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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로투스’ 시즌4, 칸 마르티네즈 호텔을 접수하며 꽃 문양 대신 아르데코 로고로

촬영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크루아제트 거리의 호텔 로비에는 호텔 간판을 본뜬 새 리조트 로고가 곳곳에 걸렸다
Camille Lefèv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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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로투스’는 부유한 투숙객들이 자신의 특권을 과시하는 무대로 늘 고급 호텔을 활용해 왔다. 네 번째 시즌을 위해 마이크 화이트가 택한 곳은 그 자체로 이미 그런 무대인 호텔이다. 칸 크루아제트 산책로에 자리한 Hôtel Martinez는 영화제 기간 유명 인사와 업계 임원들이 찾는 주요 VIP 거점이다. 하와이와 시칠리아, 태국의 휴양객들을 풍자한 데 이어, 이제 시리즈는 영화 산업의 안방으로 들어간다.

Deadline의 나다 아불 케르와 넬리 안드레바가 전한 바에 따르면, HBO 미스터리 시리즈는 긴 촬영 일정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마르티네즈 호텔에 자리를 잡았고, 호텔은 촬영장으로 탈바꿈했다. 로비 세트는 “깨지기 쉬운 영화 세트입니다. 세트의 어떤 요소도 만지거나 옮기지 마세요”라고 적힌 안내문으로 출입이 통제돼 있다. 그 안에는 황금빛 야자수와 가짜 엘리베이터, 체크인 데스크 모형, 원형 소파, 그리고 남성이 그려진 파란 그림 아래 놓인 파란색 안락의자 두 개가 보인다. ‘화이트 로투스’ 모자와 수건, 가방, 스카프도 전시돼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로고다. 가구부터 창문, 카펫까지 곳곳에서 새 로고를 확인할 수 있다. 마르티네즈 호텔의 아르데코 양식에 맞춰 디자인한 로고는 호텔의 실제 간판을 닮은 글꼴을 사용했으며, 앞선 시즌의 화려한 꽃무늬에서 크게 벗어났다. 시리즈가 촬영지를 옮길 때마다 엠블럼도 조금씩 바뀌었고, 매번 제작 시작을 알리는 슬레이트 사진을 통해 은근히 공개됐다. 시즌 4의 로고도 마찬가지였다.

새로운 디자인은 이번 시즌의 주제와도 잘 맞는다. 총괄 프로듀서 데이비드 버나드는 4월 Canneseries에서 화이트가 시즌 4를 “예술가의 삶, 그 외로움과 고통”에 관한 이야기로 만들고 싶어 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은 “명성이 어떻게 사람을 잠식하고 삶의 선택을 좌우할 수 있는지”를 살펴본다. 제작진은 시즌 2 때부터 프랑스 리비에라를 후보지로 염두에 뒀지만, 당시에는 이탈리아를 촬영지로 택했다. 새 시즌의 중심이 되는 호텔은 두 곳이다. 칸의 ‘화이트 로투스’로 등장하는 마르티네즈 호텔과 생트로페의 Airelles Château de la Messardière가 ‘화이트 로투스 뒤 캅’으로 등장한다. 모나코도 촬영지에 포함됐으며, 일부 실내 장면은 파리에서 촬영했다.

Deadline이 전한 출연진에는 로라 던, 스티브 쿠건, 뱅상 카셀, 벤 킹슬리, 쿠메일 난지아니, 나디아 테레스키에비치, 크리스 메시나, 맥스 그린필드가 이름을 올렸다. 헬레나 본햄 카터는 초반에 제작에서 하차했다. “촬영 현장에서 마이크 화이트가 헬레나 본햄 카터를 위해 만든 캐릭터가 배우와 맞지 않는다는 점이 분명해졌기” 때문이다. 이후 해당 역할은 새롭게 다듬어져 다른 배우에게 돌아갔다. 화이트는 시즌의 각본과 연출을 맡고, 버나드와 마크 카민과 함께 총괄 프로듀서로도 참여한다.

리비에라 촬영은 4월에 시작됐으며, 시리즈는 5월 칸 영화제 기간에도 장면을 촬영했다. 마르티네즈 호텔에서 일주일간 촬영했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으며, 촬영을 위해 호텔 전체를 예약했을 가능성도 있다. 새 시즌은 내년 HBO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호텔 직원들도 벌써 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마르티네즈 호텔의 환한 얼굴을 한 도어맨은 Deadline에 ‘화이트 로투스’를 촬영지로 맞이하면 “분명 손님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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