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와 금융

PayPal, 530억 달러 인수 제안 거절 — Stripe와 Advent 철수 후 주가 16% 급락

Victor Maslow

스트라이프(Stripe)와 어드벤트 인터내셔널(Advent International)이 페이팔(PayPal) 인수를 포기했다. 이로써 기업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레버리지 바이아웃(LBO) 중 하나가 무산됐다. 컨소시엄은 주당 약 60.50달러, 총 기업가치 530억 달러(약 75조원) 이상을 제시했지만, 페이팔 이사회는 공식 답변조차 보내지 않았다. 가격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페이팔 주가는 장전 거래에서 최대 16% 폭락했다.

이번 인수전에는 최소 한 곳의 주요 플레이어가 추가로 관심을 보였다. 스퀘어(Square)와 캐시앱(Cash App)을 운영하는 결제 기업 블록(Block)도 초기 논의에 참여했으나 일찌감치 발을 뺐다. 이후 스트라이프와 어드벤트가 단독으로 협상을 진행하며 공식 제안을 확정했지만, 제시 가격과 이사회가 원하는 수준 사이의 간극을 좁히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결론 내렸다. 양측은 향후 상황이 바뀌면 다시 접근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16%의 장전 급락은 더욱 뚜렷한 메시지를 던진다. 페이팔 주식은 올해 초 인수설이 불거진 이후 내재가치보다 높은 수준에서 거래돼 왔다. 투자자들이 딜 성사를 전제로 프리미엄을 붙였기 때문이다. 그 딜이 사라지면서 이제 페이팔은 스스로의 힘으로 버텨야 한다. 페이팔은 2분기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현재 약 526억 달러(약 74조원)의 시가총액은 독립 기업으로서 요구되는 성장 스토리를 아직 만들어내지 못한 플랫폼의 현실을 반영한다.

그 압박은 엔리케 로레스(Enrique Lores)의 몫이다. 로레스는 지난 3월 페이팔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했다. HP 출신인 그는 그곳에서 레거시 하드웨어를 정리하고 서비스 레이어를 구축하는 이른바 다른 방식의 구조조정을 이끈 바 있다. 페이팔에 합류한 후 그는 회사를 체크아웃, 벤모(Venmo), 결제 및 암호화폐 통합 부문 등 세 개의 운영 단위로 재편했다. 이 구조는 논리적이지만 아직 초기 단계다. 딜이 무산되는 과정을 지켜본 투자자들에게 530억 달러의 독립 기업 가치를 스스로 증명할 만한 매출 전환점이나 마진 개선 추세를 아직 보여주지 못했다.

이날 시장이 보인 회의적인 반응은 비합리적이지 않다. 페이팔은 4억 5000만 개 이상의 활성 계정을 보유하고 있으며 수백만 중소형 판매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페이팔의 결제 인프라는 글로벌 전자상거래의 상당 부분에 걸쳐 체크아웃 흐름에 깊이 자리 잡고 있다. 이런 규모만으로도 인수자들의 관심을 정당화하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애플페이(Apple Pay), 스트라이프, 블록의 경쟁 압력이 갈수록 거세지고, 페이팔의 이전 전략적 사이클을 정의했던 ‘슈퍼앱’ 야망이 눈에 띄게 정체된 상황에서 프리미엄 가격이 자동으로 정당화되지는 않는다.

4년 만에 세 번째 전략적 재편을 겪고 있는 직원들, 그리고 온라인 구매 때마다 페이팔 인프라를 통해 거래가 이뤄지는 판매자와 소비자에게 이번 교착 상태의 결과는 추상적인 문제가 아니다. 로레스는 이제 사모펀드의 자금 지원도, 구조조정 파트너도, 이사회가 사용하지 않은 협상 레버리지도 없는 상황에 놓였다.

페이팔의 다음 실적 발표는 3분기 실적으로, 10월 말로 예정돼 있다. 로레스는 그 자리에서 530억 달러 규모의 컨소시엄이 제시하지 못한 것을 독립 경로가 무엇을 제공할 수 있는지 설명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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