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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 건’ 브래드 버드 감독 “성인 애니메이션, 논란거리 돼선 안 돼”

Jun Sat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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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y Gunn〉 월드 프리미어에서 처음 들려온 음악은 마이클 지아키노의 영화 음악이 아니었다. 런던에서 영화 소개에 나선 브래드 버드는 작곡가의 생일이라고 객석에 알린 뒤 스칼렛 요한슨과 샘 록웰을 무대로 불러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줬다. Variety에 따르면 노래는 빠르고 짧게 끝났다. 지아키노는 함께 찍은 셀카로 화답했다.

그날 밤이 지나도 오래 남을 말은 버드가 Variety와 별도로 나눈 대화에서 나왔다. 그는 청소년과 성인을 위한 애니메이션 영화를 만드는 일은 “논란거리가 아니어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픽사에서는 “자원 배분을 결정하는 장관들”이 늘 그런 결정인 양 취급했다고 덧붙였다. 이제 〈Ray Gunn〉은 버드가 내세운 이 문제의식을 안고 넷플릭스로 향한다. 첫 리뷰들은 벌써 이 영화가 버드가 오래도록 원했던 관객에게 가닿을 수 있을지를 두고 엇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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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드 버드는 왜 〈Ray Gunn〉을 픽사에 가져가지 않았나

버드는 이 프로젝트가 “정확히 말해 픽사가 다루는 영역은 아니었기” 때문에 픽사에 제안한 적이 없다고 Variety에 말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어떤 관객을 겨냥한 작품인지는 관객이 화면을 한 프레임도 보기 전에 레이블이 정해버린다. 그는 “픽사라는 이름을 붙이면 사람들은 ‘아, 그럼 다른 픽사 영화와 같은 관객을 위한 작품이겠구나’라고 생각한다”며 “그러다 보면 누군가는 ‘우리 꼬마 지미가 보면 불편해하겠는데’라고 말하기 마련”이라고 했다.

버드의 계산은 단호하다. 그의 추산으로는 어린이를 위한 애니메이션 영화가 “100억 편”이나 되는 반면, 영화표를 사는 사람 대다수를 차지하는 청소년과 성인을 위한 작품은 훨씬 적다. 그가 말하는 반발은 오래된 일이다. Gold Derby에 따르면 Turner Feature Animation과 Warner Bros.는 약 30년 전 이 프로젝트를 지나치게 위험하고 성인 취향이라는 이유로 거절했고, 버드는 대신 〈The Iron Giant〉를 만들었다. 이 작품은 마침내 그의 〈Mission: Impossible – Ghost Protocol〉을 지원했던 Skydance에서 안착했다. 이 회사의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는 버드가 픽사에서 함께 일했던 상사 존 래시터가 이끌고 있다.

아이러니는 버드의 일정표에 고스란히 드러난다. 그의 다음 프로젝트는 픽사로 돌아가 만드는 세 번째 〈The Incredibles〉 영화다. 버드가 각본을 쓰고 제작을 맡으며, 연출은 피터 손이 담당한다.

PG 등급, 그리고 엇갈린 평가

〈Ray Gunn〉은 PG 등급을 받았다. 이 등급은 논쟁을 더 복잡하게 만들지만, 결론을 내주지는 않는다. The Hollywood Reporter는 “성인에게는 지나치게 단순하고 아이들에게는 지나치게 진지한 PG 등급의 이야기”라고 평가하며 영화를 “개성 없는 모방작”이라고 요약했다. 반면 넷플릭스가 공개한 첫 30분을 보고 평한 Gold Derby는 정반대의 결론을 내렸다. “아이들이 봐도 좋은 애니메이션, 그런 영화는 아니다.”

매체는 둘, 질문은 하나, 답은 두 가지다. 이 의견 차이는 버드가 그어놓은 경계에 정확히 맞닿아 있다. 어린이 코너를 벗어나려고 만든 영화가 가장 먼저 어느 코너에 놓여야 하는지를 기준으로 평가받고 있는 것이다.

잘못 들은 노래에서 시작된 영화

버드가 들려준 영화의 시작은 소리에서 비롯됐다. 그는 아이디어가 “노래를 잘못 알아들은 데서 어처구니없게” 떠올랐다고 Variety에 말했다. B-52’s의 곡 “Planet Claire”를 듣고 헨리 맨시니가 만든 〈Peter Gunn〉의 테마곡을 새롭게 편곡한 곡이라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그는 “음악에서 영감을 얻은 셈”이라고 말했다.

Variety에 따르면 음악은 애비 로드 스튜디오 원에서 74인조 오케스트라가 녹음했다. 〈The Incredibles〉 이후 버드와 지아키노가 함께하는 여섯 번째 영화이기도 하다. 작곡가는 “〈The Incredibles〉를 작업할 때부터 이 영화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미스터리 영화에서 그가 해야 할 일은 절제였다. 지아키노는 두 번째로 어려웠던 과제가 “주제적으로 모든 것이 늘 조화를 이루게 해서, 관객이 생각할 필요가 없는 것을 생각하게 만들지 않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사운드트랙의 또 다른 축은 요한슨이 맡았다. 팝스타 비너스 노바 역을 맡은 그는 킴브라가 쓴 세 곡을 부르는데, 그중에는 “Too Much to Ask”와 “Innocent”가 있다. 넷플릭스는 “Too Much to Ask”를 아카데미 시상식 주제가상 후보로 밀 계획이다. 영화에 박한 평가를 내린 The Hollywood Reporter조차 요한슨의 음악은 “그럭저럭 들을 만하다”고 평했다. 요한슨은 Variety에 감독을 보고 작품에 합류했다며 “그의 열렬한 팬”이라고 했고, “그와 어떤 형태로든 함께 작업하는 게 꿈이었다”고 덧붙였다.

〈Ray Gunn〉 개봉일과 출연진

〈Ray Gunn〉은 제70회 BFI 런던 영화제의 일환으로 10월 10일 로열 페스티벌 홀에서 월드 프리미어를 열었다. 영화제는 10월 18일까지 이어진다. 영화는 12월 4일 일부 극장에서 개봉하고, 12월 18일 넷플릭스에 공개된다. 러닝타임은 1시간 59분이다. 샘 록웰은 레트로퓨처리즘 도시 메트로피아에서 활동하는 삼류 사립탐정 레이먼드 “레이” 건의 목소리를 맡고, 요한슨은 비너스 노바를 연기한다. 톰 웨이츠는 외눈박이 외계인 파트너 역을 맡았으며, 바비 카나베일, 앨런 튜딕, 매트 베리, 미셸 로드리게스도 출연한다. 버드는 매슈 로빈스와 함께 각본을 썼다.

버드는 30년 동안 각본이 바뀐 정도는 “생각보다 적다”고 말한다. 달라진 것은 누가 결정권을 쥐느냐는 점이다. 프리미어 밤, 영화가 상영되기도 전에 객석에서는 노래가 울려 퍼졌고 노래는 짧게 끝났다. 12월부터는 픽사의 ‘자원 배분 장관들’이 아니라 넷플릭스 구독자들이 〈Ray Gunn〉이 누구를 위해 만들어졌는지 결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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