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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잎, 춤’ 이시카와 히로시 감독, 13년 만의 장편 복귀… ‘드라이브 마이 카’ 제작사 비터스 엔드와 손잡아

나오와 카라타 에리카가 이끄는 앙상블 드라마 'The Blue We Touch'가 '드라이브 마이 카' 제작사에서 후반 작업 중
Liv Alt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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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독립영화계에서 비터스 엔드만큼 묵직한 이름을 지닌 제작사는 드물다. 하마구치 류스케의 오스카 수상작 Drive My Car와 로카르노 황금표범상 수상작 Two Seasons, Two Strangers를 제작한 이 회사가 이제 10년 넘게 장편영화 연출을 쉬어 온 이시카와 히로시 감독의 복귀작을 뒷받침한다.

이시카와의 신작 The Blue We Touch(원제 Awo no Jo)는 현재 후반 작업 중이다. Variety의 첫 보도에 따르면 비터스 엔드는 도쿄국제영화제와 함께 열리는 필름 마켓 TIFFCOM을 앞두고 이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이시카와는 각본과 연출은 물론 편집까지 직접 맡았다.

Variety가 소개한 작품의 설정에 따르면, 영화는 과거 친구였던 두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쉽게 이름 붙이기 어려운 감정을 그리는 앙상블 드라마다. 나오(NAO)는 정규직 일자리를 얻고 관객에게 닿는 작품을 만들고 싶어 하는 29세 계약직 웹 디자이너 미쓰를 연기한다. 시놉시스에 따르면 미쓰는 회사 인사팀을 이끄는 후지노(나카지마 아유무)에게 끌리고, 오랫동안 속으로만 삭여 온 불만을 조금씩 털어놓기 시작한다.

가라타 에리카는 검사가 되기 위해 준비하며 밤에 일하는 아야네를 연기한다. 줄거리에서 아야네는 인물화를 제대로 그리지 못해 고전하는 미술학도 도모키(아오키 유즈)와 우연히 만나 모델이 되어 달라는 부탁을 받아들인다. 두 사람의 모델 작업은 도모키의 작품에 변화를 가져오고, 아야네는 자신이 소중히 간직해 온 기억을 다시 찾아간다. 빔 벤더스의 Perfect Days로 스크린에 데뷔한 나카노 아리사는 가까이에서 도모키의 변화를 지켜보는 동급생 노조미 역을 맡았다.

이번 캐스팅에는 비터스 엔드가 꾸준히 소개해 온 하마구치 류스케 영화의 인연도 이어진다. 가라타는 Asako I & II에, 나카지마는 Wheel of Fortune and Fantasy에 출연했다. 나오의 출연작으로는 The Last 10 Years와 Sensei’s Pious Lie가 있으며, 아오키는 Minamata, Blue Lock, 5 Centimeters per Second에 출연했다.

이시카와는 광고계에서 경력을 쌓은 뒤 장편영화 연출에 나섰으며, 광고 감독으로 수상 경력도 쌓았다. 2002년 데뷔작 Tokyo.sora를 선보였고, 2006년에는 Su-ki-da.를 내놓아 New Montreal FilmFest에서 감독상을 받았다. 이어 2013년 Petal Dance를 연출했다. 그의 영화는 색채를 세심하게 다루는 방식과 평범한 하루의 정서를 포착하는 감각으로 잘 알려져 있다.

비터스 엔드는 2027년 일본에서 The Blue We Touch를 개봉할 예정이다. 30년 넘게 활동해 온 이 회사는 하마구치 류스케, 봉준호, 다르덴 형제, 자장커, 로이 안데르손, 잔프랑코 로시의 영화를 일본에 소개해 왔다. 올해는 칸영화제 수상작이자 일본의 국제장편영화 부문 오스카 출품작인 All of a Sudden이 경쟁 부문에 올랐고, All the Lovers in the Night는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됐다.

회사는 해외 세일즈 사업도 키우고 있다. 그중 한 작품인 In My Father’s Room은 산세바스티안영화제에서 국제영화비평가연맹(Fipresci)상과 아테네오 기푸스코아노상을 받았다. 13년의 공백을 딛고 돌아오는 이시카와는 이제 일본 안팎으로 영화를 판매하는 일본 레이블과 함께한다.

출연진

사진: The Movie Database (TM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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