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지바노프, ‘그냥 잠깐’으로 인디 R&B 조용히 지키다

지바노프가 스포티파이 없이, 홍보 캠페인 없이 올해 첫 싱글을 공개했다.
Alice Lange

지바노프(jeebanoff)가 두 곡짜리 싱글 ‘그냥 잠깐 / Lost & Found’를 스포티파이 없이 공개했다. 사전 저장 링크도, 홍보 캠페인도 없었다. 뮤직비디오 한 편과, 동시에 두 가지 뜻을 품은 제목만이 전부였다.

프로덕션은 그의 음악이 언제나 그래왔듯 최소한으로 절제돼 있다. 보컬이 앞서고, 따뜻한 온도가 끝까지 유지된다. ‘그냥 잠깐’은 행복과 슬픔의 중간 어딘가에 자리하며, 해결되지 않은 감정을 안고 앉아 있는 그 구체적인 느낌을 노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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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인디 R&B 씬에서 이런 정서적 위치는 낯설지 않다. 개인적인 감정과 절제된 프로덕션으로 청취자를 찾아가는 방식이 이 씬의 문법이다. 지바노프는 데뷔 이후 한국대중음악상 R&B·소울 부문을 수상한 아티스트로, 씬 안에서도 조금 앞서 걷는 존재로 자리잡았다.

‘그냥 잠깐’이 그의 청중을 넓힐 수 있을지는 질문으로 남는다. 스포티파이 부재는 주요 발견 채널을 차단한다. 공개 초기 공식 뮤직비디오 조회수 1만 3천 회는 열정적이지만 제한된 청중의 크기를 말해준다.

이 긴장은 그의 커리어 내내 이어져 왔다. 2021년 앨범 VOID.에서 포스트 디스코와 UK 개러지를 실험했고, 2024년 두 장의 EP를 통해 그 탐색을 소형화했다. ‘그냥 잠깐’은 그의 2026년 첫 번째 신보다.

추가 발매나 공연 일정은 아직 없다. 이 싱글은 멜론, 지니 등 국내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들을 수 있다. 인디 씬 너머로 청취자를 찾아낼 수 있을지, 그것은 지바노프에게 언제나처럼 열린 질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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