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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코파일럿을 업무를 위한 새로운 OS로 만들고 있다…”

나델라는 새 코파일럿을 업무용 운영체제라 불렀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11에서 코파일럿을 걷어내는 바로 그때다. 모순이 아니라 이사다.
Adrian Kess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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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rosoft 최고경영자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는 데스크톱에서 Microsoft의 무게중심을 옮기는 데 커리어를 바쳐 왔다. Copilot을 두고 그가 최근 남긴 말은 그 여정의 마지막 단계처럼 읽힌다. 그는 지금까지 가장 큰 규모의 비서 기능 개편을 발표하며 이 문장을 썼다. 공교롭게도 같은 시각, 그가 이끄는 회사는 Windows에서 Copilot 버튼을 빼고 있었다.

“모든 모델, 모든 폼팩터, 모든 작업을 아우르는 업무용 새 운영체제로 Copilot을 만들고 있습니다.”

나델라는 X에 이 문장을 올렸다. 이를 보도한 Windows Latest는 게시물에 Windows 11이 단 한 번도 언급되지 않았다고 짚었다. 게시물은 새롭게 개편된 Copilot 앱의 네 가지 구성 요소를 소개했다. 빠른 채팅과 작업 위임 모드 Cowork를 한데 모은 Home, Copilot 안에서 실행되는 정식 버전의 Word·Excel·PowerPoint, 일상적인 언어로 설명한 내용을 바탕으로 작은 앱을 만드는 Code, 그리고 과거 Scout라는 이름으로 불렸으며 사용자가 잠든 동안에도 작업을 이어 간다고 Microsoft가 설명한 에이전트 Autopilot이다. 게시물은 몇 시간 만에 조회수 100만 회를 넘겼다.

당연해 보이는 해석

Microsoft가 실제로 판매하는 운영체제에서는 올해 들어 정반대의 행보를 보여 왔다. Snipping Tool과 Photos에서 ‘Ask Copilot’ 버튼이 사라졌다. Notepad에서는 Copilot 로고를 없앴고, 이제 AI 기능은 ‘Writing Tools’라는 이름으로 제공된다. Copilot을 총괄하는 수석 부사장 제이콥 안드레우(Jacob Andreou)는 “약속한 가치를 제공하지 못하는 곳에서는 Copilot을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고 썼다가 게시물을 삭제했다. 1년 전 Windows를 ‘에이전트형 운영체제’로 내세웠을 때는 반발이 거세게 일었고, 결국 Windows 책임자 파반 다불루리(Pavan Davuluri)가 자신의 게시물에서 댓글을 차단했다. 모순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그런 해석은 이 문장이 겨냥한 바를 놓친다.

운영체제가 실제로 하는 일

마케팅을 걷어 내면 운영체제의 역할은 세 가지다. 어떤 소프트웨어를 실행할지 결정하고, 그 소프트웨어가 작동할 환경을 제공하며, 그 위에 구축되는 모든 것의 통행료를 받는다. 나델라의 문장에 담긴 세 가지 구절은 이 역할에 거의 정확히 대응한다.

‘모든 모델’은 라우팅 역할을 뜻한다. Auto라는 기능은 요청이 들어올 때마다 정확도와 속도, 비용을 따져 사용할 모델을 고른다. 선택지에는 자사 외부의 최첨단 모델인 OpenAI의 Astra와 Anthropic의 Fable도 포함된다. 사용자가 더는 엔진을 직접 고르지 않는다. 커널이 프로세스 실행 순서를 정하듯 Copilot이 선택한다. ‘모든 폼팩터’는 기기가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는 뜻이다. Autopilot은 클라우드의 기업용 Microsoft 365 테넌트 안에서 고유한 ID와 메모리, 컴퓨터를 갖춘 채 실행된다. ‘모든 작업’은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일과 통행료를 받는 일을 아우른다. Microsoft는 블로그에서 지식 노동의 기본 단위가 파일이었다고 설명하며, Code가 네 번째 유형의 객체를 더한다고 주장한다. IT 부서가 관리하는 새 Copilot Managed Runtime에서 구동되는, 특정 목적에 맞춘 소규모 앱이다. Cowork, Code, Autopilot에는 사용량 기반 요금제가 적용된다. 이 설계에서 업무용 운영체제란 작업량을 측정하고 그에 따라 요금을 매기는 운영체제다.

이 문장을 쓴 사람

이렇게 보면 Windows에서 물러나는 일과 ‘새 운영체제’를 내세우는 일은 하나의 결정을 양 끝에서 바라본 것과 같다. 나델라는 2014년 Microsoft의 클라우드·엔터프라이즈 그룹에서 최고경영자 자리에 올랐다. 그는 그곳에서 클라이언트 소프트웨어 중심에서 클라우드 인프라 중심으로 전환을 이끌었고, 회사의 서버 및 개발자 도구를 Azure로 가져왔다. LinkedIn과 GitHub를 비롯해 이후 그가 선택한 주요 투자도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소유할 가치가 있는 플랫폼은 책상 위의 기계가 아니라 조직의 데이터와 자금이 있는 곳이라는 판단이다. 소비자들은 Copilot을 “Microslop”이라며 조롱했지만, 기업은 비용을 지불했다. Microsoft에 따르면 현재 2,000만 명이 넘는 기업 사용자가 Copilot을 유료로 이용하고 있으며, 나델라는 기업 부문의 주간 사용량이 Outlook과 맞먹는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문장은 돈의 흐름을 정확히 따라간다.

새 운영체제가 제대로 작동할지는 별개의 문제다. 아직 상당 부분이 단계적으로 공개되고 있다. Home과 Code는 앞으로 몇 주 안에 Microsoft의 Frontier 조기 액세스 프로그램에 들어가고, Autopilot은 비공개 프리뷰를 시작한다. TechSpot은 이 기능들이 “Copilot+ PCs와 Recall처럼 보류된 AI 프로젝트가 늘어선 행렬에 합류하는 것 아니냐”고 공개적으로 의문을 제기했다. 작업별로 요금을 부과하는 운영체제는 운영 주체에게 새로운 지렛대도 쥐여 준다. 사용량 기반 서비스는 기본적으로 꺼진 상태로 시작하고, 관리자는 지출 한도를 설정할 수 있다. 하지만 위임한 작업의 가격을 정하는 회사와 그 작업의 처리 방식을 결정하는 회사가 같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Windows는 한 번 구매하면 소유할 수 있는 운영체제였다. 나델라가 설명하는 운영체제는 고용주의 테넌트 안에 자리 잡고, IT 부서의 관리 아래 작동하며, 사용량에 따라 요금이 매겨진다. 그가 Windows를 언급하지 않은 이유는, 그에게 중요한 문장 안에서 Windows가 더는 들어갈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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