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아이들의 Crow, 데뷔 이후 가장 어두운 선택이 던지는 질문

Alice Lange

아이들의 신보 Crow는 조용하게 시작하지 않는다. 공개 직후 580만 회를 넘긴 공식 뮤직비디오 조회수는 이미 충분한 신호지만, 정작 이 곡이 묻는 질문은 숫자 너머에 있다. 까마귀는 아이돌 이미지가 아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이미지를 아무 이유 없이 고른 적이 없다.

아이들의 디스코그래피는 K-팝 안에서도 드문 궤적을 그린다. 초기 활동에서의 강렬하고 역동적인 에너지는 Tomboy를 거치며 전혀 다른 방향으로 전환됐다. 자기 주도적이고 날 선 태도로 무장한 그 변화는 Queencard에서 상업적으로도 증명됐다. Crow는 그 선상에서 한 걸음 더, 이 그룹이 아직 가보지 않은 영역으로 나아간다.

YouTube video

까마귀라는 상징은 K-팝의 낙관적 어휘 바깥에 있다. 한국 문화 전통에서 까마귀는 예지, 경고, 날카로운 명료함을 뜻한다. 그 이미지가 팬층이 가장 밀집한 한국어권 시장에서는 강하게 작동하겠지만, 일본에서 루마니아에서 멕시코에서도 같은 무게를 가질지는 또 다른 문제다. 이 선택 안에는 그런 도박이 내재되어 있다.

580만 조회수가 답하지 못하는 것도 있다. 이 전환이 진짜 도착인지, 일시적 경유인지는 숫자가 말해주지 않는다. 아이들의 글로벌 확장은 언어와 문화의 경계를 넘어도 감정이 통하는 음악을 기반으로 이루어져 왔다. Queencard의 직접적인 에너지로 이들을 처음 만난 해외 팬들에게, 보다 어둡고 모호한 Crow가 같은 방식으로 닿을지는 미지수다. 그 비대칭성은 실재하며, 지금의 조회수는 그 답을 주지 않는다.

그럼에도 이 숫자가 말하는 것은 분명하다. 새로운 그룹이 끊임없이 등장하는 K-팝 시장에서, 공개 수 시간 만에 수백만 명을 모을 수 있는 아티스트는 소수다. 아이들은 이미 그 소수 안에 있다. Crow는 그들이 그 자리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를 묻고 있다.

Crow 공식 뮤직비디오는 아이들의 유튜브 채널에서 감상할 수 있다. 현재까지 관련 콘서트 일정이나 후속 싱글 발매 계획은 발표되지 않았다.

태그: ,

토론

댓글 0개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