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와 금융

팔란티어, OpenAI 클라우드 모델 거부하며 93% 매출 성장 보고

Victor Maslow

월스트리트를 장중에 멈춰 세운 숫자는 19억 3500만 달러였다. 이는 팔란티어가 1년 전 같은 분기에 거둔 매출의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이며, 애널리스트 예상치를 1억 2300만 달러 상회한 결과다. 이후 주가는 29.5% 급등했고, 알렉스 카프(Alex Karp) 최고경영자(CEO)에 따르면 이는 팔란티어가 10년 동안 주장해 온 사실, 즉 정부가 결국 자신들의 AI 통제권을 이를 구축한 기업에 넘기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입증한 증거다.

“고객들은 언어 연구소의 속국이 되기를 거부했습니다.” 카프 CEO는 실적 발표 후 투자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그가 지목한 언어 연구소는 OpenAIAnthropic으로, 클라우드 기반 구독을 통해 정부 AI 조달 시장을 장악할 최적의 위치에 있는 두 기업이다. 팔란티어가 제시하는 대안은 본질적으로 다르다. 정부 자체 기밀 인프라 내에 AI를 배치해 데이터를 외부 서버로 보내지 않고 모델을 운영하는 방식이다. 이번 분기는 이 차이가 더 이상 철학적 논쟁이 아니라 구매 결정임을 보여줬다.

정부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0% 증가한 8억 900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더 주목할 만한 수치는 상업 부문에서 나왔다. 엔터프라이즈 매출은 149% 급증한 7억 6400만 달러로, 정부 부문을 크게 앞질렀다. 이는 팔란티어가 방산 기반을 넘어 민간 산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며, 해당 산업에서는 데이터 주권이 단순한 조달 선호도를 넘어 규제 및 경쟁 요건으로 자리 잡고 있다.

팔란티어의 AI 플랫폼인 메이븐 스마트 시스템(Maven Smart System)은 미국 기밀 국방 네트워크 내에서 운영되며, 팔란티어가 수년간 준비해 온 이정표에 도달했다. 이번 분기에 플랫폼에서 최초로 공식 지정 프로그램(program of record)이 출범했으며, 현재 2만 5000명 이상의 군 및 민간 개발자가 이 플랫폼 내에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중이다. 카프의 수사와 그 한계를 동시에 보여주는 세부 사항으로, 팔란티어는 Anthropic의 클로드(Claude) 모델을 메이븐에 통합했다. 클로드를 Anthropic의 서버가 아닌 팔란티어의 기밀 환경 내에서 실행하는 방식이다. 이 같은 배치는 팔란티어가 AI 연구소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면서도 통제된 조건에서 그들의 모델을 조용히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월스트리트의 회의론은 사라지지 않았다. 팔란티어의 93% 성장률은 부분적으로 상업용 AI 전환이 아직 초기 단계였던 시기와의 유리한 비교 덕분이며, 기저 효과가 정상화됨에 따라 이러한 비교는 점차 빡빡해질 것이다. 81억 5400만 달러의 연간 가이던스(약 80%의 연간 성장률 암시)는 정부 및 상업 고객 모두가 현재의 확장 속도를 유지하는 데 달려 있다. 행동주의 공매도 세력은 이 시나리오에 베팅해 왔으나, 이번 분기로 인해 약 30억 달러 규모의 숏 커버링이 발생했으며, 이들은 입증된 논리가 아닌 손실을 감수하며 포지션을 청산해야 했다.

정부 및 엔터프라이즈 기술 분야에서 일하는 이들에게 팔란티어가 판매하는 AI 주권 모델은 중립적이지 않다. 퍼블릭 클라우드 인프라가 필요 없는 방산급 AI 스택은 클라우드 기반 AI 배포를 지원하는 미들웨어 및 통합 역할을 상당 부분 필요로 하지 않는다. 팔란티어의 직원 수는 매출보다 더디게 증가하는데, 이는 회사가 의도적으로 설계한 패턴이며, 정부에 판매하는 모델은 회사가 스스로 운영하려는 방식, 즉 더 적은 인력과 더 큰 자동화를 반영한다.

팔란티어는 2026년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81억 5400만 달러로 상향 조정했으며, 이는 약 80%의 성장을 의미한다. 3분기 실적은 2026년 10월 말에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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