스를 연다. 나이키는 “아직 감축 대상 직무의 수나 해당 직무가 있는 구체적인 지역을 알 수 없습니다”라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에 앞서 올해 초에는 자동화로 물류센터 일자리 775개가 사라졌고, 기술 부문에서도 약 1,400개 직무가 감축됐다.

계획은 가장 어려운 질문에 아직 답하지 못하고 있다. 비용 절감 효과의 대부분은 관련 비용이 발생한 뒤 한참 지난 2029~2031 회계연도에 나타날 전망이다. 이번 분기 마진 개선도 수요 강화가 아니라 창고 운영비와 물류비 절감에서 비롯됐다. GlobalData의 닐 손더스(Neil Saunders)는 또 한 차례의 구조조정은 나이키의 현행 모델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주주들은 이에 반응했다. 나이키가 분기 배당금을 41센트로 유지했지만, 주가는 금요일 장 개장 전 약 9% 하락해 59.33달러를 기록했다.

이제 일정은 정해졌다. 나이키는 2027년 5월에 끝나는 회계연도의 매출이 한 자릿수 후반대 감소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2% 감소를 예상했었다. 조정 주당순이익 전망치는 1.15~1.35달러다. 또 지난해 판촉 행사와의 비교가 부담으로 작용해 2분기 매출에 약 4%포인트의 하락 요인이 생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어떤 직무를 없앨지에 관한 결정은 2027년에 시작되며, 3개 지역 체제는 2028 회계연도부터 적용된다.

그때까지, 한 세대에게 운동화를 사기 위해 줄을 서는 법을 가르친 회사는 이제 직원들에게 다른 일을 기다리라고 말하고 있다. 새 조직도 아래에서 자신의 일자리가 살아남을지에 대한 답을 기다리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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