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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런 소킨, 제시 아이젠버그가 ‘소셜 레코닝’ 저커버그 역을 거절한 이유 밝혀

소킨은 설득 논리를 글로 정리해 사흘간 매달렸지만 '소셜 네트워크'의 주연은 더 이상 마크 저커버그와 동일시되길 원하지 않았다
Camille Lefèv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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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는 속편에 원작 배우를 다시 데려오기 위해 돈을 쓸 수 있지만, 그 배우가 배역을 맡고 싶게 만들 수는 없다. 오스카 수상 각본가이자 의 각본을 쓴 아론 소킨은 페이스북을 다룬 후속작 ‘소셜 레코닝’을 작업하며 그 사실을 어떻게 깨달았는지, 그리고 첫 영화에서 마크 저커버그를 연기해 깊은 인상을 남긴 제시 아이젠버그가 왜 메타 수장을 다시 맡을 기회를 거절했는지 밝혔다.

소킨은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와의 인터뷰에서 한 발언이 데드라인에 전해진 가운데, 아이젠버그가 거절하리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대본을 거의 다 쓴 시점에 배우와 우연히 마주친 소킨은 곧 그에게 제안이 갈 거라고 귀띔했고, 아이젠버그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스튜디오가 제시한 출연료도 그의 마음을 돌리지는 못했다. “제시는 돈에 동기부여를 받지 않아요. 답답할 정도죠.” 소킨은 말했다. “오히려 돈이 그에게는 의욕을 꺾는 요인입니다. 존경스러운 일이죠. 아이들을 너무 많은 돈에 둘러싸여 키우는 걸 무척 걱정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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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킨은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사흘간 이어지는 연휴 동안 아이젠버그의 마음을 돌리려 했고, 본인 말로는 영화 작업을 앞두고는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방식으로 대화에 대비했다. 직접 논거를 글로 정리한 것이다. “그가 이 작품을 해야 하는 이유를 적은 내용이었어요.” 소킨은 말했다. 그중에는 “우리는 이미 당신이 잘해낼 거라는 걸 알아요. 한 번 해냈으니까요”라는 논리도 있었다. 걸림돌은 대본이 아니었다. “그는 이제 사람들이 자신을 마크 저커버그와 동일시하는 걸 원하지 않아요.” 소킨은 아이젠버그가 외모까지 기술 억만장자를 닮아 보이는 것을 싫어한다고 덧붙였다. 또 이 배역은 아마도 아이젠버그를 가장 널리 알린 역할일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젠버그의 거절이 무게를 갖는 것은 원작이 그에게 안겨준 성과 때문이다. 데이비드 핀처가 연출한 로 아이젠버그는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고, 소킨은 각색상을 받았다. 그 후 아이젠버그는 카메라 뒤에서도 입지를 다졌다.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과 주연까지 맡은 으로 각본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이번에는 각본뿐 아니라 연출도 맡은 소킨이 대신 손을 내민 배우는 의 스타 제러미 스트롱이었다. 그는 에서 로이 콘을 연기해 아카데미 후보에 오른 바 있다. 신작은 페이스북의 창립 과정을 벗어나 플랫폼이 초래한 피해를 드러낸 내부 문건이 유출된 2021년을 다룬다. 마이키 매디슨은 내부고발자 프랜시스 하우겐 역을 맡았다. 하우겐은 회사의 비밀을 기자 제프 호로위츠에게 전달하며, 호로위츠 역은 제레미 앨런 화이트가 연기한다. 빌 버, 운미 모사쿠, 빌리 매그너슨, 베티 길핀도 출연한다.

아이젠버그와의 설득이 성과 없이 끝난 뒤, 2025년 9월 스트롱이 저커버그 역에 캐스팅됐다. 소니 픽처스 배급작인 이 영화는 9월 29일 런던에서 갈라 시사회를 열었으며, 10월 9일 미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소킨이 직접 쓴 유일한 개요라는 그 문서는 이제 영화의 뒷이야기에 속하게 됐다. 페이지 위에서 논쟁을 이기는 것으로 유명한 작가는 현실에서 자신이 준비한 설득에선 패했고, 상대는 아이들에게 지나치게 많은 돈을 물려주고 싶지 않아 하는 배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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