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토니상 수상작 ‘자자스 아프리칸 헤어 브레이딩’, 런던 관객이 문을 닫지 못하게 한 미용실이 돌아온다

할렘의 땋기 미용실을 무대로 한 조슬린 비오의 코미디가 매진된 영국 초연에 이어 모니크 투코 연출로 리릭 해머스미스에 다시 오른다
Martha Luc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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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희곡은 줄거리를 중심으로 짜인다. 조슬린 비오는 자신의 희곡을 하나의 공간을 중심으로 짰다. ‘자자스 아프리칸 헤어 브레이딩’(Jaja’s African Hair Braiding)은 동네 여성들이 서아프리카 출신 이민자 땋기 장인들의 손에서 꿈꾸던 헤어스타일을 이루러 오는 할렘의 북적이는 땋기 미용실을 한 번도 벗어나지 않고, 무더운 여름날 하루도 벗어나지 않는다. 고전적인 장소와 시간의 일치이자, 압력솥이 된 가게다. 까다로운 손님도, 비밀도, 웃음도, 배신도 모두 같은 문으로 들어온다. 런던 관객은 그 설계를 곧바로 알아봤다. 공연은 매진됐고, 이를 올린 극장은 지체 없이 작품을 다시 불러들인다.

리릭 해머스미스 극장은 비오 작품을 올린 자체 프로덕션의 재공연을 확정했다. 가나계 미국인 극작가는 연출가 모니크 투코와 다시 손을 잡는데, 두 사람은 ‘School Girls; Or, The African Mean Girls Play’의 흥행 무대를 만든 바로 그 콤비다. 신작 희곡의 재공연은 보통 몇 년을 기다려야 하지만, 이 작품은 초연 후 1년도 채 되지 않아 같은 무대로 돌아오며 공연 기간도 단 5주뿐이다. 출연진과 전체 창작진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다시 극장을 찾을 관객이라면 누구나 던질 질문이 남아 있는 셈이다. 미용실에 숨을 불어넣었던 그 배우들이 다시 그 문을 열고 들어올 것인가.

Ornate plaster ceiling rose and crystal chandelier inside the Lyric Hammersmith Theatre auditorium
The plaster ceiling of the Lyric Hammersmith auditorium. Photo: Alan Hughes / geograph.org.uk via Wikimedia Commons, CC BY-SA 2.0

이 희곡의 세계는 의도적으로 작고, 의도적으로 북적인다. 서아프리카 출신 이민자 땋기 장인들이 까다로운 손님, 비밀과 거짓말, 웃음과 배신 속에서 긴 여름날을 보내고, 저마다 자기만의 꿈을 품고 있다. 비오의 솜씨는 그 꿈들이 늘 그들을 반기지는 않는 도시에 얼마나 기대고 있는지 분명해지는 순간에도 웃음이 멈추지 않는다는 데 있다. 미용실은 피난처이고, 이 작품은 피난처가 얼마나 연약할 수 있는지 누구보다 잘 안다.

발표에서 비오는 영국 관객이 작품을 따뜻하게 받아준 데 “깊이 감동했다”며 이제 자신도 영국 연극계의 일원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투코는 이번 귀환을 작품이 지닌 “사람을 잇고 대변하는 힘”의 증거라고 부르며 관객에게 “듣고, 배우고, 웃기 위해” 다시 와 달라고 청한다. 리릭의 예술감독 레이철 오리어든은 더 간단하게 정리한다. 공연의 성공이 이 이야기의 힘을 증명했다는 것이다.

이력이 그 자신감을 설명한다. 이 작품은 맨해튼 시어터 클럽의 2023~2024 시즌에 휘트니 화이트 연출로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됐고, 한정 공연을 두 차례 연장했으며, 수요에 맞춰 마지막 공연들을 생중계한 뒤 2024년 말 미국 투어에 나섰다. 토니상 2개 부문을 수상했는데, 그중 의상 디자인상을 받은 디디 아이테는 연극 부문에서 이 상을 받은 첫 흑인 여성이 됐다.

재공연은 2027년 1월 28일부터 2월 27일까지 런던 서부 리릭 해머스미스에서 열리며, 프레스 나이트는 2월 2일이다. 음성 해설, 자막, 영국 수어(BSL) 통역 공연과 편안한 관람 공연도 마련된다. 리릭 프렌즈와 회원 대상 선예매는 이미 시작됐고, 일반 예매는 10월 2일 금요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티켓은 10파운드부터다. 리릭 해머스미스 극장, 매디슨 웰스 라이브, 체이스 디스 프로덕션스의 공동 제작이며 조슈아 버그 크리에이티브가 공동 프로듀서로 참여한다.

미용실은 단골로 먹고산다. 몇 번이고 같은 의자로 돌아오는 손님들 말이다. 비오의 희곡에도 그런 단골이 생겼다는 것은 어울리는 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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