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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시 블로이스, 계약 연장… Paramount+ 편성팀 운명 결정 앞두고

Skydance DTC의 새 콘텐츠 책임자가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와의 계약을 연장하고 HBO 드라마·코미디·오리지널 책임자들을 함께 데려간다
Veronica Lo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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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합병에서는 최고 자리에 오른 경영진이 직함 외에 한 가지를 더 얻는 경우가 많다. 바로 시간이다. 데이비드 엘리슨이 합병 회사의 스트리밍 사업 콘텐츠를 이끌 인물로 낙점한 HBO 수장 케이시 블로이스는 새 역할과 함께 계약 기간도 연장했다. 이제 막 물려받은 경쟁사의 프로그래밍 부서를 재편할 시간을 확보한 셈이다.

Deadline은 The Ankler의 첫 보도 이후 블로이스가 기존 Warner Bros. Discovery 계약을 다년 연장했다고 확인했다. Skydance가 그를 Skydance DTC의 공동 의장 겸 최고 콘텐츠 책임자로 선임한 날이었다. 이 정도 직급에서 계약을 갱신하는 일은 흔하지만, Deadline은 이번 연장을 엘리슨이 합병 후 경영진을 꾸리는 과정에서 내린 가장 극적인 결정 중 하나, 즉 파라마운트의 DTC 부문 회장 신디 홀랜드 대신 HBO 베테랑을 선택한 결정의 배경이 된 거래의 일부로 해석했다.

이번 연장이 중요한 이유는 앞으로 이어질 일 때문이다. 블로이스는 HBO Max와 Paramount+의 콘텐츠를 모두 총괄하며, 인사 결정을 내리기 전에 파라마운트+의 프로그래밍팀을 평가하는 데 시간을 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혼자 오지 않는다. HBO의 핵심 크리에이티브 리더십도 함께한다. 드라마 부문 책임자 프란체스카 오르시, 코미디 부문 책임자 에이미 그래비트, HBO Max 오리지널 콘텐츠 책임자 사라 오브리, 커뮤니케이션 책임자 제프 커슨이 그들이다. 블로이스와 마찬가지로 오르시, 그래비트, 커슨은 모두 HBO에서 20년 넘게 일했다.

이 인력 구성은 스트리밍 사업부가 어떤 방식으로 운영될지를 가장 분명하게 보여준다. HBO의 현재 작품 라인업을 만든 사람들이 사업을 이끌고, 파라마운트+의 기존 프로그래밍 임원들은 평가를 기다리는 구도다. 홀랜드는 퇴임을 발표하며 엘리슨이 “다음 장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HBO의 안정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썼다. 블로이스의 계약 연장과 온전하게 유지된 HBO 핵심 인력은 조직도에서 그 안정성이 어떤 모습인지 보여준다. 사업 부문에서는 Warner Bros. Discovery의 스트리밍 사업 베테랑 JB 퍼렛이 블로이스와 나란히 자리한다. 퍼렛은 Skydance DTC의 공동 의장 겸 최고사업책임자로 선임됐다.

엘리슨이 지키기 위해 대가를 치르는 것은 블로이스의 실적이다. 블로이스는 2004년 HBO의 코미디 부문 임원으로 입사해 코미디 부문 책임자까지 올랐고, 2016년 프로그래밍 사장이 됐다. 2020년에는 HBO Max 오리지널 콘텐츠까지 담당하게 됐으며, 2022년 HBO 및 Max 콘텐츠 부문 회장 겸 CEO로 선임됐다. 현재 계약은 2027년 말까지다. Deadline은 연장 계약의 기간이나 조건은 보도하지 않았다.

가장 최근 에미상 수상 실적은 그가 새 조직에 가져가는 성과를 보여준다. HBO와 HBO Max는 122개 후보에 올라 21개 상을 받았으며, 여기에는 《The Pitt》의 최우수 드라마 시리즈상과 《DTF St. Louis》의 최우수 리미티드 또는 앤솔로지 시리즈상이 포함됐다. 이제 이 수상을 이끈 팀이 Paramount+의 프로그램 편성을 결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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