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퍼플렉시티의 200달러짜리 맥 에이전트, 이메일도 읽고 파일도 정리한다

Susan Hill

퍼플렉시티의 새 베팅은 월 200달러와 24시간 켜져 있는 맥(Mac)을 요구한다. 퍼플렉시티 퍼스널 컴퓨터 포 맥(Personal Computer for Mac)이 이번 주 퍼플렉시티 맥스(Perplexity Max) 구독자에게 풀렸다. 회사의 월 20달러 프로(Pro) 요금제보다 열 배 비싼 등급이다. 그리고 채팅 기반 어시스턴트가 아직 해내지 못했던 일을 한다. 기기 안에 상주하며 로컬 파일과 애플의 기본 앱을 읽고, 사용자가 노트북을 닫아도 계속 일한다. 회사의 주장은 간결하다. 다음 컴퓨터는 새 기기가 아니다. 이미 쓰고 있는 맥 위에서 돌아가는 상주형 에이전트다.

macOS 어디에서든 두 개의 Command 키를 동시에 누르면 퍼스널 컴퓨터가 명령 입력창을 연다. 사용자는 음성이나 텍스트로 구체적 업무를 지시한다. 다운로드 폴더를 정리하라. 읽지 않은 아이메시지에 대한 답장 초안을 작성하라. 바탕화면의 PDF에서 3분기 수치를 뽑아 공개 재무보고서와 대조하라. 에이전트가 실행한다. 사용자를 브라우저 탭으로 돌려보내지 않는다. 이미 열려 있는 앱 위에서 작동하고, 화면에 있는 것을 보며, 결과로 파일, 이메일, 캘린더 이벤트를 내놓는다. 퍼플렉시티가 파는 것은 물어보면 답하는 어시스턴트가 아니다. 사용자가 다른 일을 하는 동안 업무를 마무리하는 오케스트레이터다.

기술 사양은 분명하다. 퍼스널 컴퓨터는 macOS 14 소노마(Sonoma) 이상을 요구한다. 다만 회사는 호스트 기기로 맥 미니(Mac mini)를 공개적으로 권장한다. 사용자의 주력 노트북이 닫혀 있는 동안에도 24시간 에이전트를 활성 상태로 유지하는, 상시 전원이 들어와 있는 저렴한 기기다. 작업은 아이폰에서 원격으로 시작할 수 있고, 2단계 인증이 회로를 닫아준다. 전화기는 카페 테이블 위에 있고, 에이전트는 집이나 사무실의 맥에서 실행한다. 인터페이스 아래에서 퍼스널 컴퓨터는 20종 이상의 최신 대규모 언어 모델로 구성된 팀을 지휘한다. 퍼플렉시티가 각 요청을 가장 잘 처리할 조합으로 라우팅하며, 사용자의 선택은 필요 없다. 회사는 이를 멀티모델 오케스트레이션이라 부른다. 실제로는 하나의 지시가 여러 전문 에이전트를 동일 업무에 병렬 투입할 수 있다는 뜻이다.

가격은 가장 말이 많은 지점이다. 퍼플렉시티의 월 20달러 프로 요금제, 즉 대다수 구독자가 쓰는 등급에는 퍼스널 컴퓨터가 포함되지 않는다. 프로는 기존 퍼플렉시티 컴퓨터(Perplexity Computer), 즉 브라우저 탭에서 열리는 전적으로 클라우드 기반인 버전에 머문다. 퍼스널 컴퓨터는 월 200달러 맥스 구독을 요구한다. 맥스에는 무제한 프로 검색, 소라 2 프로(Sora 2 Pro) 영상 생성, 퍼플렉시티 자체 브라우저 코멧(Comet), 그리고 에이전트 작업용 월 1만 크레딧이 포함된다. 여기에 하드웨어 비용은 아직 들어가지 않았다. 권장 맥 미니는 소매가 599달러부터 시작한다. 도착한다면 말이다. 애플 온라인 스토어는 현재 램을 상향한 맥 미니 구성의 배송 기간을 4~5개월로 안내한다. 인공지능 서버 수요가 끌어올린 글로벌 메모리 공급난의 여파다. 퍼플렉시티가 권장한 방식대로 퍼플렉시티의 에이전트를 가장 저렴하게 돌리는 방법은, 오늘날 월 구독료에 배송이 미뤄진 기기값을 더한 조합이다.

이번 움직임은 퍼플렉시티를 앤트로픽(Anthropic)과 직접 경쟁으로 밀어 넣는다. 앤트로픽의 데스크톱 도구 코워크(Cowork)는 사용자의-기기-위에서-돌아가는 에이전트라는 유사한 역량을 제공한다. 상급 사용자들이 직접 조립하는 오픈 소스 데스크톱 에이전트 생태계와도 경쟁 관계다. 퍼플렉시티 최고경영자 아라빈드 스리니바스(Aravind Srinivas)는 지난 3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애스크(Ask)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이번 출시를 한 문장으로 요약했다. “전통적 운영체제는 명령을 처리한다. 인공지능 운영체제는 목표를 추구한다.” 인공지능 에이전트 경쟁은 브라우저 탭을 떠났다. 이제 데스크톱 앱 안에서 벌어진다.

에이전트가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만큼 퍼플렉시티는 신뢰 문제를 처음부터 테이블에 올려뒀다. 퍼스널 컴퓨터의 모든 동작은 사용자가 언제든 확인할 수 있는 가시적이고 감사 가능한 로그에 기록된다. 동작은 되돌릴 수 있다. 에이전트는 격리된 파일 환경에서 작동한다. 에이전트가 생성한 파일은 사용자가 확인할 때까지 시스템의 나머지 영역과 분리된 상태로 유지된다는 뜻이다. 한 번의 터치가 에이전트의 모든 활동을 정지시킨다. 산업 자동화에서 빌려온 비상 정지 장치다. 사용자 명의로 이메일을 보내는 것과 같은 민감한 동작은 실행 전 확인을 요구한다. 1.0 버전으로 퍼플렉시티가 내놓을 수 있는 가장 보수적인 아키텍처다. 동시에 시스템이 실제로 얼마나 자율적인지를 제한하는 선택이다.

이 첫 버전의 결함은 분명히 짚어야 한다. ‘로컬’이라는 라벨에는 구름 모양의 구멍이 뚫려 있다. 오케스트레이션 레이어는 퍼플렉시티 서버를 거친다. 즉 에이전트는 로컬 파일을 다룰 때조차 오프라인으로 작동하지 않는다. 세션 간 메모리가 없다. 새 업무는 매번 백지에서 시작하며, 어제의 상호작용에서 맥락을 끌어오지 않는다. 퍼스널 컴퓨터는 행동 전에 명확화 질문을 하지 않는다. 사용자 파일을 24시간 다루는 시스템에 대해 리뷰어들이 성급한 설계 결정이라 지적하는 대목이다. 비용 투명성은 제한적이다. 프리미엄 모델로 라우팅되는 복잡한 작업은 예측이 어려운 속도로 크레딧을 소모한다. 독립 리뷰어들은 이 제품을 정확하게 이렇게 표현한다. “2.0 가격표가 달린 1.0 제품.”

가격표보다 구조적 전환이 더 무겁다. 지금까지 일반 소비자용 인공지능은 ‘풀(pull)’ 방식이었다. 사용자가 탭을 열고, 질문을 입력하고, 기다리고, 읽고, 닫는다. 퍼스널 컴퓨터는 ‘푸시(push)’ 방식이다. 에이전트는 트리거에 따라 작동한다. 커피가 내려지는 동안 아침 이메일 요약을 준비한다. 회의 중에 다운로드 폴더를 정리한다. 주의는 요구하지만 판단은 요구하지 않는 행정 업무에 시간이 흘러가는 지식 노동자라면 계산이 맞을 수 있다. 검색이 주용도인 가벼운 사용자라면 맞지 않는다. 퍼플렉시티가 내놓은 것은 인공지능 어시스턴트 시장이 더 나은 챗봇을 쫓는 일을 그만두고 다음 인터페이스 계층을 짓기 시작했다는, 현재까지의 가장 선명한 신호다. 남은 질문은 하나다. 그 답이 오늘 월 200달러의 값어치를 하는가. 아니면 2026년 말이면 동일 역량이 또 하나의 스트리밍 구독 가격대로 내려앉을 것인가.

퍼스널 컴퓨터 포 맥은 2026년 4월 16일 맥스 구독자를 대상으로 배포가 시작됐다. 대기자 명단 등록자에게 우선권이 주어졌다. 퍼플렉시티는 아직 윈도우 지원 일정을 공개하지 않았다. 기업용 버전은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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