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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댄스, HBO 맥스·파라마운트+ 따로 유지… 케이시 블로이스는 디즈니식 번들 시사

데이비드 엘리슨이 새 사명을 공개한 영상은 합병 회사의 핵심 브랜드를 담은 슬라이드로 끝났고, 두 스트리밍 서비스 모두 워너 브라더스·DC·CNN과 나란히 자리했다
Camille Lefèv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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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밍 서비스의 합병은 결국 같은 선택을 요구한다. 앱 하나로 합칠 것인가, 두 개를 유지할 것인가. Warner Bros. Discovery는 한때 HBO의 명성 높은 콘텐츠와 Discovery의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Max’라는 하나의 서비스에 담는 방식으로 답을 내놓았다가, 2년 뒤 앱 이름에 HBO를 다시 붙였다. 이제 Warner를 흡수하는 회사는 정반대의 길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HBO Max와 Paramount+는 하나의 서비스로 녹아들기보다, 번들로 묶이면서도 별개의 브랜드로 남을 전망이다.

Deadline의 보도에 따르면 지금까지 가장 분명한 신호는 Paramount CEO 데이비드 엘리슨이 합병으로 출범할 Paramount-Warner Bros. Discovery 회사의 이름이 자신이 이끌던 회사의 옛 이름인 Skydance가 될 것이라고 밝힌 영상에서 나왔다. 영상은 새 회사 이름을 둘러싼 슬라이드로 마무리됐다. 슬라이드에는 그룹의 가장 가치 있는 브랜드로 내세운 Paramount, Warner Bros., DC, CBS, CNN, Nickelodeon, HBO Max, Paramount+의 로고가 배치됐다. 이미 Paramount 로고가 등장한 상황에서 Paramount+에 별도 칸을 준 것은 의도적인 선택으로 보인다. 기존 HBO 로고 대신 HBO Max를 택한 점도 마찬가지다.

하루 전에는 HBO 및 HBO Max 콘텐츠 부문 회장 겸 CEO인 케이시 블로이스가 관련 발언을 내놓았다. 그는 합병 이후 스트리밍 사업을 총괄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플랫폼은 서로 보완 관계라는 평가를 받아왔는데, 번들로 묶을지 완전히 통합할지 질문을 받은 블로이스는 확답을 피하면서도 전례를 언급했다. 그는 “앞으로 어떻게 될지, 그런 일에 대해 언급하고 싶지는 않지만 HBO Max와 Disney+의 번들은 매우 성공적이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와 비슷한 일이 가능하겠느냐고 묻는다면, 충분히 일리 있는 선택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로이스가 언급한 번들은 Disney+, Hulu, HBO Max를 하나의 구독으로 제공하면서도 각 서비스가 고유한 앱과 정체성을 유지하는 방식이다. 이 논리를 사내 서비스에 적용하면 HBO의 명성 높은 드라마와 CBS 시리즈, 테일러 셰리던 프랜차이즈를 아우르는 Paramount+의 콘텐츠를 함께 판매하면서도, 성격이 크게 다른 두 시청자층을 하나의 인터페이스에 억지로 끌어모으지 않을 수 있다. 이는 엘리슨이 구상해온 경영진 구성과도 맞아떨어진다. Paramount의 소비자 직접 판매 부문 책임자이자 Paramount+를 이끌어온 임원인 신디 홀랜드가 며칠 전 회사를 떠나면서 블로이스가 스트리밍 사업 책임자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었다. 홀랜드는 엘리슨이 “HBO의 안정을 우선시하고 있다”고 적었다.

Paramount는 HBO Max와 Paramount+를 어떤 방식으로 결합할지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않았다. Warner Bros. Discovery 인수 거래가 마무리될 예정인 10월 6일, 회사 이름은 Skydance로 바뀐다. 그때까지 엘리슨이 공개한 브랜드 슬라이드가 사실상 가장 가까운 답이다.

그 슬라이드에서 엘리슨이 기업 간판에서 내리려는 이름인 Paramount는 여덟 개 브랜드 가운데 하나의 칸으로 축소됐고, 그 이름을 단 스트리밍 서비스는 별도 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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