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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잘못이야 런던, 노아와 닉을 옥스퍼드와 가업 사이로 떼어놓다 — 프라임 비디오에선 거리가 새로운 적이 된다

Molly Se-kyung

첫 영화는 노아와 닉에게 서로를 향하는 길 말고는 어떤 출구도 남기지 않았다. 한 지붕, 부모의 결혼으로 물려받은 성, 빠져나갈 데 없는 긴장. 둘 사이에서 벌어진 모든 일은 바깥으로 나가는 문이 없었기에 벌어졌다. 네 잘못이야 런던은 바로 그 집을 둘에게서 빼앗는 데서 시작하며, 그렇게 우리가 보는 이야기의 종류 자체를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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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 번의 뺄셈이 속편 전체의 구조다. 노아는 옥스퍼드로 떠난다. 닉은 아버지의 회사로 들어간다. 가까움 속에서만 존재했던 두 사람은 이제 두 도시, 그리고 저마다의 방식으로 한 사람을 통째로 삼키도록 지어진 두 기관 사이에서 살아남을 수 있음을 증명해야 한다. 질문은 더 이상 둘이 함께할지가 아니라, 둘이 가졌던 것이 애초에 옮겨질 수 있는 것이었는지다.

My Fault: London도 연출한 대니 거드우드와 샬럿 패슬러 감독은 이를 감정의 문제이기 이전에 구조의 문제로 다룬다. 영화는 강의실과 회의실을, 미래를 건네받는 젊은 여자와 회사를 건네받는 젊은 남자를 교차편집하고, 대사가 자꾸 무마하려는 거리를 편집이 떠안게 한다. 두 사람은 괜찮다고 되뇐다. 컷의 연속은 그 반대를 말한다.

새 얼굴들도 같은 정밀함으로 배치됐다. 루이자 바인더가 연기한 소피아는 야심차고 가까이에서, 닉의 일하는 삶 안쪽에 등장한다. 조엘 낸커비스의 마이클은 노아의 새 삶 속에 등장하는데, 닉이 없을 때 그저 거기 있는 옥스퍼드 학생이다. 유혹은 계산됐지만 값싸지 않다. 둘 다 악역으로 쓰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이백 킬로미터 밖에 있을 때 만나게 되는 사람들, 그게 이들이다.

그 거절이 영화의 진짜 논지다. 첫 장은 열기를 만들기 위해 비밀과 단 한 명의 적대자에 기댈 수 있었다. 이번 편은 그럴 수 없다. 추문이랄 게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어난 것은 어른이 되는 일뿐이고, 어른이 되는 일은 어떤 연적보다 맞서기 어렵다. 결코 위협으로 자신을 알리지 않기 때문이다. 노아와 닉은 공격받는 게 아니라, 처음부터 둘을 기다려온 삶으로 각자 따로 징집된다.

첫 영화를 본 사람에게는 바로 그 이동이 뉴스다. 속편은 출발점을 다시 소개하는 데 단 한 컷도 낭비하지 않는다. 관객이 이미 둘이 누구이며 무엇을 걸었는지 안다고 전제한다. 대신 뺄셈을 통한 고조를 내민다. 관계 전체가 기대고 있던 가까움을 걷어내고, 혼자 힘으로 무엇이 서 있는지를 지켜본다. 예고편이 파는 질투의 플롯은 사실 하나의 측정 도구다.

이 모든 형태는 원작에서 온다. 네 잘못이야 런던은 스페인계 아르헨티나 작가 메르세데스 론의 3부작 Culpables 중 두 번째 소설 Culpa Tuya를 각색한 작품으로, 니콜 월리스와 가브리엘 게바라가 출연해 이미 프라임 비디오의 스페인어 3부작이 된 Wattpad 현상이다. 영국 영화들은 그것의 번역이 아니다. 같은 설계도를 영어로 다시 찍은 평행 건축물이며, 자체 배우진과 자체 런던을 가진다.

산업의 관점에서 읽으면 기획은 바로 여기서 흥미로워진다. Amazon은 단지 속편을 만드는 게 아니라, 검증된 지식재산을 두 번째 관객을 위해 다시 제조하고 있다. 스페인어 영화들은 수요를 증명했고, 영어판은 거대한 영어권 시장을 좇는다. 제작 방식이 이를 뒷받침한다. 영국 3부작은 연달아 촬영됐고, 차냐 버튼이 연출한 완결편 Our Fault: London은 이 편을 뒤따를 준비를 이미 마쳤다.

아샤 뱅크스와 매슈 브룸이 노아와 닉으로 이야기의 실을 쥐고, 영화는 전편보다 이 둘에게 더 기댄다. 뒤에 숨을 사건이 더 적기 때문이다. 처음의 상황을 만든 결혼의 당사자인 부모로 이브 매클린과 레이 피언이 돌아오며, 이번에는 그 존재가 더 무겁다. 닉이 들어가는 회사는 아버지의 것이고, 노아가 떠나는 집은 어머니의 것이다. 두 사람을 갈라놓는 것은 추상이 아니다.

Asha Banks, Enva Lewis, Scarlett Rayner

영화가 열어두고 닫지 못하는 것은, 닫을 수 없기 때문인데, 가장 불편한 질문이다. 첫 장은 노아와 닉이 서로를 택할지에 답했다. 속편은 더 어려운 형태를 묻는다. 세상이 마침내 각자에게 원할 만한 다른 무언가를 내밀 때, 서로를 택하는 일이 여전히 무언가를 뜻하는가. 한 방에서만 존재했던 사랑이 이제 두 도시에서 존재해야 하고, 영화는 그 질문을 열어둔 채로 둔다.

네 잘못이야 런던은 2026년 6월 17일 240개가 넘는 국가와 지역에서 프라임 비디오로 공개된다. 42와 Amazon MGM Studios가 제작하고, 멜리사 오스본과 벨라 히섬이 각본을, 대니 거드우드와 샬럿 패슬러가 연출을 맡았으며, 아샤 뱅크스, 매슈 브룸, 루이자 바인더, 조엘 낸커비스, 스칼릿 레이너, 올랜도 노먼이 출연한다.

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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