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와 금융

재너스 헨더슨 인수전 패배 후 Victory Capital, 70억 달러에 First Eagle 인수

Victor Maslow

글로벌 자산관리 업계가 재편되는 가운데, 빅토리 캐피탈(Victory Capital)이 전략적 입지를 결정지었다. 집중형 글로벌 가치주 투자와 멀티에셋 포트폴리오, 대안 신용 분야로 잘 알려진 퍼스트 이글 인베스트먼트(First Eagle Investments) 인수를 통해 빅토리 캐피탈은 미국 상장 자산운용사 중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는 텍사스에 본사를 둔 이 회사가 상장 이후 유지해온 중상위권을 훌쩍 뛰어넘는 도약이다.

빅토리 캐피탈이 이번 거래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이 회사는 수개월에 걸쳐 얀더슨 헨더슨(Janus Henderson)을 적대적 인수합병 방식으로 추진했지만, 넬슨 펠츠(Nelson Peltz)의 트라이언 펀드 매니지먼트(Trian Fund Management)와 제너럴 카탈리스트(General Catalyst)가 지원하는 라이벌 컨소시엄에 전략에서 밀려났다. 얀더슨 헨더슨 이사회는 빅토리 캐피탈의 제안이 ‘우월하지 않다’며 거절했다. 그 뒤에 이어진 것은 뒤늦게서야 비로소 명확해지는 전형적인 방향 전환이었다. 바로 매수 의사가 있는 매도자를 상대로 한 선회였다.

이번 조건은 그러한 매수 의지를 반영한다. 퍼스트 이글의 소유주인 사모펀드 젠스타 캐피탈(Genstar Capital)은 2015년부터 이 회사를 지원해왔으며, 이제 지분을 매각한다. 함께 지분을 보유했던 임직원들도 퇴장하며 빅토리 캐피탈 주주로 전환된다. 약 70억 달러의 인수가격은 현금 약 44억 달러, 새로 발행된 빅토리 캐피탈 지분 20억 달러, 그리고 퍼스트 이글의 담보부 사채 약 5억 7500만 달러 인수로 구성된다. 퍼스트 이글은 2220억 달러를 운용하고 있으며, 빅토리 캐피탈은 7월 말 기준 3488억 달러를 운용했다. 합병 법인의 운용자산은 5710억 달러에 달한다.

두 회사의 펀드에 계좌를 보유한 투자자들이 가장 실질적으로 궁금해하는 점은 바로 운용성과를 쌓은 매니저들이 그대로 남을지 여부다. 퍼스트 이글의 가치 중심 접근법은 특정 운용팀에 의존하는데, 이들이 떠날 경우 인수자가 비용을 치르고 물려받으려 했던 고객 자금 유입이 역전될 수 있다. 자산운용업계의 통합은 정확히 이 지점에서 엇갈린 성과를 보여왔다. 규모는 간접비를 줄여주지만, 동시에 기관 및 개인 고객들이 계속 붙잡아두길 원하는 바로 그 인재들의 이탈을 가속화하기도 한다. 마케팅 자료보다 먼저 이직 조건을 통해 향방이 드러날 것이다.

빅토리 캐피탈의 전략적 파트너인 아문디(Amundi)는 이번 거래를 환영했다. 프랑스 자산운용사의 기존 유통 계약은 글로벌 고객들에게 빅토리 캐피탈의 전략을 제공하며, 유통할 상품 규모가 5710억 달러에 달하면 아문디 네트워크가 현재 판매하고 있는 3488억 달러보다 훨씬 더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하게 된다.

이번 거래는 규제 승인을 거쳐 2027년 1분기 중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합병이 두 투자 문화를 하나로 묶는 데 성공할지, 아니면 단순히 두 개의 대차대조표를 합치는 데 그칠지는 통합 첫해가 시작되면서 답이 드러나기 시작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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