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머미즈: 스페인 애니메이션이 할리우드 없이 글로벌 무대에 서다

Veronica Loop

지하 이집트 문명에서 온 미라 세 구가 도난당한 황실 반지를 손에 쥐고 현대 런던에 도착한다——ATM, 지하철 대기열, 영국식 예절에 대한 이해는 전혀 없이. 스페인 감독 후안 헤수스 가르시아 갈로차가 연출한 머미즈는 수천 년 된 의식과 도시의 혼란이 충돌하는 이 이야기를 88분의 알찬 패밀리 엔터테인먼트로 변환한다. 자신이 무엇인지 정확히 아는 영화다.

본작은 스페인 제작사 Lightbox Entertainment가 Warner Bros.의 지원을 받아 만든 작품으로, 미국 프랜차이즈가 시장을 지배하는 현실에서 그 정체성은 의미를 갖는다. 3D 애니메이션은 픽사 수준의 예산 없이도 충분한 캐릭터 표현력을 갖추고 있어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지하 이집트 문명은 설명 없이도 코미디를 만들어내는 독자적인 시각적 논리를 확립한다.

악역 로드 카나비는 휴 보네빌이 귀족적인 냉소로 목소리를 맡은 캐릭터 디자인의 가장 큰 성과다. 엘리너 톰린슨과 조 토마스는 네페르와 투트에게 기능적인 호흡을 더한다. 숀 빈은 황제 세켐에게 가족 장면에 필요한 무게감을 준다.

영화가 가장 빛나는 순간은 직접적인 마찰의 장면——런던 지하철의 미라들, 현대 생활 의식에 대한 당혹감, 주변의 누구도 이해하지 못하는 규범에 대한 의식적 고집——이다. 각본은 여기서 관찰에 기반한 유머를 찾는다. 어른과 아이 모두에게 동시에 통하는 웃음은 실제로 만들기 어렵다.

10점 만점에 6.8점. 머미즈는 있어야 할 자리에 있다——탄탄하고, 가족 관람 추천이며, 자신의 범위에 솔직한 작품. 스페인 애니메이션은 10년에 걸쳐 국제 경쟁력을 증명해왔다. 이 영화는 그 방향이 옳았음을 확인시킨다.

감독

Juan Jesús García Galocha
Photo via The Movie Database (TMDB)

Juan Jesús García Galocha

사진: The Movie Database (TMDB)

출연진

사진: The Movie Database (TM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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